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12.3> 이명세 감독, 다큐멘터리, 96분, 2026년
나레이션 없이 음악과 애니메이션, 자막으로 편집된 12.3 내란 다큐멘터리.
속도감 있는 편집과 시각효과가 빠르게 진행된다. 솔직히 자막을 일일이 다 읽을 수 없었다.
다큐가 전달하고 싶은 긴장과 속도감이 충분히 전달되었다.
긴박한 역사적 사건들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그것이 아직도 완결되지 않았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내란 주범에 대한 폭로와 풍자의 맛도 잘 살렸다.
영화를 보며 다시한번 놀라는 점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직접행동과 더불어 군인들의 소극적인 작전의 모습이었다.
물론 시민들의 압도적인 모임과 대치의 효과이겠지만, 5.18광주로부터 얻은 교훈이 이렇게 작동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2030남성들이 극우화하는 모습을 보며 절망하다가도,
그럼에도 군인들 속에서 넘지 않으려는 선과 암묵적인 상식을 생각하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빠른 판단과 대국민 호소 또한 지금 대통령의 순발력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시민펀딩의 명단들은 이제 한국영화에서 익숙한 장면이다.
거대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상업영화와 달리 시민의 민주적 열망과 참여로 만들어진 영화가 공존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 시놉시스 =
‘그날 민주주의가 멈췄다’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평화로웠던 일상이 깨졌다.
다시 반복된 과거의 그날처럼, 무장한 군 병력은 헌법 기관을 무력화하려 하고
계엄에 반대하여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과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몰려간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 속, 이들의 숨 막히는 싸움이 벌어지는데…
우리가 지켜낸 그날 밤의 기록을 담은 이명세 감독의 시네마틱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