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억새는 은빛으로 출렁대고
따뜻한 가을 볕에 찬연히 빛날 때
마른 잎으로 서걱대는
누런 으악새 잎파리 온 몸으로
찬 바람 막아낼테지!
민들레 홀씨되어
제 갈길 찾아 훈풍따라 쫓아갈 때
빈 껍데기 외줄로 덩그러니 남아
어디선가 노란 민들레로 피어 날
그리움 꾹꾹 누르며 눈물 짓겠지!
애비 되어
에미 되어
이제사 빈 자리,
텅빈 들판처럼 퀭한
빈 가슴 진 자리 떠 올리며
가슴이 시리겠지~~!
내일,
친구들의 딸아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새하얀 드레스로 단장하고
누군가의 피앙세로 떠난답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소중한 첫걸음을
축복 속에 떼기를 바라는
마음,
두 딸의 애비로서
같은 마음으로 축하하며
친구들의 허전할 시린 가슴을
위로해봅니다~!
최백호 - 애비
- http://naver.me/x5KpePtd
첫댓글 얼마전 린이라는 가수가 최백호 애비라는
부르는것을 듣게되었는데 정말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아버지께 일찍 가신지 언 45년이지만
가슴깊은 곳에 아직도 아련히 자리하고있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