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간이 남아... (허긴 맨날 남는게 시간인데...ㅡㅡ;;)
여권 기간 연장신청을 하기로 맘 먹고, 준비를 했다.
어디로 가는게 편할까...??? 고민중에 외무부 여권민원 홈페이지에 접속...
가까운 여권업무 관리 구청을 찾는데...
앗~!!! 일산에도 있었네... 아싸~!!!!
대충 준비하고, 구청으로...
입구를 들어서는데... 직원이 무슨일로 왔냐고 묻는다.
나는 기간연장 신청때문에 왔다고 했더니...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길래... 여권에 늘 담아가지고 다니던 사진을 내 밀었다.
직원 왈... '이 사진으로는 안되고요, 새로 여권용사진을 찍어오세요..' 한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신여권으로 바뀌면서, 사진규정이 까다롭게 되었다더니...
내가 그 규정의 철퇴를 맞는구나...ㅡㅡ;;
안된다는데... 별 수 있나, 사진찍으러 가야지...
그런데, 지금 몰골이 정말 형편없는데...
그래도 앞으로 5년간 내 얼굴이 되어줄 사진인데...
꽃단장은 안해도... 머리라도 감고 찍어야 하는거 아닌가....ㅡㅡ;;
그러나... 또 다시 발걸음을 해야한다는 사실에 엄청난 압박을 느낀...나는... (기차니즘의 대마왕 답다. ㅡㅡ;;)
이 몰골로 그냥 사진을 찍어도...
아마 사진관 아자씨가 예쁘게 만들어 주실거라는... 믿음에...
곧바로 사진관으로 가서 촬영을 하는... 엄청난 모험을 감행하고야 말았다...
결과는.... 나의 믿음을 산산이 부숴버린.... 사진관 아자씨...ㅡㅡ;;
일산 동구청 앞 무슨빌딩인지는 모르겠고... 암튼 2F에 있는 'ㅈ'사진관 가지 마세요.... ㅜㅜ
다시 구청 여권업무실로 향해 가면서...
나는 '그래 어차피 입출국때 한번씩 내미는 건데... 뭐 어때~!!'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ㅡㅡ;;
여권신청용지를 받아들고, 잠시 고민, 그냥 이참에 10년짜리 새 여권을 만들어버려...!!??
그러고 보니, 미국비자도 만기가 다가온다.
미국비자도 작년에 연장하려다가... 올해부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다는 소식에 여유부렸는데...
그것도 내년쯤에나 가능한가 보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체인식여권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그러면, 지금 여권만들고, 내년에 또 여권을 새로 발급받는다는게 귀찮아진다.
아~!!!! 몰라, 몰라, 몰라.... 다 귀찮아... 그냥 법대로해... ㅡㅡ;;
역시나... 귀찮은건 딱 질색이다. 아울러 이런 일로 머리쓰는 것도 귀찮다....
머리는 좀 더 발전적인데 사용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거다... ㅡㅡ
결국, 15,000원을 주고, 기간연장 신청을 했다.
신청서와 함께 이상하게 나온 사진과 신분증을 내밀자...
구 여권을 달라고 한다.
5년동안 낮선 곳에서... 든든하게 내가 나임을 증명해줬던, 정든 여권을 내밀자...
창구의 아가씨 한줌의 미련도, 아쉬움도 없이...
나의 분신과도 같은 여권을... 또 다른 나를...
'길로틴'에 들이 밀어버린다.
'VOID'... 찍혀버렸다....
사망선고가 내려진...
내 정든 여권을 받아서... 고이접어... 여권케이스에...
그동안 줄기차게 입고 다니던, 옷을 버리고...
마지막 가는 길에 새 옷을 입었다.
너를 사망시킨, 이 곳을 잊지말라고....
경기도에서 만들어준 흰색바탕에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엽니다' 란...
상투적인 글귀가 들어있고, 무지 촌스러운 디자인과 색상의...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혀주었다.... ㅡㅡ
비록 몸은 구멍이 뚫려... 더 이상 살아있지 못하더라도...
내... 너를 절대로 잊지 않으리... ㅜㅜ
처음 여권을 만든이래로... 이제 4번째 떠나보내는 녀석이다...
지난 5년간 28번의 입,출국 스탬프와...
68개의 타국 스탬프를 온 몸으로 막아내면서...
나의 안전한 여행을 도와주던 너를 이제 다시는 꺼내 보여주지 못하겠구나...
안녕...
내 비록... 다음 주면 받게될 새로운 녀석에게,
너에게 했듯이 나의 모든 것을 맡기게 될 지라도...
결코, 너를 잊지 않으리....
이번에 여권을 새로 만들면서 알게된 Tip 하나...
여권신청을 인터넷으로 예약 할 수 있더군요....
바로 요기서 ----> https://passport.mofat.go.kr/JSP/main.jsp 외무부 여권접수 인터넷 예약시스템
제가 사는 일산은 한가한 편이여서...
굳이 예약시스템을 이용할 일이 없지만, 복잡한 곳으로 가야하시는 분들이나...
지방에 사시는 분들중 여권업무가 안되어서... 도청등으로 나가야 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편리한 시스템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신청서 양식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
그나저나... 앞으로 5년간 흉칙한 몰골의 사진으로 대표되어 살아야하는 건가....ㅡㅡ;;
※ 참고로 우리나라 여권도 이런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제 선호 디자인... SWISS 여권 올립니다.
스위스 여권의 겉표지 디자인과 다지이너 입니다.
사진이 아닌 실물로 봐도 예쁘더군요. 특히 빨강색...
색상별로... 일반, 관용, 외교용 여권으로 구분한다는...
저 멋진 색상의 겉표지를 열면....
더 열받게 됩니다....너무 이뻐서...ㅡㅡ;;
스위스 각 도시의 특징을 이미지화 해서 페이지 바탕면을...
SWISS 여권을 보고... 정말 많이 부러웠습니다.
진짜 이쁘데요... 그러나 여권을 손에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나도 모르게 여권에 메모를 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그다지 부럽기만 한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 여학생들(특히 초,중딩...)이 선호하는 Diary 같아서... 나도 모르게...ㅡㅡ;;
첫댓글 맞아요. 여권은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에겐 분신과 같은 것이지요. 정이 많이 들지요
네...맞습니다. 여행중에... 문득 여권을 열고, 찍혀있는 스탬프들을 보고있자면... 그 여정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할때가 있지요...^^
비날님 뿐일까요..? 저 역시 그 바쁜 레지던트때, 날밤 꼬박 새우고.. 겨우 윗년차에게 양해구해 바로 병원앞 구청에 여권 신청 하러 갔다가 규격 운운하기에 그냥 제 디카로 찍어 구청앞 사진관에 사정해 바로 뽑아 아무에게도 못보여 주고 있는걸요. 그나저나 68개국이라...성적 혹은 순위 등에 관심없는 성향인데 그 숫자는 눈에 확~ 박히네요.
음... 68개국이 아니라... 스탬프가 68개... 34개국... 그중에서 몇번씩 들락날락 거린 곳도 있으니까...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지요... 우리 커뮤니티에서 언제 한번 전원 꽃단장하고, 여권사진 촬영 행사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지금 못쓰더라도, 다음번 여권을 위해... ㅡㅡ;;
옛날에는 특별한 사람만 여권있었지요.발급하기가 어려웠었지요. 중국가려면 적성국가라 교육도 필요했고... 여권있으면 한국에서 외국인과 동행하여 카지노입장도 가능한 시절이 있었지요,
미국비자 붙어있으면 돈 많이 들텐데..
그냥 붙혀서 쓰던가, 입국심사때 구여권하고 함께 제출해도 됩니다. 미국비자 받을때 돈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돈이 되기도 하죠...ㅡㅡ;;
스위스 여권 정말 예쁘네요.
이쁘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여권도 저런 식으로 디자인에 신경썻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0,000원 돈이 들어가는 여권인데... 저렇게 못만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죠... 우리가 자랑할만한 것들을 넣어서... 어찌보면, 저런 여권하나가 수십억달러에서 수백억달러를 들여서 국가이미지 광고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도 있을거라는...
스위스 여권 에술이네.....우리나라 여권 보여주기가 좀 그럴거 같네요.... 비날닐여권 주인따라 참 많이도 다녔네요....
우리나라 여권... 안습이죠...ㅡㅡ;; 여행중에 국경 통과를 위해서 여권을 손에들고 있다보면... 각국의 여권이 보이는데... 참 촌스럽습니다. 겉표지 색상부터...ㅡㅡ;; 그래도 이제는 많이 좋아져서... 우리나라 여권 대접받는 편인데...^^
그래도 한국여권 비쌉니다. 미국비자 ,일본비자 (지금은 필요없지만) 붙어 있으면 중국에서 천만원도 넘게 거래된다고 하던데..
Wow~! 이번에 미국비자, 일본비자 다 같이 붙어 있었는데..비록 여권 2개나 되었지만. 여권으로 빚잔치 할 뻔 했네요..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집도 수천만원어치 되네요
저는 2년 전까지 중국공항에서 입국할때면 항상걸리는겁니다. 저쪽에서 잠시 기다리라하고 전화로 직원 불러내어 여권을 들려보냅니다. 죄없으니 걱정이야 없지만 입국때마다 그러다보니 짜증도 나고 궁금하기도하고 . 몇차례 당한뒤에 안드레아가 외냐고 물으니 내이름과 동일인이 수배자라네요. 요즘은 잡혔는지 괞찮습니다. 이이름 석자가 팔짜가 좀 사납나? 아닌거 같은데....
나도 이번에 들어갈때 나만 잠깐 대기해있으라고 하고 내 여권을 들고 어디론가 막 뛰어갔다 오던데....
달쌉! 그런일을 몇차례 당했다니까?
전 개인적으로 핑크색 여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ㅋㅋ^^
흠... 괜찮네요... 아직 핑크색 여권을 사용하는 나라는 못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