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노래
재주는 곰이 힘들게 넘고
돈은 되놈이 번다 란 속담이
요즘 자꾸만 떠올라 씁쓰레하다
정작 어렵고 힘겨울 때는
코빼기도 전혀 보이지 않다가
뒷전에서 턱하니 팔짱 끼고서는
코웃음 치며 맹비난비방만 해대다가
잔치판 벌어지면 슬그머니 나타나
숟가락 얻는 뻔뻔스런 행태를
대체 언제까지 또 되풀이하려는 걸까
코로나란 광풍에 지겹도록 시달려
이젠 코로 시작하는 여러 낱말은
첫 자만 들어도 정나미 뚝 떨어진다
코로 된 낱말에 코뚜레를 하면 어떨까
콧방귀 뀌는 일은 이제 제발 그만!
앞으로는 서로 정겹게 어깨동무하고
신명나게 콧노래만 흥얼거리며 걸었으면...
- 한글날 제 578돌에 부쳐(24. 10. 9)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해리방 문우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건강유의하여 건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