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와 서평>
"호밀밭의 파수꾼" / 장유진의 줄거리와 서평 읽기
<줄거리>
"호밀밭의 파수꾼"은 홀든 콜필드라는 한 고등학생이 학교를 퇴학당한 후 집으로 들어가기 전 2박 3일동안의 이야기이다. 홀든 콜필드는 4번째 펜시 프렙 기숙학교를 5과목중 4과목을 낙제받아 퇴학당했다. 사실 퇴학의 사유는 성적불량이지만 그 심층에는 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콜필드는 고문변호사인 아버지, 돈을 위해 헐리우드에서 시나리오를 쓰는 형과 피비라는 여동생이 있다. 부유층에 속하는 주인공은 학교에서부터 뉴욕을 방황하는 동안 어른들의 위선적인 태도에 회의를 느낀다. 엄격하지만 무관심한 아버지, 예민한 어머니, 학부모를 옷차림으로 판단하는 교장, 믿고 위탁했으나 성추행을 하는 선생. 그가 느낀 어른들의 세계는 거짓과 위선, 불의와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었다. 이러한 어른들의 위선과 비열함때문에 주인공은 어린아이들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고 그는 호밀밭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어한다.
그 결과 그는 서부로 떠날 것을 결심하고 떠나기 전 동생 피비를 보기 위해 피비의 학교로 간다. 자신을 따라 가겠다는 피비로 인해서 그는 피비를 데리고 센트럴 파크로 향한다. 그는 결국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이 이야기는 콜필드가 요양원에서 형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서평>
누구나 한번은 겪는다는 ‘사춘기’. 자신은 겪은 적이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다. 육체적으로는 이미 컸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린, 어린이라고 말하기에는 커버렸고 어른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미숙한 상태. 어느 한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상대적인 불안감.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태. 누구나 이 시기에는 한 번의 반항은 해봤을 것이다. 그것이 적극적인 반항이었는지 소극적 반항이었는지는 상관없다. 세상이 날 버린 듯 한 기분을 느끼며 세상에 홀로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 「호밀밭의 파수꾼」은 이러한 시기의 청소년의 단편을 나타내고 있다.
홀든 콜필드. 그는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다. 무엇 하나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예전에 죽은 자신의 동생 ‘앨리’와 자신의 막내 동생 ‘피비’ 정도이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울한 회색빛일 뿐이다. 세상은 타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곳일 뿐이다. 누구나 10대를 지나오면서 이런 기분을 느껴봤을 것이다. 다만 정도의 차이 일 뿐. 이 책을 읽다 보면 홀든의 사춘기 ‘고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세상에 불만밖에 없는 것인가.
필자는 홀든 콜필드를 통해서 청소년기의 불안한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다만 극단적인 인물 묘사로 인해서 글을 읽는 중간 중간 홀든에게 몰입하기 힘들었다. 그는 세상을 너무 염세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보았던 세상의 그런 면은 그를 결국 '정신병원'이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에 '중도'가 있다고 배웠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고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세상은 좋은 것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냥 좋기만 한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이러한 것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 글쓴이: 장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