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날 이식수술하고
2월 2일날 스탠드 2개박고
2월 8일날 퇴원해서
2월 17일 첫 외래..
2월 20일 응급실후 입원...
저희는 부부간 이식이예요. 신랑나이 병원나이로 37이구요
첫 외래때 퇴원할때보다 간수치가 조금 올랐지만 당장 손쓸 정도는 아니니까 걱정말고 면역억제제 조금 더 올려서 먹자고 하시드라구요.
3일뒤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갑자기 열나고 오한오고 못일어나서 119불러 병원으로 갔습니다.
지방대학병원 전부 거절하시네요. 격리병상 없다고..
2시간을 넘게 투어하다가 진료 못받고 수술병원으로 가야겠다고.. 혈압 정상으로 돌아오고 열만 있으니 빨리가라고 해서 기차표 예약하고 119에서 기차역까지 데려다 줬어요.
내려서 몇걸음 걷다가 다시 쓰러졌어요. 또 119 부르고 가시던 분이 다시 오셨는데 혈압이 너무낮고 맥박도 안좋아서 응급실로 그냥 밀자고 대학병원으로 다시 갔어요.
그런데 응급실 문앞에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진료도 못보고.. 결국 119에서 사설 불러서 서울로 가라고 기차는 위험하다고 하셔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사설구급차로 이동해서 저녁 7시 반쯤 도착했어요.
피검사. 엑스레이 씨티 찍고 결과 나오는 동안 수액 항생제 맞고 있는데 열이 점점 오르더니 40도가 넘고 오한. 그리고 갑자기 혈압이 60/30으로 떨어지고 승압제를 쓰는데도 잘 안올라서 4번정도 농도를 계속 올렸어요. 저혈압 저혈당 부정맥... 맥박이 30-40으로 기계는 계속 삐삐삐 울리고..의사가 와서 담도염에 의한 패혈증인데 많이 안좋다고..
그렇게 3박 4일동안 승압제 쓰면서 항생제 치료해서 지금은 잘 이겨냈어요. 염증수치 다 떨어져서 이틀뒤에 다시 스탠드 하자고 하시네요.
신랑 이식수술하고 무균실에 있는 8일동안만 간병인쓰고 그뒤로 보름동안 혼자서 시술하고 혼자 병원생활 한게 너무 마음 아프더라구요. ( 제가 공여자인데 개복하다보니 회복이 느려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못있어 줬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병간호 하는 중인데 제 몸도 아직 회복전이라 조금 힘들어요. 그래도 다시 이겨내줘서 고맙고 옆에서 조잘대는 모습도 예쁘고 살아있는거에 감사한데.,
이제 현실이 눈앞에 보이네요.
저희 아들 올해로 5살... 엄마아빠 둘다 병원생활에 몸조리한다고 어린이집도 못가고 한달을 넘게 할머니집 이랑 고모집으로 떠돌이생활 하고있고..
퇴원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이러면 이제 앞으로 몇십년을 어떻게 살아야될지.. 아플때마다 지방에서 서울까지 오는것도 그렇고.. 아들은 어떻게 키워야될지....애도 너무 불쌍하고..
저도 일을 하러 가겠지만 신랑이 일은 할 수 있을지..
너무 젊은 나이에 이렇게 되니까 앞이 깜깜하네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소연 좀 해봤습니다.
@Nice fish 용달도 다개인이에요ㅎㅎ 개인이라도 회사일받는거라 아무래도 눈치받죠 천천히 하세요 전1년지났는데도 갈길을 못잡고 있는데요ㅎ 공인중개사 하려다가 아버지 일할려다가 또 요양보호사 할려고하는데 거기에 사회복지사까지 일단 머든 시작해봐야하니깐요ㅎ쉬면서 생각해보셔요 일단 차부터 팔고요 ㅎ
@인생2막 감사합니다.. 몸부터 추스리고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어요. 인생님도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