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7월 8일 스타드 제를랑 경기장
“리~~!!! 최~~!!!! 잘 가!!!!! 언제나 기억할게!!!!”
“리옹은 언제나 너희들을 환영한다!!!! 언제든지 돌아와라!!!!!”
2011년 7월 8일 금요일 밤. 리옹의 홈 경기장인 스타드 제를랑 경기장에서는 나와 영준이의 송별회가 간단하게 열렸다.
원래는 팀원들과 간단하게 할 생각이었지만 구단의 배려로 경기장을 열었고,
생각외로 엄청난 수의 팬들이 달려와서 나와 영준이를 응원해주었다.
비록 2년만에 다시 팀을 떠나는 것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를 욕하는 팬은 없었다.
모두들 한 마음으로 영국에서도 잘 하라고 외쳐주었다.
.
.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가서도 그 쪽 수비수들한테 기죽지 말고. 너라면 충분히 잘 적응할 수 있을거야. 거긴 크리스도 있을테니 걱정은 안해도 되지?”
“괜찮아요, 근데 공항까지는 안나오셔도 되는데 다들....”
“우리 돌격대장이 떠나는 길에 안나올 수 없지. 그럼.... 잘 가라.”
“예. 주장. 그 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잉글랜드에 가서도 자주 연락드리겠습니다.”
“비시즌 기간에 언제든 시간나면 놀러와라. 네가 온다면 열 일 제쳐두고 달려가마.”
“네. 벤제마형님도 건강하세요. 올해 리그 11연패 해야죠. ㅋㅋ”
“걱정마. 반 니스텔루이 형님도 계시고, 아퀴노도 너 이상으로 만들어 놓을테니.”
“그래 임마. 내가 있는데 무슨 리그 걱정이야? 우리 걱정은 하덜말고 가서 적응할 생각이나 해.”
“알았어. 잘 지내라 아퀴노.”
.
.
“난 이틀 후에 출발이야. 먼저 가서 런던에 맛집이나 알아둬.”
“그래. 이제 이틀 후 부터는 우린 '적’ 이구나?”
“그래.ㅋㅋ 잘 가라 '적’.”
.
.
“그런데.... 감독님은요?”
“안 오시겠대.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하시면서....”
“....그런가요.”
.
.
“승호야~! 탑승시간이야~”
“알았어~!!”
“그럼 여러분. 이만 가보겠습니다. 챔스에서 봐요. ㅎㅎ"
.
.
드디어 나와 보영이는 런던을 향해 출발했다. 이청용 선배에 이은 대한민국 제 8호 프리미어리거.
나의 행보에 대한민국의 모든 시선도 집중이 되었고, 나는 본의아닌 부담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도 있고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다.
그리고 런던에 도착하면 모두가 나를 환영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가 나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
.
2011년 7월 12일 입단식 기자회견장
“이승호 선수를 400억에 대려온 것에 대해서 조금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팬들이 많은데요.
겨우 21세의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사용한 것 아닌가요??”
“하하하하하”
“???”
“누굽니까? 그에게 투자한 400억이 비싸다고 한 팬이.”
“그.... 그게....”
“지난 해 이승호의 활약을 못 본겁니까? 집에 TV가 없다면 나한테 오라고 전해주시오. 내가 한 대 사 드릴테니.”
“....”
“작년의 활약이야 두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이승호는 데뷔이후 3년동안 부상으로 신음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이제 겨우 21살이 된 선수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앞으로 이승호가 우리 아스날에서 보여줄 미래를 생각한다면 400억은 싸고도 싼 가격입니다.”
.
.
“그렇다면 앞으로 이승호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성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뇨. 절대로 아닙니다. 이적료와 팀 내 비중을 연결하려고 하면 큰 오산입니다.
이미 우리 아스날에도 좋은 공격수들이 있고, 당연히 이승호는 그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줄 것입니다.
이승호가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그를 중심으로 팀이 운영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비싼 값에 데려왔다고 무조건 주전자리를 보장시켜 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예, 그럼 다음 질문은....”
“한 가지만 말해두죠.”
“예?”
“리빌딩은 할 것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영입될 것이고 방출될 것입니다.
1,2년안에 완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나만의 팀을 만들 것입니다.”
.
.
“이승호선수, 아스날에 합류하게 된 소감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예전에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시절, 팀동료였던 제이드 크리스에게서 아스날에 대해 많은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스날이라는 클럽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점차 그들의 축구가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번을 싸우면서 그 생각은 더욱 강해졌고, 이렇게 아스날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고 아스날의 영광을 함께하겠습니다.
특히.... 예전부터 저의 롤 모델로써 저의 표본이 되어왔던 베르캄프 선수가 감독이 되어 저를 찾아주어서 더욱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의 아래에서 그의 기술들을 배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공격수들에게는 더 없는 기회일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아스날의 크리스선수와 절친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역시 이승호선수의 영입이 확정되자 정말 기뻐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요.”
“크리스와는 터키의 페네르바체 시절에 친분을 쌓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적으로도 두어번 마주쳤지만 저는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정말로 기대됩니다.
그는 제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멋진 파트너가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
.
“그럼 이제 팬들을 만나봐야지? 많은 팬들이 잠깐이라도 자네를 보기 위해서 이 기자회견장 앞에 와 있다고 들었어.”
“그런가요?”
.
.
“Welcome Lee!!!!!!”
“아스날에 온 걸 환영한다!!!!!”
“와우....”
“돈 값은 해야한다!!!!”
“너를 보기 위해 시즌권을 샀다!!!!!!”
“환영한다 이승호!!!!”
“꺼져라!!!!”
?????
“너 때문에 아스날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이 사라졌다!!! 리옹으로 꺼져라!!!”
“이봐!! 아가씨!! 뭐하는 짓이야?!?!”
“당장 사라져!!! 아스날은 널 환영하지 않아!!!”
“빨리 세큐리티 불러!! 뭐하는거야!! 이 여자 끌어내!!”
“아가씨! 미안하지만..”
“놔요!! 내 발로 걸어갈테니.”
“....”
.
.
.
.
(입단식이 끝난 후)
“그럼 내일 경기장으로 나오게. 내일부터 팀 훈련에 바로 합류할 수 있겠지?”
“예 알겠습니다.”
“아까 소녀의 이야기에는 신경쓰지말게. 그 만큼 아스날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은거야.
앞으로는 자네의 팬으로 만들어야 할 사람들이기도 하고.”
“....알고 있습니다.”
“자네에게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어. 그리고.... 앞으로 시간이 날 때 마다 감독이 아닌
포워드 베르캄프로서의 모든 기술을 가르쳐주겠네. 쉽진 않을거야.”
“네!!”
.
.
(집으로 가는 길)
“어땠어?”
“응?? 뭐가??”
“입단식말야. 잘 끝냈어?”
“....응.”
“무슨 일 있어? 얼굴이 영 아닌걸??”
“사실.... 나 조금 미움받고 있나봐....”
“뭐??”
“나를 환영해주는 팬도 있었지만....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빼앗아간 장본인이니까....
나를 싫어하는 팬도 있는 것 같더라구....”
“승호야....”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 팬들도 모두 나를 진심으로 거너스의 일원으로 생각할 수 있게끔 내가 힘을.... 내야....”
“....? 승호야?”
“저건.... 보영아 먼저 가 있어. 나 어디 잠시만 갔다가 갈게.”
“응???”
.
.
“오빠 빽만 믿고 설치는 거냐!!”
“네 오빠가 좀 잘나간다고 너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 손 놔!! 오빠는 상관없잖아!! 난 이제 더 이상 늬들이랑 안 만날꺼야!!”
“그건 니가 정하는 게 아냐!! 어딜!!”
“꺅!!!”
“손 놔!!!!”
“?!?! 뭐야?!”
“늬들 뭐하는거야!!”
“저 사람은.... 이번에 아스날에 온 이승호 선수....? 왜 이런곳에.... 뭐야, 너 저 선수하고도 아는거야?”
“....”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그 손 놓지 못해?!?!”
“쳇.... 가자 얘들아.”
.
.
“괜찮아?”
“흥!! 누가 도와달라고 했어?”
“아니.... 그건 아닌데.... 미안.”
“그럼 왜 이런 뒷골목으로 오고 난리야!! 너도 이제 아스날의 선수라면 팬들의 시선도 신경쓰란 말이야!!”
“아.... 미안....”
“일일이 사과하지 마!!”
“어?? 어....”
“구해준 것도 별로 고맙지도 않아, 흥!!”
.
.
“볼 때마다 화난 얼굴이네.... 그런데.... 왜 내가 쟤 앞에서 계속 주눅이 든 거지??”
-----------------------------------------------------------------------
다음 편 예고 :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의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가지는 이승호.
그리고 첫 날부터 베르캄프 감독의 훈련은 힘들기만하고....
[Futbol seviyorum 2부] - 45 팀 합류 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오늘은 후기가 좀 많습니다....>
우선 승호와 영준이의 2010/2011 시즌 스텟입니다.
능력치에 비하면 대단한 스텟을 쌓지는 못했네요 ㅎㅎ 하지만 기록은 오히려 현실적이라 만족합니다 ^^
(세이브파일의 날짜때문에 기록이지워진 상태라 기록만 따로 스텟아래에 붙여넣었습니다)
두 번째, 이번 편 후반에 나오는 물음표 표시가 된 여배우는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
얼마 전 감휴에서 5개의 사진을 두고 설문조사를 했는데 저 사진을 선택하신 분이 가장 많아서 저걸로 밀고가겠습니다 ^^
저 여자는 앞으로 계속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세번째....
빗속에서는 안전운전합시다.... 오늘 아침 학교에 가는 도중 빗길 7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ㅠㅠ 제 뒤로도 차가 있구요....
자세한 건 http://cafe.daum.net/CM3Korea/CWi/898687
저 트럭의 뒷바퀴가 더 들어와서 제 운전석을 깔았다는 상상을 하면.... ....살아있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ㅠㅠ
아하~~ ㅎㅎ 저는 제 센스에 물음표를 던지시는줄....ㅠㅠ ㅎㅎㅎ
주눅드는 이유는..ㅋㅋ 유전자가 같으니까? 막 이런거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