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역학교육원 대통인입니다.
심볼론 카드 (Symbolon tarot card)를 익히기 위한 배경지식 중
첫 번째, '원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심볼론 카드는 '점성학(별자리)'를 토대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먼저 '점성술'과 '점성학적 기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심볼론 카드를 제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심볼론 = 2개의 대상으로 나뉘어져 있다가 하나로 재통합 되기를 원하는 대상'
심볼론의 상태는 '2개로 분리된 것'으로
기억에 관한 이해의 도구이자 개인의 무의식을 표면의식으로 읽어내게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결국 심볼론 카드는 각자의 '카르마'를 되새겨 보고
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또 해소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며
2개로 분리된 상태를 다시 하나로 통합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심볼론 카드'는 독일 태생의 심리학자이자 점성학자인 Peter Orban과
동화작가이자 점성학자인 Ingrid Zinnel이 1993년 출판하였습니다.
1983년부터 '심볼론 테라피'를 함께 작업해 오다가
일러스트레이서 Thea Weller의 그림으로 하나의 카드 덱이 완성된 것이죠.
때문에 이들의 전공인 심리학과 점성학, 동화가 심볼론 카드의 기본 바탕이 되었는데,
특히 점성술(별자리,행성)의 특성을 통한 인간 심리의 이해
그리고 신화와 동화 속 인간 심리 및 원형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작가는 현재까지 점성학을 통한 인간내면 탐구, 가족세우기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심볼론 카드에서의 '원형' >
심볼론 카드에 등장하는 '원형'은 칼 구스타프 융이 제창한 '분석심리학(융 심리학)'의 개념으로
'밤에 보는 꿈의 이미지나 상징을 낳는 근원이 되는 존재'를 뜻합니다.
*원형 = '처음/원래'(arche) + 유형(type)
"집단무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인류역사를 통해 물려받은 정신적 소인"
융이 말한 대표적인 원형(태고유형)에는
페르소나(persona), 그림자(shadow), 아니마와 아니무스(anima&animus), 자기(self)가 있습니다.
(1) 페르소나(persona)
페르소나(persona)는 본래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들이 '연극을 할 때 쓰던 가면'을 일컬었습니다.
개인은 페르소나(persona)에 의해 자기와는 다른 성격을 연출할 수 있죠.
영어의 사람, 인격을 뜻하는 person과 personality는 바로 이 페르소나'(persona)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칼 구스타프 융은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페르소나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내면의 가면'으로 풀이되는 페르소나를 통해
개인은 본인 원래의 모습이 아닌 대외적(사회적)으로 보이는 인격이나 성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사회는 끊임없이 인간에게 어떤 모습이나 역할, 인격을 기대하고,
사회 구성원은 그에 부응하는 가면을 쓰고자 애를 쓰는데 그것이 바로 '페르소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타인과의 만남에 있어 '사회성'이 필요합니다.
페르소나는 교육이라는 방법을 통해 그 사회의 규율, 의무, 도덕, 통념에 맞게 생성된 인격입니다.
따라서 페르소나가 곧 개인의 인격이 아니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배우가 무대에서 가면을 써야할 때와, 무대 밖에서 가면을 벗어야할 때를 구분해야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2) 그림자(shadow)
그림자(shadow)는 내면의 무의식 중에서도 '열등한 인격', '자아의 어두운 면'을 의미합니다.
자아로부터 배척되어 무의식에 억압되어있는 성격이죠.
페르소나에 눌려있던, 스스로 깊숙이 돌보지 않고 부정했던 나의 모습이 '그림자'가 되어 무의식에 박히게 되는 것입니다. 각종 심리적 콤플레스가 그림자의 양상입니다.
그러나 그림자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열등한 그림자가 의식에 동화될 때 창조와 성숙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림자를 외면하고 억압할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의식으로 수용하여 치유와 성숙을 향한 고통을 통해
진정한 정신의 전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3) 아니마와 아니무스(anima&animus)
* 페르소나와 그림자를 구분하는 것이 '악에 대한 선'의 측면(자아의 음과 양, 긍정과 부정의 측면)이라면, 자아와 아니마/아니무스의 구분은 남성성과 여성성의 양극으로 표시된다. 다시 말해 카인과 아벨의 차이가 아니라, 솔로몬과 시바 여왕의 차이인 것이다 -'융의 영혼의 지도 '인용-
위의 그림에서 자아와 그림자의 안쪽에 '아니마(아니무스)'가 자리 잡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의식의 뒤에 무의식이 있고, 그 무의식에 그림자가 있다면, 그림자의 뒤에는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있습니다.
그림자와 같이 무의식의 세계에 있지만 그림자보다 더욱 심층에 있는 원형의 심혼인 것입니다.
아니마(아니무스)는 무의식에 가장 가깝게 존재하기 때문에 '무의식의 문'이라고도 합니다.
페르소나가 타인과의 관계에 관여한다면, 아니마(아니무스)는 자아와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완성된 인격이란 여성성과 남성성이 동시네 혼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아니마(anima) : 남성의 무의식에 존재하는여성성아니무스(animus) : 여성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남성성
성별이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를 만든다는 생각은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융의 이론에서 남녀 모드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각각 갖습니다. 그는 각 특징에 성에 따라 다르게 분할되어 나타난다고 본 것이죠.
밖으로 드러나는 '나'의 인격이 외적 인격인 페르소나(persona)라면,
나의 내면에 있는 내적 인격이 아니마(아니무스)입니다.
남성에게는 여성적인 심혼'아니마'가, 여성에게는 남성적인 심혼 '아니무스'가 존재합니다.
본래 인격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므로 겉으로 드러난 외적 태도에 있어야 하는 특성이 없으면
그것은 틀림없이 그의 내적 태도에 내재되어 있게 되는 것이죠. 각각의 심혼은 외적인 성격을 보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외적 인격의 대극 성질을 갖습니다.
이 심혼은 의식과 무의식을 잇는 인도자 역할을 합니다.
아니마(아니무스)를 통해 나타나는 무의식적 욕구는 반복적으로 같은 것을 욕망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니마(아니무스)가 보여주는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집착하게 되는 결과이죠.
융이 말한 아니마(아니무스) 즉, 심혼은 이성과의 관계를 통해서 드러납니다.
보통 나와 반대되는 성향의 상대에게 매혹,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아니마(아니무스)가 발현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남성과 여성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남성은 여성적 요소를, 여성은 남성적 요소를 살려서 의식에 통합해야 합니다.
심혼을 의심화함으로써 전체 정신의 중심에 접근하여, '자기실현'을 하게 됩니다.
이를 심혼(아니마,아니무스)이 '영혼의 인도자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4) 자기(self)
자기(self)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아(ego)를 알아야 합니다.
자아(ego)란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나 자신에 대한 이미지, 즉 내가 생각하는 '나' 입니다.
자아는 의식적인 지각, 기억, 사고, 감정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의식을 지배하게 됩니다.
때문에 자아는 실제로는 내 가능성의 한 조각이지만(나는 ~한 사람이야)
자신이 주체라는 착각을 가지게 됩니다.
자기(self)는 자아가 의식하지 못하는 자신 내면의 잠재성입니다.
자기(self)는 집단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핵심적 원형으로써 모든 의식과 무의식의 주인이며,
모든 콤플레스를 끌어들여 조화시키고 통일성,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아(ego) = '일상적인 나', '경험적인 나'
자기(self) = '본래적인 나', '선험적인 나'
이상 심볼론 타로 카드에 나타나는 '원형'을 이해하기 위한 융의 이론을 살펴보았습니다.
심볼론 타로 카드는 심리학 뿐 아니라, 점성학(별자리와 지배 행성)에 대한 이론에 대한 사전지식도 있어야
제대로 된 감명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