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토마토 넣었더니…몸의 변화가?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라면에 김치까지 함께 먹으면 한 끼만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넘어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라면은 참 맛 있다. 튀긴 면에 짠 스프 때문에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라면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라면을 ‘건강하게’ 먹을 순 없을까? 면 삶은 물을 한 번 버리라는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너무 번거롭다. 간편하게 그냥 끓여서 먹는 게 라면의 장점 아닌가. 이럴 때 몸에 좋은 토마토나 방울토마토를 넣어보자.
토마토 라면?
라면에 토마토를 넣는 홍콩이나 일본 등의 식당이 소개된 적이 있다. 전문 요리사가 만들기 때문에 맛도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토마토 소스를 넣거나 일반 토마토나 방울토마토를 추가한다. 라면을 끓이기 전에 미리 토마토를 기름에 볶는 등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일반인이 간편하게 만들기에는 좀 부담이 된다. 맛과 영양을 모두 잡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왜 끓는 물에 토마토 넣나?… 라이코펜 흡수율 좋아져
결론부터 얘기하면 끊는 물에 토마토를 넣으면 영양소 흡수에 도움이 된다. 잘 익은 완숙 토마토에 열을 가해 익혀 먹어야 대표 성분인 라이코펜(lycopene)이 몸에 잘 흡수된다. 다른 음식으로 인한 몸속 세포의 산화(손상-노화)를 막아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돕는 영양소다. 토마토 소스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의 흡수율도 생 토마토보다 훨씬 낫다. 토마토는 다른 음식과 달리 가공한 것이 오히려 영양소 섭취에 도움이 된다.
혈액–혈관 청소에 기여…혈관병 예방에도 도움
라이코펜은 토마토의 붉은색을 만드는 성분이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낀 혈관을 좋게 한다. 꾸준히 먹으면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더 나아가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루틴 성분도 혈액-혈관 청소를 돕는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등 암의 위험을 낮추는 성분이다. 암 세포를 줄이는 항산화 작용 때문이다.
라면을 ‘건강하게’… 덜 짜게 먹는 게 중요
기름에 튀긴 라면의 열량은 무려 400 칼로리 이상이다.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체중 조절에 부담이 된다. 질병관리청은 라면 등 면은 혈당을 빨리 올리는 당 지수가 높아 당뇨 조절에도 좋지 않다고 했다, 나트륨 함량이 1000mg 정도인 짠 스프도 부담이다. 라면 국물을 들이키며 짠 김치를 많이 먹기보다는 생 채소 등 소금에 절이지 않은 음식을 같이 먹는 게 건강에 좋다. 토마토도 그 중 하나다. 라면에 넣는 토마토의 양은 개인의 식성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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