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생각하며
불기2552년 무자년 부처님 오신 날은 참으로 기쁜 날이었습니다 어느 해 보다도 많은 현지사 불자님들이 동참한 봉축법회는 부처님이 이땅에 오셨음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날이었으며, 하늘세계에서까지 축하를 보내준 보기 드문 희유한 현상을 보면서 부처님이 실로 존재하고 있음을 더욱 확연하게 알게 해준 날이었습니다. 비록 화신으로 오셨던 육신의 몸은 반열반에 드셨지만, 법신과 보신은 진실로 절대세계에 여여히 계시며, 화신으로 또다시 이 사바세계 중생들을 건지기 위해 현현하심을 더욱 굳게 믿는 날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광주에서 ... 전국방방곡곡의 선남자 선여인들이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 오심을 봉축하기 위해 영산불교 현지궁 현지사로 향하는 그 발길은 어느 대법회 때보다 가볍고 들뜬 기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이른 새벽에 일어나 부처님 오심을 경축하는 그자리에 동참하기 위해 간다는 것이 꼭 선택받은 사람이 초청받아 가는 것처럼 행복하였고, 마음은 들떠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수많은 버스와 자가용 그리고 봉고차들을 보며, 전생의 선근공덕과 부처님의 착한 제자들이 아니었음 결코 마음을 내지 못하였을 그런 신심으로 먼 길을 달려와 주신 단월님들이 한없이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밝은 단월님들의 얼굴을 보며, 내가 이 현지사를 만나고 큰스님을 만났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그중에 한 불자로서 동참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였습니다.
평소 비좁다고 느꼈던 설법전이 이날따라 더욱 더 좁게 보였음은 미처 설법전 안으로 들지 못한 많은 단월님들이 설법전 창밖에서, 삼불보전 앞에서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어, 큰스님 법안을 보면서 법설을 듣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합창단원으로 참석하여 부족한 자리에서였지만 설법전 안에서 봉축법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며 함께할 수 있었기에 고마움과 함께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평소 앉았던 일반 불자님들 자리가 아닌 함창단 자리에 서서 정엄하게 꾸며진 부처님 법단을 바라본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고, 성상의 옆모습은 법회 내내 줄곳 밝은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법설을 하시는 큰스님의 모습은 더욱 빛나고 장엄하였으며, 깊은 법설에 잠시도 생각을 놓을 수 없었기에 법회동안 기쁨과 환희로움만이 충만하였습니다.
이렇게 기쁜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에 제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였고, 금생에 불과를 증득한 두 부처님을 만나고 현지사 불회상에서 봉축법회를 올리는 그 자리에 있게 해 주신 불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 한없는 감사를 올리고 또 올렸습니다.
함께 하신 불자님들의 한분 한분이 모두 기쁨에 충만해 있고, 환희심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면서 세세생생 이 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도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으며, 금생에 부처님 회상을 만나고 정법을 만난 인연으로 큰스님 가름침대로 잘 따라주어 모두 윤회생사 벗어나고, 삼계탈출하여 극락정토에 태어났으면 하는 발원도 해보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와 더불어 현지사 단월 55명의 수계식과 불명을 받는 경사스러움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큰스님의 가르침을 잘 따라 주시던 불자님들이 부처님께서 내려주신 삼귀오계 십선계를 받아 지니며, 불명을 받고 새롭게 태어나시는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또 축하해 드렸습니다.
이제 부처님의 진정한 불제자로서 불명을 받아 그 불명이 영체에 새겨졌을 불자님들, 큰스님께 연비를 받는 동안 동참한 불자님들과 함께 참회 진언을 제가수계를 받는 양 참회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독송하였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자리에서 부를 찬불가를 그동안 몇 주에 걸쳐 연습했는데, 여섯분의 거사님들이 동참하여 보살님들과 함께 불렀습니다. 보살님들의 소리에 거사님들 목소리는 묻혔겠지만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봉축 노래를 부를 수 있음에 정말 기뻤습니다.
봉축법회가 끝나고 싱그러운 오월의 푸른 하늘 아래 현지사 삼불보전 주변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공양이 있었습니다. 약간의 구름이 해를 가려주었고 간간히 부는 바람이 덥지도 않게 아주 상쾌한 날씨였습니다.
현지사가 참으로 깨끗하고 청정하게 보이는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봉축법회 후 합창단은 두 곡의 노래를 더 부르고 점심공양을 하기 위해 설법전을 나셨습니다.이미 많은 분들이 공양을 들고 계셨고, 저도 공양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2시40분쯤.옆에 줄을 서 있던 어느 보살님이 하늘을 보고 저기 보이는 것이 무지개가 아니냐고 했습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에서 약간의 무지개 빛이 돌았습니다. 잠시후에 그 무지개 빛이 점점커지더니 태양을 휘감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신기한 모습에 줄을서 있던 불자님들과 주변의 불자님들에게 무지개를 보라며 소리쳤습니다.무지개 빛 구름은 용이 꿈뜰거리듯 태양 주위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고, 태양을 둘러 싼 무지개는 이내 휘황찬란하게 빛을 내며 현지사를 향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의 현지사의 하늘)
하늘이 뚫린 듯, 태양주위의 구름에서 오색의 빛이 쏟아져 내리는모습은 현지사가 아니라면 볼 수 없는 그런 빛이라 할 수 있는 실로 찬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모두들 지금까지 살면서 볼 수 없었던 휘황찬란한 오색 빛에 공양들던 것도 멈추고 하늘을 향해 지르는 탄성소리가 현지사를 뒤덮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의 현지사의 하늘)
해무리와는 전혀 다른 오색의 빛줄기가 쏟아지는 현상에 봉축법회에 동참했던수많은 불자님들은 감격해하고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해주는 빛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빛은 오후 3시 설법전에서 태사부님과 함께 공부를 하고 끝났을 때, 어느 신도님께서 여쭈었더니 하늘세계 제석천 하늘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해 쏘는 빛이라 했습니다.
아마 태사부님께서 이 말씀을 해 주시지 안았다면 어리섞은 우리는 그 빛이
부처님 빛이라고 착각해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
태양주위의 오색 빛은 밝았다 옅었다를 반복했고, 둥근 오색 빛이 사라지면서남쪽 하늘에는 또 다른 오색의 빛이 배처럼 생겨 나타나기도하고, 구름이 파도를 일으키듯 그 위에서 오색의 빛이 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색의 빛이 길게 드리우듯 나타나기도 하여 점심공양동안 오색의 빛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공양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부처님오신날의 현지사의 하늘)
2시30분쯤 설법전으로 들어가려다가 하늘을 쳐다보니 이번에는 태양이 휘황찬 란하게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구름 속에 든 태양 빛이 노란색을 내기도 하고, 분홍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으로 빛을 냈습니다. 오색의 무지개 빛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조화에 모두들 감찬이 그칠 줄 몰랐습니다. 태양이 그자리에서 빙빙도는 모습에 숨이 멎을 듯 바라보았습니다.태어나서 처음으로보는 신비한 모습에 그저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의 현지사의 하늘)
어떻게 저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 그저 한낱 자연의 신비,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황홀한 모습,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이 경이롭기만 하였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의 현지사의 하늘)
아마 부처님의 존재와 실상, 하늘세계를 이해 못하는 분들은 그럴 수도 있겠지할 수 있겠지만, 현지사를 다닌 불자님들은 그동안 큰스님으로부터 수없이 들었던 법설인지라 부처님이 계시고, 하늘세계, 성중하늘, 정토세계와 절대세계를 알기에 이러한 현상은 단지자연의 신비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제석천 하늘 에서 보여주는 것임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설법전에서 태사부님과 함께한 한 시간의 공부도 잘 마치고,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를 마무리한 후 서울로 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을때, 내가 이땅에 태어나 금생에 부처님 회상을 만났음에 정말 정말 감사를 드렸습니다.금년 부처님 오신 날은 이미 많이 지났지만 그 날의 기쁨을 잊을 수가 없어,날이 날마다 부처님 오신 날처럼 부처님을 생각하며 재가 불자로서 큰 스님 말씀대로 살아 갈 것을다짐하고, 현지사 포교사로서 부처님의 정법을 펼치는데 작은 힘이 되고자 그날의 감동을 미천한 글이지만 올려봅니다.
첫댓글 그날의 감동은 이루 말을 할수가 없었지요..통곡을하는분도 있었고 방송실에서는 진정해달라는 멘트가 나가기도 했으니..
그리고 불자님 맨밑에요 상명올림 요글자는 삭제 부탁합니다..
불자님 오늘 일요일이나 내일 관음재일 서울분원에 오시는거죠?얼굴좀 봅시다요..
작금에 좋은글 찾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연님^^ 여건이 허락되면 참석하겠습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요... 신경써주셔셔 정말 감사합니다^^
10년전 대단했지요. 어찌 그날들을 잊을수있겠습니까! 수년간 그랬었지요. 그런데도 이곳을떠나는 멍청이가 있다네요. 하늘이열리고 지옥이열리고 나의얼굴이 마음이 선남.선녀로 변해가는데도요? 허기사 떠나간놈들 대부분은 별로 변하지않았어요.
다시 황홀한 그 날을 회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