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수묵, 춘수畵
고병희는 1968년 강원도 춘천시에서 태어났어났습니다. 1989년 혼성 듀엣 햇빛촌 멤버로 데뷔합니다.
1989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이정한, 고병희의 혼성 포크 듀엣 햇빛촌의 1집 앨범입니다. 타이틀곡 '유리창엔 비'가 가요톱10 5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우며 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햇빛촌은 1980년대 서울 시내 대학생 연합 포크 동아리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서울 가톨릭회관을 근거지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는 소리두울로 독립한 장필순과 김선희가 있었으며 이정한은 '이런 밤에'와 "야외 스케치'라는 자작곡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룹은 1987년에 남자 멤버들의 군입대로 활동 중지를 하다가 그 뒤 상명여대 학생인 고병희와 이정한이 합동해서 다시 결성한 뒤 1988년에 이정한의 솔로곡을 편곡한 '유리창엔 비'를 발매했습니다.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DJ와 라디오 선곡, 공연을 통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끝에 1990년에 히트를 치면서 30만장의 앨범을 판 건 물론이고 가요톱10에서 골든컵까지 수상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른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걸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 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른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걸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놓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