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기준으로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이 강화되며 기존 1등급 스탠드 에어컨은 모두 3~4등급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재 스탠드형 에어컨에서는 1등급을 찾을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이 강화되었는지, 바뀐점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1등급 제품의 비중이 30%를 넘을 경우 등급측정 기준을 강화하여 10%이내가 되도록 조정하고 있다. 또한, 등급 기준 강화를 통해 에어컨 제조사의 새로운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을 독려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아오게 된다. 통상적으로 1등급 제품은 5등급보다 에너지를 30~4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냉방효율 측정법이 강화됨에 따라 동급 모델이더라도 2018년 10월 전 후로 냉방효율이 다르게 측정된다. 예를들어 냉방효율이 7.7나오던 제품이 개정 후에는 5.704로 측정된다. 즉, 성능은 같지만 측정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효율이 낮게 측정되고, 이에 따라 에너지등급효율도 낮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
냉방효율 측정방식이 바뀌면서 에너지효율등급 기준도 올라갔다. 에어컨은 냉방효율 수치에 따라 에너지효율등급이 정해지는데, 개정 전의 냉방효율 기준과 개정 후의 기준을 비교해보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다. 냉방효율은 낮게 측정되도록 바뀌고, 기준은 올라갔다. 하지만 에어컨 성능이 낮아진 것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보다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2018년 제품은 1등급이지만 2020년 제품은 3등급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소비전력은 2020년형 제품이 1.75kW로 더 낮다. 냉방효율도 2018년형이 더 높아보이지만, 7.7이라는 수치는 개정 이전의 측정법으로 나온 결과이며, 2020년 기준으로 측정시 2020년형이 더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에어컨만 놓고 보았을 때의 전기요금 비교를 보자. 확실하게 2020년형이 더 적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절, 누진세 구간에 따라 측정 값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현재 업계에서는 시중에 판매를 할 수 있는 1등급 에어컨을 만들기에는 단가가 높아져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4등급이지만 개정 전 1등급을 뛰어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에어컨은 2013년 기준 17년간 67%의 효율 성장을 달성해낸 만큼 2~3년 안에는 1등급 제품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계절가전CM 진교순 rytnsl@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