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합성 다이아몬드 산업의 변화
그린랩의 최첨단 태양열 에너지 가동 CVD 다이아몬드 공장. 그린랩은 인도 최대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중 하나이다.
GJEPC(인도보석주얼리수출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4~9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나석 총 수출액(예상치)이 작년 동기대비 61% 상승, 10억 달러에 가까워졌다. 정확한 수출 예상액은 9억4360만 달러다. (작년 동기 수출액은 5억8780만 달러였다.)
이 기간 중 라스베가스, 비첸자, 런던, 시드니, 싱가포르 등에서 열린 전 세계 무역쇼에 참가한 인도의 전시업체들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와 주얼리의 소비 수요가 증가했음을 목격했다.
지난 8월 초에는 뭄바이에서 올해 2회를 맞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세계 최대 B2B 전시회 ‘2022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쇼’가 개최됐다. 쇼의 개최 면적은 5만3,000 평방피트, 참가 바이어는 2만5,000명이었으며, 바이어 대부분은 싱가포르, 홍콩, 중동 국적이었다. 쇼에 참가한 100여 개 전시업체는 다양한 다이아몬드, 주얼리, 기계류를 선보였다.
올해 초에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수랏의 다이아몬드 연마업체들의 생명줄이 되어 줬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생산된 비공업용 다이아몬드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연마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던 때다.
러프&폴리쉬드의 자료에 따르면 알로사의 천연 원석 공급 중단으로 상품 부족이 일어나자 인도의 천연 다이아몬드 연마 공장의 20%가 랩 그로운 스톤으로 생산을 전환했다.
알터 인디아의 CEO 리테쉬 샤는 “랩 그로운 연마 산업 성장은 엄청난 가격 할인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류 부문(연마 및 도매 부문)업체들은 도산할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알터, 그린랩, 소나니 주얼즈, 크래프트 다이아몬즈 등 대규모의 수직 통합업체들은 장기적 가치를 지향하는 접근을 구상 중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제조에서 소매에 이르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산업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 교육 수준이 높고, 많은 나라를 여행했으며, 성실하고, 진취적이며, 적극적인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저자는 최근 여섯 명의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과 함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넥스트 게임 체인저’라는 주제로 토론했다.현재 그린랩, 소나니 등의 가족 기업을 이끄는 이들이 바로 이들의 Y세대 남자 형제들이다. 이들은 수직 통합을 추구하는 ‘시드(스톤 합성에 사용되는 씨앗)에서 선반까지’, 혹은 ‘실험실에서 시장까지’ 전략을 도입했다.
스밋과 상켓 파텔은 그린랩을 세계 최대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산업 수직 통합 업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1,000대의 CVD 리액터를 보유한 그린랩은 인도 최대의 합성석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그린랩은 다이아몬드 합성, 연마, 주얼리 제조 등 다양한 부문에 투자해 왔다. 아버지인 무케쉬 파텔과 함께 활동 중인 스밋은 업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스밋은 위에서 언급한 패널 토론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축에 속한다.
소나니 남매 중 장남 제이암 소나니는 다이아몬드 합성과 연마 사업을 이끌고 있다. 아가스티아 소나니는 시드와 다이아몬드 나석, 주얼리의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 중이다. (소나니는 자체 개발한 다이아몬드 시드를 다른 합성석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소나니는 정교하고, 내포물이 없으며, 지속 가능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생산업체라는 글로벌 명성을 쌓아 올렸다. 그린랩과 소나니는 모두 가치 체인의 끝 부분인 소매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가동되는 다이아몬드 리액터수는 4,500개(6개월 전에는 3,000개였다.)로 대부분의 생산업체들이 리액터 수를 늘리고 있다. 예를 들어 반데리의 CEO 스네할 파텔 둥라니는 리액터 수를 현재 1,200개에서 5,000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리액터는 대부분 일본, 타이완, 독일, 러시아산이었다. 소나니와 같은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덕분에 현재는 인도에서 조립 및 생산되는 리액터가 많고 일부는 수입된다.
2022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쇼의 경우 최소한 세 개의 인도 제조업체들이 인도산 기계를 홍보했다. 예를 들어 데브응기 젬스는 자사가 다이아몬드 생산에 사용 중인 기계와 같은 기종을 마케팅했다. 수프림 그린 다이아몬즈의 소유주 아밋 파텔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사이즈와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며,“우리는 중량이 20캐럿에 이르고 컬러가 좋은 다이아몬드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CVD 및 HPHT 기계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수랏다이아몬드협회와 GJEPC는 라슨&토브로, 타타 그룹, 내셔널 써멀 파워 등의 하이테크 기업들에게 인도 내 HPHT 기계 생산 타당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분야에서는 수랏의 리디 코퍼레이션의 소유주 카우틸 파텔이 한 발 빠르게 사업을 구상 중이다.
파텔은 “우리는 2014년부터 러시아와 중국에서 HPHT 다이아몬드 원석을 수입해 왔다. 우리는 원석을 연마 후 29개국으로 수출한다. 2019년에 우리는 중국, 한국,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HPHT 기계 부품을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4대를 가동 중이며, 시범 생산 결과가 고무적이다. 기계를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인도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용 HPHT 기계를 제조하게 된다면 시드 제조에서 합성, 연마, 주얼리 세팅에서 연구개발, 세일즈에 이르는 모든 작업이 인도 내에서 이루어져 100% 인도산 합성 다이아몬드 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이다.
/ National Jeweler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