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려거란전쟁 재밌음. 대하사극인데 당근 극전개나 내용에 치밀함에 있어 KBS라는 명성에 누가 되지는 않음. 재밌음. 특히나 이번 고거전쟁은 32부작 정도로 쓸데없이 디테일하지 않게 뺄꺼 빼고 전개가 빨라서 좋음. 요즘 트렌드에 부합함.
2. 근데 좀 주요 포인트라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상상 이상으로 날려버려서 좀 황당함. 대표적으로 7화의 강조의 삼수채전투. 네 결과야 다알지만 그래도 너무 했.............. 아니 왕좌의게임 시즌1에서 제이미 잡히는 것보다 더 간략히 요약되서 이거 역사모르는 분들은 뭔 시벌 B급전개임? 이 반응이 나옴. 물론 알아도 저건 아니지;; 나아가는 자님께서 언급했듯 극 초반에 강조를 이정도 비중으로 설정했으면 삼수채전투 이전 작은전투와 그를 통한 심리변화를 다뤄줬어야 했음.
3. 좀 더 깊게 들어가면 너무 강조부분이 극화된 면이 없지 않아보임. 좀 더 설득력이 강한 연출을 구성해보자면 어쨌든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강조로서는 병력을 다른 이들에 나누어 적재적소에서 수성전을 벌일 시간적 여유도 심리적 여유도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바 걍 한방에 개작살 내버리고 전쟁 끝내고 싶었을 가능성이 농후. 고로 무리한 회전을 벌인게 아닌가 유추해봄. (토전사 말마따나 사람들이 꼭 안하던거 하면 망함.)
4. 그런 강조를 굳이 두둔하는 강감찬을 연출한 부분도 조금 아쉬움. 전쟁의 목적은 전략목표의 획득이지 적 병력의 몰살이 아님. 물론 기회가 되면 해야지만 전략목표가 항상 적 병력일 수 없음. 강감찬의 이 발언은 극 중 소배압의 발언과 대치되어 어폐를 남김. 적을 섬멸할 기회를 날려버리고 수성전에 들어갈 고려군을 생각하며 개빡친 소배압과는 달리 거란이 원하는 대회전이 오히려 중했다라고 말하는 강감찬을 보면 고려 조정안에서의 대립각을 위해 강감찬 행님이 피해본게 아닌가 싶음. (3차거란전쟁때 회전에서 거란병력 갈갈죽한 강감찬이니까 베이스로 깔아두려고 하나본데;; 그땐 처한 상황이 정반대인데 거참;;)
5. 촬영 부분 연출력은 뭐...KBS대하사극 특유의 앵글과 전투장면 묘사 등이 주를 이루어 뭐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그냥 넘김. 이건 뭐 대조영이나 주몽이나 이순신이나 아직도 그나물의 그밥이라 디테일한 전투연출을 보는 것은 포기했음. 그냥 원래 대하사극이 그랬던 것처럼 인물들의 심리묘사나 극을 전개해 나가는 그 과정이 재밌으니 그것만 보려함.
6. 그래도 인조가죽티가 너무 난다지만 찰갑 무장시켜 준다거나 동개와 시복을 사용하는 모습. 시벌 숫깍지가 나오는 궁시 모습에 감탄했음. 드디어!!!! 차차 발전해나가야된다고 보고. 넷플에서 어느정도 반응이오면 제작투자 받아서 이제 영화수준의 연출에 대하사극 수준의 극전개를 버무린 걸작이 나오길 기대해봐도 좋다고 생각함
7. 앵글이 너무 구식이라 답답한건 어쩔 수 없음. 너무 고정적이고;; 이제 보급형 TV도 60인치 70인치인 세상에 인물 얼굴이 너무 대빵만하게 나옴 부담스럽게;; 톤도 좀.. 힘 뺐으면 좋겠다는 생각. 물론 지금도 좋음
첫댓글 30:40만 대 회전인데 너무 허무하죠...
기록이 아무리 없다지만.
목종 영혼 생략은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정사기록이라도 귀신 나오는 걸 믿을 수 있냐라는 반론도 가능합니다만, 강조가 잡히기 전 목종 영혼에 사죄를 했다는 사실로 강조가 한국사에 다른 권신과 결이 다르다는 부분이었는데 말이죠
아니 강조 최후에 야만 운운해서 백터맨 빡치게 하지 말고 목종이나 출연 시키라고!!
아니 이 목종무새는 왜 계속 난리인겁니까? 여기에요 여기!! 순군부!!
@다크킬러 이자가 이현운이다
@다크킬러 게이킹을 빨아주는 이유는 바로!
@초록마르스 천추태후 아니면 유행간이 아니고서야 이리도 목종을 찾을 리가...
잘 읽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 동의하고 특히 3번과 4번은 격하게 공감합니다.
이번주는
"어...띠용...?
...
그래 앞으로 잘하자...ㅎ"
이 느낌이었어요
대하사극만드는데 돈이 많이드니 이것만해도 만족합니다 그러나 좀 시나리오 완성도좀 높였으면 하네요 특히 통주전투도 처음에몇차레 이겼는데 몇분뒤에 패배...
차라리 장수들끼리 몇번이겼다고 대사로치고 그뒤에 패배하면 흐름상 좋다고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