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문제투성이다
[“시조사‘에서 발췌 게제]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가까이에서,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한다. 그리고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때로는 한 개인이 문제에 직면해서 해결하려 노력하기도 하고, 때로는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방관들은 불을 끄러 출동한다. 도둑이 들거나 강도 사건이 발생하면,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출동한다. 사람들 사이에 재산을 둘러싸고 다툼이 일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사들이 법정에서 문제를 다루어 해결한다.
자동차에 문제가 있다는 건, 고장이 났다는 뜻이고 자동차 정비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부품을 교체하거나, 전문가의 기술력을 동원해 수리한다. 사람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 역시, 질병이 생긴 것이고 의사는 약을 처방하거나 수술과 같은, 적절한 처치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나라들 사이에 갈등이나 영토 분쟁이, 생기기 전에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군인들을 훈련한다. 사람들은 먹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 농부들은 사람들 사이에 굶주림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일을 책임진다.
수많은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제품을 만들어 낼 때 비생산적인 요소나 ,문제들을 찾아내서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 수많은 기업은 직원들이 일할 때, 비효율적인 요소나 문제가 없는지를 알아내서,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는 까닭도,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이며, 그 결과에 따라 성적을 매긴다.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 인생은 없다. 삶은 문제투성이이며, 인생은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임을 부인할 수 없다.
파도의 세 얼굴
파도는 세 얼굴을 가지고 있다. 바다에 가면 우선 잔잔한 파도의, 얼굴을 볼 수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윤슬[잔물결]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우리네 인생의 바다에도,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문제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이 있다.
두 번째로 서핑을 타고 즐길 만한, 적당한 크기의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도 있다. 이만한 크기의 파도는, 오히려 레저를 즐길 만한 파도로서, 서퍼들은 파도 위에서 즐거운 환호성을 지른다.
사람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문제 혹은, 자신이 목표로 삼고 도전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짜릿한 성취감을 맛보듯이, 인생에도 즐길 만한 파도가 있다.
세 번째 파도는 소위 ‘집채만 한 파도’로서, 우리의 삶을 통째로 집어삼킬 것처럼 밀려온다. 바라지는 않지만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감당하기 힘든 문제를 만날 때가 있다. 인생에 크고 작은 파도가 밀려올 때, 휩쓸려 갈 것인가? 올라탈 것인가?
파도를 타는 일은, 두렵고 불안한 일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거센 파도가 우리네 인생에 몰아쳐 올 때라도, 잘 준비하고 잘 훈련하면 우리는 그 파도 위에서, 예전에는 결코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새로운 차원의 기쁨을 발견할 수도 있다.
연결성, 이동성 그리고 창의성
오늘날 우리는 AI시대를 살아가면서, <생성형 AI라는 이전에 없던 기술의, 파도>를 마주하고 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는 텍스트, 이미지, 음악, 영상 등의 다양한 형태를 포함한다.
생성형 AI는 기존의 데이터를 학습해서, 전혀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모델이다. 대표적인 생성형 AI인 챗GPT는, 수많은 텍스트 정보를 학습해서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고, 미드저니(Midjourney)나 달리(DALL·E)는 텍스트 설명이나 음성 설명만으로도 전에 없던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 낸다.
뮤직LM(Music LM)도 가사를 제공하고, 원하는 음악의 장르를 설명해 주면 알아서, 척척 새로운 곡을 만들어 내며 심지어, 명령(프롬프트)만 적절하게 내려 주면 원하는 가수의 목소리로, 새롭게 창작한 노래까지도 불러 준다. 사람들은 삶의 거의 모든 문제를 숙명으로 받아들였고,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며 해법을 찾아왔다.
1980년대에는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소식을 알려는 욕구가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전문가들은, <인터넷>을 개발해 냈으며 이를 널리 보급해 사람들 사이에 <연결성>을 이뤄냈다. 1990년대에는 사람들 사이에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이동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급속도로 <스마트폰>이 사람들 사이에 보급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다 2022년 11월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우리의 생활 속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생성형 AI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창의성>이다. 최근까지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검색 기능을 통해,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AI시대에는, 생성형 AI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이 해결하고 싶어 하는,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누구도 해결할 수 없었던 죽음에 관한 문제
한번은 한 강연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조금 사용할 줄 아는 유저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용했더니, 업무 효율성이 30% 이상 향상되었다.”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뒤이어 생성형 AI의 슈퍼 유저는,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용해 보았더니, 마치 30명의 비서를 데리고 일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AI 도구들을 활용했더니, 나를 위한 전담 작가, 전담 번역가, 전담 작곡가, 전담 요리사, 전담 기획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미술가 등을 곁에 두고 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생성형 AI라는 변화의 파도 위를 서핑하며, 문제를 즐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AI 도구를 활용해 주어진 문제에 대한, 과거의 해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에서의, 해법을 찾아냈다.
이 세상에 무수히 많은 문제가 존재하지만, 인간이 전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의 죽음에 관한 문제>이다. 과학 기술과 물질문명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발전한다 해도, 생명과 죽음에 관한 문제는 인간이 해결해야 할 궁극적인 문제이며, 인간의 유한한 능력으로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믿음만 있으면, 이토록 풀기 어려운 문제인 <인간의 죽음에 관한 난제>에 대하여, 매우 단순하게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래의 성경절을 읽고 깊이 묵상해 보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산다.”(요한복음 11장 25절 참조)
- 박재만 시조사 편집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