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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촬요 제5권】 "노극문 30 〔勞極門 三十〕"
병론〔論〕
기호〔嗜慾〕와 생활방식〔起居〕이 무절제하면 칠정(七情)ㆍ육욕(六慾)의 불기운이 수시로 몸속에서 요동치고, 먹는 것과 피곤함이 지나쳐서 여러 차례 몸을 상하다 보면 점차 몸속의 물기운이 고갈된다. 이로 인해 몸속에서 화염(火炎)이 발생해서 찌는 듯하게 되고, 찌는 듯한 상태로 인해 조열(燥熱)하기도 하고 오한ㆍ발열이 나타났다 사라졌다하게 된다. 이것은 학질(瘧疾)과 비슷하지만 학질이 아니니, 옛 의방(醫方)에서는 증병(蒸病)이라고 불렀다. 이 질병의 이름은 비록 다양하지만 그 증상은 별 차이가 없다. 대체로 해수(咳嗽), 발열(發熱), 각혈(咯血), 토담(吐痰), 백탁(白濁 소변이 혼탁한 것), 백음(白淫), 유정(遺精), 도한(盜汗), 심신(心神)의 황홀 상태, 꿈속에서 귀신과 교접하는 증상에 불과하다. 부인(婦人)의 경우에는 생리가 끊기고 나날이 수척해지면서 점차 노극(勞極)으로 된다. 무릇 이 병을 앓는 사람은 그 시초에는 일단 일상적인 상태였다가 곧바로 열이 나면서 형체가 수척해지기에 이른다. 진원(眞元 신(腎))이 이미 망가진 이후에 의원을 찾아 치료하게 되면, 편작(扁鵲)과 창공(倉公)이더라도 열 명 중 한 명을 구하지 못한다. 그런데 환자가 한 사람인 경우에는 불쌍하게 여길 것도 없다. 나아가 환자를 돌보는 가족〔親密〕이라거나 혹은 형제〔同氣連枝〕가 악기(惡氣)를 받아 훈증되어 질병에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것을 오시(五尸)라고 부른다. 그 종류로는 24종(種)과 36종이 있다. 처음 질병이 발생하면 한 사람이 몇 사람에게 전염시키다가, 심지어 멸문(滅門)에 이르기도 하니 가장 나쁜 질병이다. 열독(熱毒)이 빽빽이 쌓이면 이상한 것들이 몸속에 생기는데, 이것들이 사람을 싫어하면서 사람의 장부(臟腑)ㆍ정혈(精血)을 파먹느라 여러 가지 기이한 현상이 생긴다. 이 때문에 다섯 개의 장기〔五臟〕마다 오충(五蟲)이 생기니 모충(毛蟲 털이 있는 벌레)ㆍ우충(羽蟲 날개가 있는 벌레)ㆍ인충(鱗蟲 비늘이 있는 벌레)ㆍ개충(介蟲 딱지가 있는 벌레)ㆍ과충(倮蟲 살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벌레) 등이며, 이루 다 기록할 수 없다. 치료법은 한결같이 살충(殺蟲)하고 한결같이 보허(補虛)하여 진기(眞氣)를 회복하는 것이다. 12경락(經絡)에 따라〔分經〕 약을 사용하되 발열이 너무 심해지면 한사람도 살 수 없다. 뒷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끊어야 할 것이다.
○한편에서는 말하기를, 혼자 제멋대로 극히 외람된 일을 벌이거나 삼생(三生 전생(前生)ㆍ현생(現生)ㆍ내생(來生))에 액(厄)이 많아서 노극이 된다고 한다.
○노극(勞極)에서 맥(脈)이 규맥(芤脈)ㆍ지맥(遲脈)인 것은 혈(血)이 없어지고 정(精)을 잃은 것이다. 맥이 침맥(沈脈)ㆍ소맥(小脈)ㆍ지맥인 것은 기(氣)가 제 위치를 벗어난 것이다. 규맥ㆍ동맥(動脈)ㆍ미맥(微脈)ㆍ긴맥(緊脈) 등등인 이유는, 남자의 경우에는 정(精)을 잃었기 때문에, 여자의 경우에는 귀신과 교접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음허(陰虛)가 극에 달한 것이니, 담음(痰飮)과 혈(血)에 병들었을 때는 사물탕(四物湯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로 구성된 처방)에 아이 소변〔童便〕ㆍ죽력(竹瀝)ㆍ생강즙〔薑汁〕을 첨가한다. 다리가 시리고 허리가 구급(拘急 팔다리나 몸이 오그라듦)하며, 유정(遺精)으로 소변 색이 하얗고 흐리며, 얼굴빛이 검고 귀가 시커먼 증상에, 맥(脈)이 침맥(沈脈)ㆍ세맥(細脈)인 것은 병이 신장〔腎〕에 있는 것이니, 지모(知母)ㆍ황백(黃栢)ㆍ오미자(五味子)ㆍ이문동(二門冬 천문동(天門冬)과 맥문동(麥門冬))ㆍ택사(澤瀉)ㆍ두충(杜冲)ㆍ계심(桂心)을 사용한다. 놀라면서 땀흘리며 설사하고, 마음이 답답하고 입안이 헐며, 각혈하고 얼굴빛이 붉은 증상에, 맥(脈)이 홍맥(洪脈)ㆍ삭맥(數脈)인 것은 병이 심장〔心〕에 있는 것이니, 앞의 처방에서 두충(杜冲)ㆍ택사(澤瀉)ㆍ계(桂)를 빼고, 복신(茯神)ㆍ시호(柴胡)〔胡〕ㆍ황련(黃連)ㆍ연심(蓮心)ㆍ원지(遠志)ㆍ창포(菖蒲)ㆍ주사(朱砂)를 첨가한다. 해수천식〔咳喘嗽〕에다 코피가 나고 피부는 야위며, 코는 막히고 목소리는 가라앉으며, 담(痰)을 토하는 증상에, 맥이 미맥(微脈)ㆍ허맥(虛脈)ㆍ유맥(濡脈)ㆍ삭맥인 것은 병이 폐(肺)에 있는 것이니 사물탕에 사삼(沙蔘)〔沙參〕ㆍ오미자(五味子)ㆍ이모(二母 지모(知母)와 패모(貝母))ㆍ맥문동(麥門冬)ㆍ길경(桔梗)ㆍ상백피(桑白皮)ㆍ지골피(地骨皮)ㆍ관동(款冬)ㆍ자완(紫菀)ㆍ마두령(馬兜鈴)ㆍ백합(百合)ㆍ백부(百部)를 첨가한다. 흉통(胸痛)에다 눈이 빨갛고, 얼굴은 새파랗거나 붉고, 화를 잘 내며, 꿈속에서 귀신과 교접하고, 난축(卵縮)ㆍ근급(筋急 근육이 오그라들면서 펴지를 못함)하는 증상에, 맥이 현맥(弦脈)ㆍ삭맥인 것은 병이 간(肝)에 있는 것이니 죽여(竹茹)ㆍ용담(龍膽)ㆍ시호(柴胡)ㆍ황금(黃芩)ㆍ청피(靑皮)ㆍ죽엽(竹葉)을 첨가한다. 입술이 시커멓고 얼굴이 마비되면서 누레지며, 먹어도 맛을 못 느끼고, 복통(腹痛)에다 배 속에서 꼬르륵거리면서 설사하고, 사지(四肢)가 아주 피곤해지는 증상에, 맥이 허맥(虛脈)ㆍ유맥ㆍ삭맥인 것은 병이 비장〔脾〕에 있는 것이니 사군자탕(四君子湯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로 구성된 처방)〔四君子〕에 술〔酒〕로 법제한 백작약(白芍藥)ㆍ연육(蓮肉)ㆍ의이(薏苡)ㆍ산약(山藥)ㆍ저령(猪苓)ㆍ택사(澤瀉)ㆍ백편두(白扁豆)를 첨가한다. 원기(元氣)가 몸에서 떠나지 않은 상태라면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과 육혈(六穴)에 뜸을 뜬다. 이 병에 걸렸을 때 오장(五臟)의 형태와 증상 【이것은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에 자세하다.】, 몸이 수척한 것은 화기(火氣)와 관련되는데 화기는 살을 녹이며, 심한 상태에 이르게 되면 치료가 어렵다.
○골증(骨蒸)을 치료하는 약재로는 지모(知母)ㆍ황백(黃栢)ㆍ지골피(地骨皮)ㆍ맥문동(麥門冬)ㆍ진교(秦艽)ㆍ별갑(鱉甲)ㆍ죽엽(竹葉)ㆍ오매(烏梅)ㆍ청호(靑蒿)ㆍ석고(石膏)를 쓴다.
○나이 40세 이하인 사람이 노겁(勞㥘)을 앓고 있을 때는 반드시 보익(補益)할 필요가 없다. 그저 우선 열을 떨어뜨리면 나을 수 있다.
○남즙(藍汁)은 채충(瘵蟲)을 죽이는데, 채충이 물로 변한다. 그 즙을 받아서 웅황(雄黃)〔雄〕ㆍ사향(麝香)〔麝〕ㆍ백반(白礬)ㆍ안식향(安息香)〔安息〕ㆍ강진향(降眞香) 가루를 넣고 달머리〔月頭〕의 오경(五更 오전 3시~오전 5시)에 빈속 상태에서 복용한다.
○또 다른 처방. 검은 고양이〔黑猫〕의 생간(生肝)을 가루 내어, 달머리〔月頭〕의 오경(五更 오전 3시~오전 5시)에 빈속 상태에서 술에 타서 복용한다. 천초(川椒)도 복용할 수 있는데, 신수원(神授圓)이 이것이다.
시호산(柴胡散)
허로(虛勞)를 치료한다.
시호(柴胡)ㆍ인삼(人蔘)〔人參〕ㆍ복령(茯苓)ㆍ길경(桔梗)ㆍ작약(芍藥)ㆍ천귀(川歸) 【술에 담근 것】 ㆍ청피(靑皮)ㆍ맥문동(麥門冬) 【각각 2푼】, 감초(甘草) 【1푼】.
위의 약들을 잘라 1회 복용분을 만드는데, 고운 가루로 빻아 물 1잔에 넣고 7부 남게 졸아들도록 달여서 따뜻하게 복용한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노극문(勞極門)〉에 나온다.】
인삼시호산(人蔘柴胡散)〔人參柴胡散〕
사열(邪熱)이 경락(經絡)에 침투한 탓에, 피부는 뜨겁고 가래기침하며, 손ㆍ발바닥과 가슴〔五心〕에 열이 나면서 답답하고, 머리ㆍ눈은 어지럽고 아프며, 밤에 도한(盜汗)이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 이것을 복용하면 진기(眞氣)를 돕고 조화시키며 노곤함을 풀어주고, 부인(婦人)의 혈열증(血熱症)ㆍ허로증(虛勞症)ㆍ골증(骨蒸)도 낫게 한다.
인삼(人蔘)〔人參〕ㆍ백출(白朮)ㆍ백복령(白茯苓)ㆍ시호(柴胡)ㆍ감초(甘草) 【구운 것】 ㆍ반하국(半夏麴)〔半夏麯〕ㆍ당귀(當歸)ㆍ건갈(乾葛)ㆍ적작약(赤芍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 내서 매번 3돈을 복용하되 물 1잔, 생강〔薑〕 4쪽〔片〕, 대추〔棗〕 2알〔枚〕에 넣고 8부 남게 졸아들도록 달여서 뜨거울 때 복용한다. 【《위생보감(衛生寶鑑)》에 2가지의 처방이 있는데, 하나는 《위생보감》의 〈허문(虛門)〉이고 다른 하나는 《위생보감》의 〈담문(痰門)〉이다.】
응신음자(凝神飮子)
노채(勞瘵)로 인해서 오한과 발열이 심해지고, 입과 목구멍이 마르며, 자한(自汗)하면서 답답하고, 가래기침하며 목소리가 무겁고, 침을 뱉을 때 혈사(血絲 실처럼 길게 늘어진 피)가 섞여 있으며, 부쩍 마르고 심히 피곤한 증상을 치료한다.
인삼(人蔘)〔人參〕 【노두를 제거한 것】 ㆍ당귀(當歸) 【잔뿌리를 제거한 것】 ㆍ백작약(白芍藥)ㆍ백복신(白茯神) 【속에 있는 나무〔木〕를 제거한 것】 ㆍ백복령(白茯苓)ㆍ황기(黃耆)〔黃蓍〕 【노두를 제거한 것】 ㆍ백출(白朮)ㆍ반하국(半夏麴)〔半夏麯〕ㆍ오미자(五味子)ㆍ감초(甘草)ㆍ숙지황(熟地黃) 【술로 씻어 담근 것】 ㆍ연육(蓮肉) 【심을 제거한 것】 ㆍ맥문동(麥門冬) 【심을 제거한 것】 ㆍ길경(桔梗)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잘라서 매번 4돈을 복용하되 물 1잔 반, 오매(烏梅) 1매(枚)와 함께 달인다. 기침 증상에는 아교(阿膠)를 첨가한다. 허증(虛症)으로 가슴이 그득한 느낌일 때는 목향(木香)과 침향(沈香)을 첨가한다. 식욕이 없을 때는 백편두(白扁豆)를 첨가한다. 【《득효방(得效方)》〔得効〕 〈노과(勞科)〔勞門〕〉에 나온다.】
겁로산(刼勞散)
심장과 신장이 모두 허로(虛勞)하여 서너 번씩 크게 기침하고, 밤에는 열이 나며, 열이 지나쳐서 도한(盜汗)이 되고, 사지(四肢)는 피곤하며, 몸이 마르고, 황홀(恍惚)하면서 이상한 꿈을 꾸고, 기침 속에 피가 섞여 있어 폐위(肺痿)라고 부르는 증상을 치료한다.
백작약(白芍藥) 【5냥】, 황기(黃耆)〔黃蓍〕ㆍ감초(甘草)ㆍ인삼(人蔘)〔人參〕ㆍ백복령(白茯苓)ㆍ숙지황(熟地黃) 【술로 씻어서 찐 것】 ㆍ당귀(當歸) 【털을 제거한 것】 ㆍ오미자(五味子)ㆍ반하국(半夏麴)〔半夏麯〕ㆍ아교(阿膠) 【합분(蛤粉)으로 볶은 것, 각각 2냥】.
위의 약들을 잘라서 매번 3돈을 복용하는데 물 1잔 반, 생강〔薑〕 3쪽〔片〕, 대추〔棗〕 2알〔枚〕과 함께 달인다. 바로 앞에 나온 응신음(凝神飮)과 비슷하다. 【《득효방(得効方)》〔得効〕 〈노채과(勞瘵科)〔勞瘵門〕〉에 나온다. 2가지 처방은 동일한 항목에 있다.】
보익양영탕(補益養榮湯)
노채(勞瘵)를 치료한다. 처음 증세를 깨달았을 때 이것으로 근본까지 손봐야하니, 오래되면 고치기 어렵다.
당귀신(當歸身)〔歸身〕 【술로 씻은 것】 ㆍ숙지황(熟地黃) 【각각 1돈 2푼】, 백작약(白芍藥) 【술에 볶은 것】 ㆍ백복령(白茯苓)ㆍ백출(白朮) 【볶은 것】 ㆍ지골피(地骨皮)ㆍ맥문동(麥門冬) 【각각 1돈】, 천궁(川芎) 【술로 씻은 것】 ㆍ사삼(沙蔘)〔沙參〕ㆍ진피(陳皮)ㆍ지모(知母) 【술에 볶은 것, 각각 8푼】, 황백(黃栢) 【술에 볶은 것, 7푼】, 오미자(五味子) 【9알〔粒〕】, 감초(甘草) 【구운 것, 5푼】.
위의 약들로 1회 복용분을 만들어 생강〔薑〕 5쪽〔片〕, 물 2잔과 함께 달여 빈속 상태에서 복용한다. ○가래〔痰〕가 있으면 패모(貝母)ㆍ과루(瓜蔞)ㆍ상백피(桑白皮)ㆍ반하(半夏) 【생강〔薑〕으로 법제한 것】 를 첨가한다. 열이 있으면 황금(黃芩)〔芩〕ㆍ연교(連翹)〔連〕ㆍ볶은 치자(梔子)를 첨가한다. 만약 잘못 복용한다면 살충약(殺蟲藥)이 몸을 망치게 되어 쉽게 치료하지 못하고 도리어 앙화(殃禍)를 받게 된다. 【《중조질문방(中朝質問方)》〔質問方〕에 나온다.】
지골피산(地骨皮散)
골증(骨蒸)이나 허로(虛勞)로 인한 발열, 피부와 살이 수척해지는 증상을 치료한다. 대부분 밤에 도한(盜汗)을 자주 흘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지골피(地骨皮)ㆍ시호(柴胡)ㆍ진교(秦艽)ㆍ지각(枳殼)ㆍ지모(知母)ㆍ별갑(鱉甲) 【연유〔酥〕를 발라 구운 것】 ㆍ당귀(當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 내서 매번 3돈을 복용하되 물 1잔, 복숭아나무 가지〔桃枝〕 끝부분과 버드나무 가지〔柳枝〕 끝부분 각각 7〈매(枚)〉, 생강〔薑〕 3쪽〔片〕, 오매(烏梅) 1개(箇)에 넣고 7부 남게 졸아들도록 달인다. 복숭아나무 가지 등 4가지 약재〔條〕를 제거하고 잠자리에 들면서 복용한다. 【《기효양방(奇效良方)》〔良方〕에 나온다.】
비밀리에 전해오는 전시(傳尸)ㆍ노충(勞蟲 노채(勞瘵)를 일으키는 벌레)을 치료하는 귀곡음자(鬼哭飮子)
천령개(天靈蓋) 【연유〔酥〕를 발라 누렇게 구운 것】 ㆍ별갑(鱉甲) 【연유〔酥〕를 발라 누렇게 구운 것】 ㆍ시호(柴胡) 【노두를 제거한 것】 ㆍ관중(貫衆) 【각각 2돈 반】, 목향(木香) 【1돈 2푼 반】, 도인(桃仁) 【속껍질과 끝을 제거하고 간 것, 21개】, 고심(鼓心 북의 가죽) 【식초〔醋〕와 연유〔酥〕를 발라 누렇게 구운 것】 ㆍ청호(靑蒿) 【반줌〔握〕】 ㆍ아위(阿魏)ㆍ안식향(安息香)ㆍ감초(甘草) 【각각 1돈】.
위의 약들을 잘라서 대강 가루로 찧은 후, 우선 아이 소변〔童便〕 2되에 하룻밤 동안 바깥에서 약들을 담근 다음, 사경(四更 오전 1시~오전 3시)이 되면 8부 남게 졸아들도록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3회 복용분으로 나눈다. 매번 조제한 가루약〔散子〕 1첩(貼)을 복용하되, 오경(五更 오전 3시~오전 5시) 초에 따뜻하게 복용한다. 곧바로 편안하게 누워 있다가 삼점(三點)이 되면 다시 1회분을 복용한다. 설사할 때까지 복용하며, 설사하지 않으면 다시 복용한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노극문(勞極門)〉에 나온다.】
산자방(散子方)
빈랑(檳榔)ㆍ오계분(烏雞糞 검은 닭의 똥) 【우선 처방 5일 전에 오계(烏雞)에게 화마인(火麻仁)〔火麻子〕을 먹인 다음 그 똥을 받아서 사용한다. 각각 2돈 반】, 적각오공(赤脚蜈蚣 붉은 다리가 달린 지네) 【1조(條)를 죽통(竹筒)에 채운 후 생강즙〔薑汁〕에 담아서 불에 말린 것】, 진사(辰砂) 【1돈 2푼 반】, 사향(麝香) 【별도로 간 것, 1돈】.
위의 약들을 가루 내고 고루 섞어서 3첩(貼)으로 나눈 다음에, 앞서 달인 약을 넣어 복용한다. 육갑(六甲)의 건제일(建除日)에 약재들을 합해야 한다. 복용한 후에는 악충(惡蟲)을 배설하면 재빨리 불태워야 한다. 또는 기름으로 달여 죽이기도 한다. 의복과 자리〔褥席〕에 악충이 구멍을 냈을 때는 모두 불태워서 땅속에 묻고 그 자리는 피한다. 약을 먹고 난 다음에는 총죽(葱粥 파를 넣고 끓인 죽)으로 조섭하여 원기(元氣)를 회복한다. 꿈에서 어떤 사람이 울면서 작별하면, 이 약이 효과가 있는 것이다. 악충〔蟲〕의 색이 검은 색이면 치료가 어렵다. 나머지 색은 나을 수 있다. 약재들을 합할 때는 부인(婦人)ㆍ상주(喪主)〔孝子〕ㆍ육축(六畜)의 소리를 피하며, 환자가 알게 해서는 안 되니, 환자가 알게 되면 차도〔變化〕를 가져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노극문(勞極門)〉에 나온다.】
경험천령개산(經驗天靈蓋散)
노채(勞瘵)를 치료하고 악충〔蟲〕을 잡아낸다.
천령개(天靈蓋) 【두 손가락만한 크기를 백단향(白丹香)〔白丹〕을 달인 물로 씻어낸 후, 연유〔酥〕를 발라 누렇게 구운 것】, 빈랑(檳榔) 【5매(枚), 간 것】, 아위(阿魏) 【간 것】 ㆍ감수(甘遂) 【꿰어진 구슬 모양〔連珠〕인 것을 간 것, 각각 2돈】, 진사(辰砂) 【1돈, 별도로 간 것】, 안식향(安息香) 【구리칼〔銅刀〕로 잘라 곱게 간 것, 각각 3푼】.
위의 7가지 약재 각각을 곱게 간다. 매번 3돈을 복용하되, 탕(湯)을 마신 다음에 천령개산을 타서 복용한다. 해백(薤白) 【14경(莖)】, 도지(桃枝)ㆍ유지(柳枝)ㆍ산석류피(酸石榴皮)ㆍ상지(桑枝)ㆍ매지(梅枝) 【각각 7치, 모두 동쪽으로 난 것을 쓴다.】, 청호(靑蒿) 【2줌〔握〕】, 총백(葱白) 【14경(莖)】, 감초(甘草) 【5치 정도】. 이상에서, 우선 아이 소변〔童便〕 4되를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1되 남게 졸아들도록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3잔으로 나눈다. 여기에 앞의 약재 가루를 타서 오경(五更 오전 3시~오전 5시) 초에 복용한다. 한번 복용한 후에 토할 것 같으면 백매육(白梅肉)을 머금어 구토를 멈춘다. 오경이 다 지날 무렵에는 마땅히 악충〔蟲〕을 배설할 것이다. 만약 배설하지 않는다면 5~7리(里)를 걸어갈 시간쯤 뒤에 다시 한번 복용하고, 하늘이 밝아질 무렵 다시 한번 복용한다. 설사가 그치지 않으면 용골(龍骨)ㆍ황련(黃連)을 각각 동일한 분량으로 하여 가루 내고 물에 타서 5돈을 복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백죽(白粥 흰죽)과 함께 마신다. 이 약은 남자가 병들었을 때는 여자가 달이고, 여자가 병들었을 때는 남자가 달이는데, 약을 준비하는 것을 환자가 알게 해서는 안 된다. 피하는 것으로는 상주(喪主)〔孝子〕, 승니(僧尼), 임산부〔孕婦〕, 고양이〔猫〕, 개〔犬〕, 닭〔雞〕, 거위〔鵝〕, 오리〔鴨〕, 나귀〔驢馬〕이며, 기름진 음식〔油膩〕, 국수〔濕麵〕, 짜거나 신 음식〔醎酸〕,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개고기, 비린 생선〔魚腥〕을 먹는 것도 피한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노문(勞門)〉에 나온다.】
자하거단(紫河車丹)
비시(飛尸), 귀주(鬼注), 허로증(虛勞症)으로 인한 수척한 증상, 가래기침 등의 질환을 치료한다.
만드는 법 【초산(初産)으로 낳은 아들의 태의(胎衣 태반(胎盤))를 구해 조각(皂角) 물로 깨끗이 씻은 후, 구리 쟁개비〔銅銚〕에 넣어서 미초(米醋 쌀로 만든 식초)로 일어 씻어낸다. 건조시킨 다음에 대나무 그릇 하나를 만들어 담고, 대나무 그릇 주변을 종이로 촘촘하게 풀을 발라 붙여 약 기운이 새어나가지 않게 한다. 뜨거운 불로 말린 후에 아래의 약재들을 첨가한다.】. 인삼(人蔘)〔人參〕 【1냥 반】, 백출(白朮)ㆍ복신(茯神)ㆍ천귀(川歸)ㆍ숙지황(熟地黃) 【각각 1냥】, 백복령(白茯苓)ㆍ목향(木香) 【각각 반냥】, 유향(乳香) 【별도로 간 것, 각각 4돈】, 주사(朱砂) 【별도로 간 것, 2돈】, 사향(麝香) 【별도로 간 것, 2푼】.
위의 약들을 가루 내고, 술을 첨가해 쑨 풀〔糊〕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丸)을 만든다. 매번 50환을 복용하되, 인삼탕(人蔘湯)과 함께 삼키며 날마다 3번 빈속 상태에서 복용한다. 졸인 꿀〔煉蜜〕과 반죽하여 환(丸)을 만들어 복용해도 좋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노문(勞門)〉에 나온다.】내가 보기에는, 인삼을 쓰지 말고 사삼(沙蔘)〔沙參〕을 함께 쓰는 것이 좋다.
《고금록험방(古今錄驗方)》의 오증탕(五蒸湯)
질병이 허증(虛症) 실증(實症)인지와 증상에 맞춰서 약재량을 가감하는데, 오증탕은 오장(五臟)의 형태와 증상을 바로잡는다. 【모두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에 보인다.】
인삼(人蔘)〔人參〕ㆍ지모(知母)ㆍ황금(黃芩)ㆍ복령(茯苓) 【각각 1돈】, 죽엽(竹葉) 【7편(片)】, 생지황(生地黃)ㆍ건갈(乾葛) 【각각 1돈 반】, 감초(甘草) 【구운 것, 반돈】, 석고(石膏) 【2돈 반】, 멥쌀〔粳米〕 【1홉】.
위의 약들을 잘라 물 3잔에 소맥(小麥) 2홉과 함께 넣고 2잔이 남게 달인 후, 소맥은 제거하고 약을 다시 1잔이 남게 달여서 따뜻하게 복용한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노문(勞門)〉에 나온다.】
지선산(地仙散)
40세 이하인 사람이 노채(勞瘵)〔勞〕를 앓고 있으면 반드시 보익(補益)할 필요가 없다. 그저 우선 열을 떨어뜨려 다스린다.
방풍(防風) 【1돈 5푼】, 지골피(地骨皮) 【2돈 5푼】, 감초초(甘草梢) 【구운 것, 1돈】, 오매(烏梅) 【7푼 반】, 박하엽(薄荷葉) 【1돈 2푼】.
위의 약들로 1회 복용분을 만든다.
납전산(蠟煎散)
허로증(虛勞症)으로 오랫동안 기침하거나, 가래가 많아 숨을 헐떡거리거나, 또는 농혈(膿血)을 토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인삼(人蔘)〔人參〕ㆍ행인(杏仁) 【속껍질과 끝과 두알들이〔雙仁〕를 제거하고 누렇게 볶아서, 별도로 간 것】 ㆍ맥문동(麥門冬) 【심을 제거한 것】 ㆍ산약(山藥)ㆍ패모(貝母)ㆍ백복령(白茯苓)ㆍ백합(百合)ㆍ녹각교(鹿角膠) 【구운 것, 녹각교가 없을 때는 아교(阿膠)로 대신한다.】 ㆍ감초(甘草)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 내고, 별도로 간 행인(杏仁)과 잘 섞는다. 매번 2돈을 물 1잔에 황랍(黃蠟)ㆍ조각자(皂角子) 1큰괴(塊 덩어리)와 함께 넣고 7부 남게 졸아들도록 달여서, 식후에 뜨겁게 복용한다.
시전매연산(柴前梅連散)
오래되어도 낫지 않는 골증(骨蒸)이나 노열(勞熱)을 치료한다.
호황련(胡黃連)ㆍ시호(柴胡)ㆍ전호(前胡)ㆍ오매(烏梅) 【각각 2돈】.
위의 약들로 1회 복용분을 만들고 아이 소변〔童便〕 2잔, 저담(猪膽 돼지 쓸개) 1개(箇), 저골수(猪骨髓 돼지 골수) 1조(條), 구백(韮白) 반돈과 함께 넣고 1잔 남게 졸아들도록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수시로 복용한다.
태상혼원단(太上混元丹)
오장(五臟)의 노손(勞損)을 치료하며 진기(眞氣)를 돕는다.
자하거(紫河車) 【1구(具), 젊은 여성〔少婦〕이 초산으로 낳은 아들의 것으로 탯줄까지 완전한 것을 사용한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로 씻은 후 혈맥(血脈)을 끊고 그 안에 사향(麝香) 1돈을 넣는다. 이것을 실로 꿰매고 생견(生絹)으로 싼 다음 태(胎)를 사기 항아리〔沙瓮〕 안에 매달아두고, 무회주(無灰酒) 5되를 넣고 약한 불〔慢火〕로 졸여서 고약으로 만든다.】, 침향(沈香) 【별도로 간 것】 ㆍ주사(朱砂) 【별도로 간 다음 수비(水飛)를 한 것, 각각 1냥】, 인삼(人蔘)〔人參〕ㆍ육종용(肉蓯蓉) 【술에 담근 것】 ㆍ유향(乳香) 【별도로 간 것】 ㆍ안식향(安息香) 【술로 달인 후 모래〔砂〕를 제거한 것】 ㆍ백복령(白茯苓) 【껍질을 제거한 것, 각각 2냥】.
위의 약들을 가루 내고, 자하거 고약에 이 약재 가루를 첨가하고 수없이〔千百〕 절구질하여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丸)을 만든다. 매번 70환을 복용하되, 빈속 상태에서 따뜻한 술과 함께 복용한다. 목향(木香) 달인 물과 함께 복용하면 더욱 좋다.
우선구(遇仙灸 뜸법의 일종)
노채(勞瘵)〔瘵〕를 치료하는 빠른 방법. 계해일(癸亥日)을 고른 뒤 이경(二更 밤 9시~밤 11시)의 뒷시간에 육신(六神)이 모두 모여 있을 때 하의(下衣)를 벗고 몸을 곧추세워 똑바로 서서 먹으로 허리 주위의 양쪽 옆구리 옴폭 패인 곳에 점을 찍어 표시하니, 이곳을 요안혈(腰眼穴)이라고 한다. 그리고 침상에 올라가 엎드려 눕는다. 각각의 혈자리에 7장(壯)을 뜸 뜨면 노충(勞蟲)을 토하기도 하고 설사와 함께 나오기도 한다. 노충을 잡아서는 불태워서 강물〔江河〕에 버리니, 노충이 다른 사람을 해칠까 걱정되어서이다. 그런 다음 아래의 장군환(將軍丸)을 복용해야 한다.
장군환(將軍丸)
전시(傳屍)와 노채(勞瘵)를 치료한다.
대황(大黃) 【9번 찌고 말린 것】 ㆍ사향(麝香) 【1돈, 간 것】, 관중(管仲)ㆍ아조(牙皂) 【껍질을 제거한 것, 연유〔酥〕를 발라 구운 것】 ㆍ도인(桃仁) 【속껍질과 끝을 제거한 것】 ㆍ빈랑(檳榔)ㆍ뇌환(雷丸) 【각각 1냥】, 무이(蕪荑) 【반냥】, 별갑(鱉甲) 【식초를 발라 누렇게 구운 것, 1냥】.
위의 약들을 가루 낸다. 우선 호엽(蒿葉 쑥잎) 2냥, 동쪽에서 자라는 복숭아잎〔桃葉〕ㆍ버드나무잎〔柳葉〕ㆍ오얏나무잎〔李葉〕ㆍ뽕나무잎〔桑葉〕 각각 7편(片)을 물 1사발〔椀〕에 넣고 달이되 7부 남게 졸아들도록 달인 후 찌꺼기는 버린다. 여기에 꿀〔蜜〕 1큰잔〔大𧣴〕을 넣고, 다시 졸여서 고약을 만든다. 그리고 앞의 약재 가루 및 사향(麝香)ㆍ안식향(安息香)을 넣고 빻아서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丸)을 만든다. 매번 30환을 복용하되, 식전에 대추탕〔棗湯〕과 함께 복용한다.
신수산(神授散)
전시(傳屍)와 허로(虛勞)〔勞氣〕를 치료하며 악충(惡蟲)을 죽인다.
천초(川椒) 【2근, 좋은 것을 골라서 씨앗〔子〕과 벌어지지 않은 것〔合口〕은 제거하고, 볶은 다음 진(津)을 뺀 것】.
위의 약들을 가루 내고, 매번 1돈을 빈속 상태에서 미탕(米湯)에 타서 복용한다. 복용하면 반드시 몸이 마비되면서 정신이 몽롱해진다. 얼마 뒤에도 몸을 가눌 수가 없다면 곧바로 술을 첨가해 쑨 풀〔糊〕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丸)을 만들어 빈속 상태에서 50환을 복용한다. 【이상은 《단계심법부여(丹溪心法附餘)》〔附餘〕에 나온다.】
자하거환(紫河車丸)
노채(勞瘵)와 전시(傳屍)를 치료한다.
자하거(紫河車) 【불에 말린 것, 1구(具)】, 용담초(龍膽草)ㆍ감초(甘草) 【각각 2돈】, 별갑(鱉甲) 【5돈】, 길경(桔梗)ㆍ황련(黃連)ㆍ대황(大黃)ㆍ고삼(苦蔘)〔苦參〕ㆍ황백(黃栢)ㆍ지모(知母)ㆍ패모(貝母)ㆍ패고심(敗鼓心)ㆍ인중백(人中白)【각각 2돈 반】, 서각(犀角)ㆍ아출(莪朮)ㆍ망초(芒硝) 【각각 1돈 반】, 진사(辰砂) 【1냥】.
위의 약들을 가루 내고, 꿀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 다음 진사(辰砂)로 자하거환의 옷을 입힌다. 매번 20환에서 30환까지 뜨거운 물이나 식전의 따뜻한 술과 함께 복용한다. 가슴에 열이 나는 경우에는 식후에 따뜻한 술과 함께 복용한다. 【《의학입문(醫學入門)》〔入門〕에 나온다.】
구법(灸法)
고황혈(膏肓穴), 폐수혈(肺腧穴),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 육혈(六穴)에 뜸을 뜬다.
[주-D001] 노극(勞極) : 과로로 심신(心腎)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병증이다.
[주-D002] 육욕(六慾) : 육근(六根) 즉 눈, 귀, 코, 혀, 몸, 뜻 때문에 일어나는 6가지의 욕망이다. 색(色), 미모(美貌), 애교(愛嬌), 말소리, 이성의 부드러운 살결, 사랑스러운 인상(人相)을 의미한다.
[주-D003] 편작(扁鵲) : 이름은 진월인(秦越人)이며, 중국 전국 시대(戰國時代)인 기원전 5세기 전후의 인물이다. 호가 편작(扁鵲)이다. 장상군(長桑君)의 가르침을 배워서 의술에 밝게 되었다.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과 《황제내경영추(黃帝內經靈樞)》의 뜻을 밝혔으며, 천 리 밖에서도 증상만 듣고 질병 이름을 단언할 정도였다. 본문 권1의 ‘역대 의학 인물〔歷代醫學姓氏〕’에 열전이 실려 있다.
[주-D004] 창공(倉公) : 이름은 순우의(淳于意)이며, 중국 전한(前漢) 시기의 인물로 기원전 215년에 태어났다. 서한(西漢) 문제(文帝) 때에 태창(太倉)의 책임자〔長〕가 되었으므로 창공(倉公)이라고 부른다. 편작(扁鵲)을 굳게 믿었으며, 의도(醫道) 및 도인법(導引法)에 정통하였다. 본문 권1의 ‘역대 의학 인물〔歷代醫學姓氏〕’에 열전이 실려 있다.
[주-D005] 형제〔同氣連枝〕 : 동기연지(同氣連枝)는 천자문(千字文)에 나오는 표현으로 형제를 의미한다. 동기(同氣)는 부모로부터 동일한 기운을 물려받은 형제라는 뜻이며, 연지(連枝)는 동일한 뿌리에서 나란히 갈라져나온 줄기로서 형제를 비유한 것이다.
[주-D006] 오시(五尸) : 5가지 종류의 전시(傳尸)이다. 전시(傳尸)는 사기(邪氣)가 죽은 시체〔尸〕를 통해 전염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헛것의 일종으로 이러한 사기가 사람에게 침투하면 추웠다 열이 나고 땀이 비 오듯 하며 정신이 혼미한 증상을 보인다. 오시는 비시(飛尸), 둔시(遁尸), 침시(沈尸), 풍시(風尸), 복시(伏尸)로 나누거나 비시(蜚尸), 둔시(遁尸), 한시(寒尸), 상시(喪尸), 시주(尸注)로 나눈다.
[주-D007] 지맥(遲脈) : 환자의 상태를 보여주는 28맥(脈)의 하나이다. 한 번 호흡할 때 4번 이하로 뛰는 느린 맥이다. 지맥은 음맥에 속하므로 대체로 내상 음한증에 많이 나타난다.
[주-D008] 긴맥(緊脈) : 환자의 상태를 보여주는 28맥(脈)의 하나이다. 맥상(脈象)이 팽팽하게 꼬인 줄을 누르는 감이 있는 맥이다.
[주-D009] 난축(卵縮) : 음낭과 고환이 위로 오그라드는 병증으로 낭축(囊縮)이라고도 부른다. 이 증상은 항상 설권(舌卷)과 함께 발생하는 위중한 질병이다.
[주-D010]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 : 경외기혈(經外奇穴) 즉 365개의 정경(正經) 이외의 혈자리〔穴位〕이다. 네 송이 꽃이라는 뜻의 ‘사화(四花)’는 네 군데 혈자리를 가리키는데, 두 군데 담수혈(膽兪穴)과 두 군데 격수혈(膈兪穴)에 해당한다. 담수혈은 열 번째 척추 아래의 중앙에서 양쪽으로 1. 5치〔寸〕 되는 곳에 있으며, 격수혈은 일곱 번째 척추 아래의 양쪽으로 1. 5치 되는 곳에 있다.
[주-D011] 육혈(六穴) : 담수혈(膽兪穴) 두 군데와 격수혈(膈兪穴) 두 군데의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에 환문혈(患門穴) 두 군데를 포함한 여섯 군데 혈자리이다.
[주-D012] 노겁(勞㥘) : 몸이 허약한 상태에서 과로로 심장(心臟)과 신장(腎臟)을 손상시킨 결과 음(陰)이 허약해지면서 열이 나는 증상이다.
[주-D013] 채충(瘵蟲) : 채(瘵)를 일으키는 벌레라는 뜻이다. 채병은 오장(五臟)의 기가 오랫동안 손상되어 생기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있다.
[주-D014] 위생보감(衛生寶鑑) : 중국 원(元)나라의 나천익(羅天益)이 지은 책이다. 전체 2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편찬 연도는 미상이다. 나천익은 금원사대가(金元四大家)의 한 사람인 이고(李杲)의 문하생으로, 이 책에서는 이고의 학술 경험을 꽤 많이 수록하였다. 아울러 나천익은 따로 여러 학자의 학설을 수집하였으며, 그 자신의 경험을 참고하여 편성하였다. 권1~권3은 〈약오영감(藥誤永鑑)〉, 권4~권20은 〈명방유집(名方類集)〉, 권21은 〈약류법상(藥類法象)〉, 권22~권24는 임상 실례를 서술하였다.
[주-D015] 전시(傳尸) : 사기(邪氣)가 죽은 시체〔尸〕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이다.
[주-D016] 비밀리에 …… 귀곡음자(鬼哭飮子) : 본문 목록의 처방명에서는 ‘귀곡음자(鬼哭飮子)’라고 표기하였다.
[주-D017] 삼점(三點) : 점(點)은 경(更)의 하위 시간 단위이다. 1경(更)의 시간을 5등분한 것이 1점이다. 1경(更)은 오늘날의 2시간(120분)이므로, 1점은 오늘날의 24분에 해당한다. 본문에서는 오경(五更) 즉 오전 3시~오전 5시의 삼점(三點)이라고 하였으므로, 오늘날의 오전 3시 49분~오전 4시 12분까지에 해당한다.
[주-D018] 육갑(六甲) : 천간(天干)과 지지(地支)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60갑자(甲子)의 약칭이다. 60갑자는 천간의 시작인 갑(甲)과 지지(地支)의 시작인 자(子)를 합한 표현이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등의 순서로 60개의 조합이 만들어지며, 본문에서는 갑자일(甲子日), 을축일(乙丑日), 병인일(丙寅日)……등의 60일을 가리킨다.
[주-D019] 건제일(建除日) : 건일(建日)과 제일(除日)을 가리킨다. 이것은 특정 날짜와 특정 행위의 길흉 관계를 자(子), 축(丑), 인(寅), 묘(卯)… 등의 12지지(地支)를 토대로 규정한 것이다. 우선 갑자일(甲子日), 을축일(乙丑日), 병인일(丙寅日)… 등을 12지지에 맞춰 건일(建日), 제일(除日), 만일(滿日), 평일(平日), 정일(定日), 집일(執日), 파일(破日), 위일(危日), 성일(成日), 수일(收日), 개일(開日), 폐일(閉日)로 세분한다. 이 가운데 건일(建日)은 집을 청소하거나 외출하고 관가(官家)에 글을 올리거나 학교에 들어가거나 관대(冠帶)를 차려 입고 남에게 영귀(榮貴)를 구하는 데 마땅한 반면, 건물을 수리하거나 흙일을 하거나 혼인(婚姻)하거나 장사를 치르거나 무덤을 벌초하는 일에는 적당하지 않다. 제일(除日)은 외출하거나 관가에 글을 올리거나 문권(文券)을 만들거나 병을 치료하거나 나무를 심는 일에는 마땅하며, 관직(官職)을 구하거나 재물을 내가거나 이사하는 일에는 적당하지 않다.
[주-D020] 육축(六畜) : 집에서 기르는 소, 말, 양, 돼지, 개, 닭의 6가지 가축이다.
[주-D021] 위의 7가지 약재 : 위에 열거된 약재는 6가지로 1가지가 부족하다. 이 처방의 출처인 《의학정전》에는 아위(阿魏)와 감수(甘遂) 사이에 “사향(麝香)〔3푼, 별도로 곱게 간 것〕”이 더 있다. 따라서 위의 6가지 약재에 사향을 더해야 한다.
[주-D022] 비시(飛尸) : 5가지 종류의 전시(傳尸) 가운데 하나이다. 주된 증상은 심복부(心腹部)가 찌르는 듯 아프고 숨이 가쁘고 급하며 더부룩하고 가슴을 치받는 것이다. 이 질병은 차츰차츰 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날아서 달려드는 듯 갑자기 나타나는 위급한 질병이므로 비시(飛尸)라고 하였다.
[주-D023] 귀주(鬼注) : 전시노채(傳尸勞瘵)의 별칭으로, 노채(癆瘵)를 가리킨다.
[주-D024] 내가 …… 좋다 : 본문의 마지막 문장은 편찬자가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양예수가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것으로 판단된다.
[주-D025] 고금록험방(古今錄驗方)의 오증탕(五蒸湯) : 본문 목록의 처방명에서는 ‘오증탕(五蒸湯)’이라고 표기하였다.[주-D026] 노열(勞熱) : 5가지 열격(噎隔) 즉 음식을 잘 넘기지 못하고 게워내는 병증의 하나이다. 노열은 허로(虛勞)로 인해 열(熱)이 나는 것이다. 주된 증상은 기운이 가슴으로 치밀어 오르고 옆구리 아래가 답답하면서 치받치는 느낌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등까지 아프다.
[주-D027] 육신(六神) : 5방위를 지키는 여섯 신을 말한다. 즉 동방(東方)의 청룡(靑龍), 서방(西方)의 백호(白虎), 남방(南方)의 주작(朱雀), 북방(北方)의 현무(玄武), 중앙(中央)의 구진(句陳)과 등사(螣蛇)이다.
[주-D028] 인중백(人中白) : 오줌버캐 즉 오줌 그릇에 엉겨붙은 하얀 물질을 가리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