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수도 즉 칠천량에 걸린 칠천연육교를 건널 때 1597년 8월 27일 같은 한여름인 이때 해전이 벌어진 현장을 내려다보면 아직 아우성과 함성이 갯파람에 묻어 나는 듯하여 비현실적인 공간을 잠시 통과하는 느낌.
거북선 등 조선 수군 판옥선단이 왜군 안택선단에 괴멸하고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은 칠천도 서쪽 옛 고성였던 지금의 통영시 광도면 황리의 춘원포 쪽 육지로 상륙해서 둔중한 몸으로 도피하다 지쳐 솔아래서 붙잡히는 신세. 춘원포 돌감나무골에는 전리품으로 가져간 원균 목대신 몸만 남은 시신을 묻은 무덤이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는 것. 실제 황리에 춘원마을과 돌감나무골은 현존 지명. 칠천도 능선과 해안을 갈 때 패한 조선수군이 뿔뿔히 흩어져 각자도생하는 장면이 곳곳에 겹쳐 그저 애틋.
*교통편-부산2000번-거제연초삼거리(또는 대금교차로-32번 등-실전삼거리) 거제시내버스 35번과 35-1는 터미널-칠천도 순환-약 2시간 배차 간격 유의. 교통편 비교적 잦은 실전삼거리에서 칠천도 접근 용이.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