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필드에 나가 오늘은 또 어떤일이 벌어질지 불안하기도 하고 살짝 설레기도 하고
숙제는 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죠.대리를 13년 넘게 하면서 점점 겁은 많아집니다.
나 스스로 강북 지역은 내가 책임지자.수도권 밖으로 나가면 무섭잔아?
지리도 잘모르고 복귀도 쉽지 않고 혹시 들개라도 만난다면~ ㅎㄷㄷ.
엊그제 공릉동 압구정 찌게마을에서 콜 발생 근처모텔 이동 삥바리.
공릉동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근처 모텔이라면 공릉동 동일로 유일한 모텔 QT MOTEL
손을 대면하니 운전석에 널부러져 있다 느낌이 안좋다.인상도 사납고 쩝.
손왈! 가까운 모텔이 어디요?
네 5백미터도 안됩니다.그리 이동 할께요.
자신있게 모텔안으로 차를 골인 시킵니다.
만취손~ 여기는 쫌 허름한데 지하철역하고 멀기도 하고 나갑시다.
다른데 없어요? 네 고객님 태릉입구역 사거리 지나면 바로 또 있습니다.
그곳은 구유니온모텔 내 젊은 시절 수십번 갔던 곳이다.
주차를 깔끔하게 한뒤 여기는 괜찬으시죠?
손 친구왈! 기다려 봐요 물어보고 올테니~
뭘 물어봐? 방이 없을까봐 혹시 요금?
손친구 나오더니 버럭 화를 낸다.
아니 여기는 호텔이잔어 7만원 달라는데 여길 왜 온거요?
나;저야 요금은 모르죠 일단 가까운데 온건데.
손;당신 여기 일부러 온거 아니야? 비싼데 여기 사장 알지?
허 참. 대략난감. 둘다 화가 나있는데 요금 더 달란 소리는 못하것다.
손친구 돈 만원 주면서 당신 돈받고 우리 무슨일 생기면 당신 책임이야 알써?
그러면서 운전석에 앉는다.아니 고객님 어디 가실려구요 제가 운전 할께여
먼저 그 모텔로 다시 가면 될까요? 필요 없어 그냥 가쇼 좋게 말할때~
쩝 말이 안 통한다.여기 오래 있으면 나만 손해 볼꺼 같은 불길한 예감.
오더를 종료하고 바로 길건너 백악관 앞에서 커피 한잔 빼들고 생각한다.
내가 뭘 잘못한거지! 그래 잊어버리자. 그래도 걱정 되는건 어쩔수 없네요.
오늘은 금요일 모두 안운하시고 건강하십시오. 꾸벅^^
*라지에타가 숨을 쉬고 커튼이 춤을 춘다.(영화 벤자민버튼에 시간은 거꾸로간다 중에서)
첫댓글 Professional합니다
별 그지같은 손놈이네?
글을 잘쓰시네요 집중해서 읽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