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 누적 판매액 4000억원 달해
반도체·친환경차·정보기술 업종에서 성과 양호
‘애국펀드’로 알려진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이 출시 1년 만에 56%를 기록했다.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대표 배영훈)은 지난해 8월14일 출시된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이하 필승코리아 펀드)>의 1년 운용성과를 10일 밝혔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업종 등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소부장 펀드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가입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출시 1주년을 앞둔 10일 현재 모펀드 기준 필승코리아 펀드의 설정액은 1230억원(순자산금액 1920억원)이다.
차익 실현을 위해 환매한 금액을 감안하면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은 약 4000억원에 이른다. 설정 후 수익률은 10일 기준 56.12%로, 같은 기간 코스피(KOSPI) 지수의 상승률 22.1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소부장 종목에 투자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7월말 기준 펀드의 투자종목은 모두 68개로, 이중 36개(금액 기준 41%)가 소부장 기업이다. 반도체·친환경차·정보기술(IT) 업종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으며, 일부는 300% 이상 기업 가치 상승이 이뤄졌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에 따른 중장기 성장테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소부장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정체된 공모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NH-Amundi자산운용은 앞으로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의 비중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테마인 수소차·풍력·태양광 등의 소부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영훈 대표는 “소부장산업의 발전을 위해 펀드 운용보수의 일부로 조성한 기금을 관련 연구 등에 지원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핵심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는 제2, 제3의 필승코리아 펀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봉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