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6월28일 – 비밀 그리고 번호 C
지금 생각하면 돈 통에 손을 댄 것은 대단히 잘못한 행동이었다.
내가 예수 믿고 성인이 되어서야 그때에 그 일을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함을 받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의 잘못도 있었던 것 같았다.
지금 아이들처럼 용돈을 주었더라면 훔칠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나는 부모가 되면서부터 아이들에게 선언했다.
아빠의 것이 모두 가족의 것이니 꼭 필요하면 이야기 하지 않고 가져가서 사용해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너희들이 부모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가져간 것은 훔쳐간 것이 아니고 아빠, 엄마가 이미 허락한 것이니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마음대로 해도 좋다고 자유 권한을 주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 이야기하고 용돈을 받아갔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속성인 것 같다.
오히려 다 해도 좋다고 하니 반대로 마음대로 하지 않고 정도를 지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가정은 비밀번호를 공유하게 되었다.
요즈음에 부부는 통장을 각각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자기 돈은 자기가 알아서 쓴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기가 번 돈은 자기가 관리한다는 것이 대세이다.
그래서 비밀번호를 공유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요즈음은 개인 정보의 시대다.
그래서 모든 전자기기마다 대부분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특히 개인의 핸드폰은 말할 것도 없다.
아무리 가까운 부부라도 핸드폰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부부는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그만큼 상대가 알아서 좋을 것이 없다는 의미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오해 받을 수 있어서 핸드폰 전화 내역이나 카톡의 문자 내역을 비밀리 하는 경우가 많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