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리나 호수를 떠나서 베니스로 돌아오는 길에는 하늘이 활짝 개어서 오전에 내린 눈이 쌓인 봉우리 위로 파란 하늘이 눈이 시
리게 푸르다.
그리고 오전에 올라오면서 비 때문에 보지 못했던 그림 같은 동네들을 보면서 내려오는데 아쉬운 마음이 다시 든다.
미수리나 호수를 보는 것과 전망대를 보는 순서를 바꾸었더라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 되었을까 하는.....
돌로미테에서 내려오는 길....이런 날씨가 되었다.
비가 오고 난 뒤라서 하늘이 더 푸르다...햇빛도 더 찬란한 것 같고
카메라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핸드폰으로 찍는 바람에 세워서 찍은 사진이 많다.
이런 마을을 계속 보면서 내려온다.
돌로미테 산을 빠져 나오면서 뒤돌아 보고...멀리 돌로미테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그림 같은 풍경이다....달리는 버스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갤럭시 울트라 S 22로 화소가 1억8백만 화소로 지금까지 핸드폰
중에는 카메라 성능이 최고인 셈이다.
오전에 이런 날씨를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담페초에서 올라간 라가주오이( Lagazuoi) 전망대에서 보는 돌로미테는 어차피 돌로미테의 일부분을 보는 것이므로 돌로미테의 유명한 곳을 다 볼 수는 없다.
여행을 끝내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담페초에서 시작하는 트레킹코스를 비롯하여 여러 코스가 있는데 그리 유명한 곳을 골라서 보는 트레킹을 할 수도 있는 모양이며 한국사람들은 트레치메가 있는 담페초 코스를 선호한다고 한다. 6일 정도면 중요한 곳들은 다 트레킹이 가능할 듯한데 기왕이면 중요한 곳을 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터넷에 있는 돌로미테 트레킹 지도...우리는 담페초에서 라가주오이 전망대를 들렀다가 미주리나 호수를 들렀다 간다....별표가
된 곳은 돌로미테 중에서 유명한 곳임
싸소 룽고
알페 디 시우시
몬떼 치베타
지아우 고개
돌로미테의 산장들
자연공원안의 호수
트레 치메...미수리나 호수 위에 있어서 호수에서 볼 수 있다....아마도 일행들은 봉우리를 보면서도 몰랐을 것
사스 리가이스
사쏘 룽고
산타 막달레나
체세다
안텔라오
친퀘 토리...다섯개의 탑이라는 뜻
크리스탈로
체세다... 이 외에도 그림 같은 사진들이 많은데 트레킹을 하면 이런 산들을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볼 수 있다
우리는 친퀘토리, 트레치메, 미수리나 호수를 지척으로 지나오면서 보았거나 가까운데서 보았지만 안개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
고, 보는 곳에 따라 사진에서 보던 모습과 다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한국에 와서 구글지도를 보고 그곳에 수록된 사
진을 보면서 복습을 하다가 보니 우리가 갔던 돌로미테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대단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10여년 전에 MTB(몽블랑 일주(一周)트레킹)을 일주일 다녀 왔었는데 참으로 미련하였던 것이 종주(縱走)나 완주(完走)가 대단하
다고 생각하여 몽블랑을 한바퀴 돌았었다. 그때는 돌로미테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몽블랑을 일주하였는데 이 글을 읽는 사
람들중에 몽블랑 일주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그 일주를 하지 말고 이곳 트레킹을 하는 것이 열 배는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2013년 MTB 당시 코스....3일 동안 비를 맞고 걸어서 고생한 기억만 3개 나라를 거치게 된다.
일주 마지막날...스위스 쪽 보빙산장에서 산 오른 쪽은 레만호수 쪽이다.
이곳의 트레킹은 몽블랑 일주 트레킹에 비하여 오르막 내리막이 덜하기 때문에 덜 힘이 들고 다양한 경치들을 볼 수 있다. 몽블랑
트레킹은 몽블랑 산을 동서남북에서 보고 가기 때문에 결국 단조로울 수밖에 없다.
알프스 트레킹을 할 생각이 있다면 무조건 돌로미테를 오는 것이 맞으며 이번 여행일정에 돌로미테가 들어간 것을 선택하였던 것
은 앞으로 트레킹 계획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맛을 보고 갔으니 그 열망이 더해질 것 같다.
산을 내려오면서 보이는 마을은 깊어가는 가을의 햇빛 속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것이 오전에 안개 속에서 보던 곳인가 싶다.
산을 벗어나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롬바르디아 평야는 비록 빈 들판이지만 청명한 가을 하늘 하래 넓게 펼쳐저 있어서
아침에 갈 때 보았던 들판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갈 때는 보지 못했었는데 댐도 있었다.
평야지대로 나오고...수확이 끝난 포도나무
포도나무가 끝이 없이 보인다.
휴게실에 들르고...물이 나오는 손잡이가 특이하게 생겼다.
돌로미테 쪽을 보고 사진을 찍어본다....
숙소에 도착을 하고 내일은 베네치아를 구경하고 밀라노까지 가는 일정이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돌로미테를 보는 것이었는데 비록 안개 때문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다시 이곳을 오고 싶다는 열망을
더해 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가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https://youtu.be/UPE_Jl_31KM...이탈리아 버전 돌로미테 유투브
https://youtu.be/0rhn6f3jzvo.....돌로미테에서 베네치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