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경강선 KTX 등 잇단 개통 외자 유치 3억불 돌파·2017년 귀농 6,000가구 달해 도내 곳곳 개발호재 주택거래 최고 279% 증가 효과
명실공히 수도권시대 진입 또다른 '올림픽 유산' 주목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강원도는 명실공히 수도권 시대로 진입하게 됐다. 평창올림픽이 도에 남긴 또 다른 유산인 셈이다.
2010년 이후 본격화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로 도내에는 총 1,039㎞의 새로운 길이 생기거나 확·포장됐다. 과거 오지로 불리던 도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과거 관광 1번지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강릉과 속초, 양양 등 영동권 지방은 수도권과 연결되는 교통망의 급속한 확충으로 도내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며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철도·도로 1,039㎞ 신설 및 확·포장=도내에서 2010년부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달까지 완공된 교통망의 총 연장거리는 1,039㎞다.
철도는 중앙선 용문~서원주(28㎞), 영동선 동백~도계(17.8㎞), 원주~강릉(120.7㎞), 원주~제천(44.1㎞) 등이다. 고속도로는 동서고속도로 서울~춘천(61.4㎞)과 동홍천~양양(71.7㎞),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18.5㎞) 삼척~동해(18.6㎞) 하조대~양양(15.2㎞), 제2영동고속도 광주~원주(57㎞) 노선이다. 국도 74개 구간 586㎞는 신설 또는 확·포장됐다.
획기적인 도로망 확충은 해외 투자 유치 증가로 이어졌다. 2010년 4,9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외자 유치 규모는 2016년 3억3,300만 달러로 6배 이상 뛰었다.
대기업도 도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삼양식품이 횡성에 생산공장과 물류창고 신설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7일에는 프랑스 미아전기자동차 인수기업인 SJ테크, 퍼스널 모빌리티 전문기업 T&E모터스가 횡성 우천산업단지에 총 1,005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수도권 인구 유입과 투자 유치에도 탄력을 받았다. 도내 귀농·귀촌 인구는 2010년 312가구에서 2015년 기준 6,139가구로 급증했다. 홍천읍에는 `수도권 출퇴근형 산촌주택'이 2017년 9월 착공됐다.
도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시에는 강원도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접근성 개선 개발 호재=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속초·양양·강릉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원도 토지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1월22일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주택매매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서울 거주자의 도내 주택 매매량은 총 4,484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2,962건)보다 33.9%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올림픽 개최지와 교통망 확충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됐다. 올림픽 주 개최지인 평창의 거래량은 1년 새 무려 268.3% 폭등한 825건으로 파악됐다.
평창의 공인중개업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만 평년의 3배에 달하는 문의전화가 몰려왔다”고 말했다.
강릉을 향한 투자 물결도 거셌다. 2016년 392건에 그쳤던 서울권의 강릉지역에 대한 투자는 71.4% 오른 672건으로 조사됐다. 서울 외 타 시·도 투자도 29% 증가한 1,032건으로 동반 상승했다.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분산효과를 얻고 있는 속초의 경우 1,085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도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279.4%에 달한다.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개통의 수혜지역인 양양도 전년보다 42.1% 많은 15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평창동계올림픽특구 관광 인프라 확충=평창동계올림픽특구 1단계 사업이 올림픽 개막을 앞둔 이번 주 일제히 개장했다.
동계올림픽특별법 제정에 따라 지정된 동계특구는 올림픽 이후 관광휴양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된 핵심 프로젝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개최 시·군의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하는 민간자본 중심의 사업이다.
대회 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올림픽위원회 등 올림픽패밀리 숙박시설로 제공되는 등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을 도내 투자 유치 및 관광산업 활성화와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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