안녕하세요.
장마철이라는데, 비가 오다말다 합니다.
구름 지나가는 곳에만 비를 잔뜩 뿌리고, 나머지 지역은 후덥지근한 패턴이 계속되네요.
비 피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더위도요.
아들녀석이...
폰을 일년에 한두번은 꼭 깨먹습니다.
그래서 튼튼한 폰을 사주고 있는데요..
이런 폰을 러기드 폰이라고 합니다. 어지간히 떨구거나 밟거나 해서는 안깨지도록 튼튼하게 만든 제품들입니다.
러기드폰이라는게 국내에서는 정식유통되지 않다보니 해외직구로 사서 쓰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시장은 너무 경직되어 있습니다. 삼성 아니면 애플 뿐이어서요. 저는 둘 다 싫어서...그리고 남들이 다 쓰는거 따라쓰는것도 싫어하는 성격이다보니, 직구해서 씁니다. -_-;
국내에서 수리가 될 리 만무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직접 고쳐서 쓰게 되네요. 흐허허.
요즘 각종 언론에서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등의 해외 업체들이 국내 쇼핑몰을 고사시킨다 뭐한다 말이 많은데, 제 입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부품을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큽니다.
자질구레한 부품들을, 정말 이걸 따로 팔기는 하는건가 싶은것도 찾아보면 나오거든요. 물론 "찾아내는 기술"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D
좌우간...
제아무리 러기드 폰 할아버지가 온다 해도, 화면은 유리인지라... 화면을 아스팔트에 냅다 찍어버리면 이건 뭐 답이 없네요.
또 부숴서 왔습니다. 허허허허..
다치진 않았냐 하니, 팔꿈치와 무릎을 적잖이 깠네요. 다행히도 파인건 아니고 쓸린 정도라서 큰상처는 아니고, 그 나이대의 남자아이들이야 뭐 상처 한둘은 달고 사는게 예사라고 생각하는지라 그냥 더 다치지만 말라 하고서는, 폰을 수리할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부품이 와서 스마트폰을 뜯습니다. :D
유리가 완전히 박살이 난 터라, 그걸 긁어내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유리에 몇번 찔리기도 하고....
분해 방법은 유튜브 뒤져보면 어딘가에서는 나오고, 부품 역시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지면 팔고 있는 판매자가 나오니, 적절한 도구와 적절한 재료, 적절한 인내심만 있으면 수리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최근, 장애물이 생겼습니다.
나사가.. 안보여요... T_T 위의 사진 중, 상단에 있는 은색 접시 안에 들어있는게 스마트폰 안의 부품을 고정하는 나사들입니다.
지름 1.5mm, 길이 3.5mm... 그야말로 쌀알만한 나사들인데, 작년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올해에는 나사를 손에 들고 작업하려 하니 촛점이 안맞기 시작하는... 아흑.. 노안 전조증상인가봅니다. T_T
수리를 끝냈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했는데 다음에는 확대경 가져와야 하나 심각한 고민이.. -ㅅ-
왼쪽에 있는 떼어낸 유리 상태를 보시면.... 크허허허허허.......................
화면 부품을 주문하는 김에 두개를 주문한지라, 한번 더 뽀개도 바로 고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웬만하면 안뽀갰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언제까지 갈련지.. 흐허허...
첫댓글 명현이가 새 폰 받은 거 처럼 좋아하겠네........
앞을 싹 교체하고 새 필름도 붙였더니 완전한 새 폰이 되었네요. :)
@김홍철 홍철님, 궁금한게 있는데요
홍철님 글 뒤에 :) <-- 이 표시가 자주 붙는데 이유가 있는거에요?
@강민주(대전) 아... 요즘 보면 댓글이나 이런데에 스티커도 붙이고, 이모티콘같은거 많이 쓰잖아요. 그 조상쯤 되는 겁니다.
:) 요건..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여서 보시면 웃는얼굴이 되고요~
:( 요건 찡그린 얼굴..
:'( 요건 눈물 찔끔...
;) 요건 윙크.. 뭐 이런 식입니다. :D 이건 함박웃음.. 하핫.
-ㅂ- 이것도 마찬가지로.. 뭔가 민망하게 웃는모습같은거에요.
예전 PC 통신때 쓰던 건데 버릇으로 남은거랄까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홑자음만 쓰는 것(ㅎㅎ, ㅋㅋ) 등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다보니 저런 이모티콘을 더 자주 쓰게 되네요.
@김홍철 아하 그러고보니 스마일, 우울한 표정이 보이네요
@강민주(대전) 지금은 이모티콘도 표준화되어서 폰이나 PC에서 화려한 이모티콘을 쓸 수 있지만 PC통신 시절에는 그게 안되었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있는 글자들을 활용해서 표정을 만들다보니 저런게 많이 만들어졌더랬습니다. :D
믿는 구석이 있으면 조심성이 좀 없어지긴 하죠.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뽀개오면 고쳐주기를 계속하다보니.. 크허.. -ㅂ-
부럽습니다.
멋진 할아버지를 두었네요.
저는 폰이 늙어서 돌아가셨는데
아유 살릴 수가 없대네요.
거기 있는 사진들이 아까운데
어디 사설업체라도
찾아서 살리고 싶은데...
어떻게 검색해야 나오나요?
참 세상이 좋아진 것도 좋아진 건데
따라가기가 힘드네요.
오래된 폰의 경우, "폰을 살려야 한다"라는 걸 전제로 하면 작업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폰 데이터 복구업체에 "폰은 버려도 상관없으니 그 안에 있는 데이터를 살려달라"라고 요청하시면 조금 과격한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복원해 주기도 합니다. 복원된건 새 폰으로 옮기거나 메모리로 옮겨서 받아야 하고요.
앗..
죄송
폰 할아버지가 온다해도에
꼿혔나보네요.
아드님이군요.
ㅎ 할아버지가 아니라 명현이의 아빠인데요
@김홍철 삼성서비스센터에서는
해 줄 수 없다하기에 그냥
방치했는데
종종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석순(서울금천) 아하. 그 단어 때문에 헷갈리셨군요... 아직 손주볼 나이는 아닌데요..... 아흑.... 이라고 댓글을 써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D
@김석순(서울금천) 삼성 서비스센터에서는 못하는 작업이 맞습니다. 거기서 할 수 있는건 잘 해봐야 기판 교체인데 그건 데이터를 다 날리는 걸 전제로 하거든요. "휴대폰 데이터 복구" 로 검색해 보시면 업체들이 나올겁니다.
@김홍철 ㆍ
감사합니다.
길이 보이는 듯하네요.
시간내서
돈 들이더라도 복구해야겠어요.
손녀사진들이 많이 있는데
그게 아쉽거든요.
데이터복구...기억하겠습니다.
조언감사합니다.
6살 손자가 요즘 휴대폰에 빠져서 옛날 폰 분해 하고 앉아있는 모습이 웃음만 나와요~
저도 어릴때 이거저거 분해 많이 했는데요 하핫.
물론 분해해놓고 조립은 못했습니다. (....................)
@김홍철 김홍철님 진정한 직업이 무엇입니까
대단합니다 휴대폰을 새로 탄생시키는 기술 멋져요
어린 애기가 휴대폰 분해하고 관찰하는 진지한 모습이 귀엽고 대견하네요.^^
홍철님 덕분에 집에서 휴대폰 고칠 수도 있단걸 첨 알았어요. 대단하셔요~
부품을 살 수 있고(알리 뒤지면 일단 어지간한건 나오더군요), 뜯는 방법을 알면(유튜브 찾으면 나옵니다 하핫), 적당한 공구가 있다면 아주 어렵진 않습니다. 물론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는 해요.. :D
멋지신 홍철샘♡
저희 남편이
새폰 사면 헌폰에서 옮기는거부터 수리까지 삼성As갈일이 없답니다 ㅎ
자동차 부품부터 보일러도
모든걸 뚜루루 ㅎ
요즈은 세상이 좋아져서 유튜브 로 공부하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넘 재밌다 합니다
아들이 젊은이들도
아빠 따를자 없다고 ㅎㅎ
친정아버지도 뚝딱마술사였는데
남편까지 제가 생활이 참 편리하답니다
40년 넘은 결혼생활
늘 존경하는 남편입니다
은정님 맘도 그럴것같습니다
헛.. 사진보니 알터네이터 수리하시는듯한데, 저건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인데요? 대단하시네요. -ㅁ-
@김홍철 녜샘 ㅎ
레이라서 할수있답니다
차가 작아서 ㅎㅎ
김홍철님 대단한 재주 갖고 계시네요.
저런 일은 머리 좋아야 할 수 있는데
천재급 아이큐 갖고 있는 것 맞지요?^^
요즘은 인터넷에 수리방법 영상이 잘 올라오고 있어서, 적당한 공구와 적당한 손재주만 있으면 폰 고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하핫. :)
벽에다 달력걸을 못 마져도 내손으로 박아야 하는 사람과 사는 저는 홍철님의 실력이 꿈만 같은 사람입니다.
사모님이 부럽네요~:)
저도 따라쟁이 해 봤네요~^^~
하핫 저랑 같은 성격이신가봅니다. 저도 뭔가 만들거나 고쳐야 할 때 제 손으로 하는게 제일 마음이 편합니다. 아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