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과 토오하사실 공개
'우릴 돕지 않는 나라 , 보호할 수 없어'
정상간 대화 내용 공개, 외교 결례
'주한미군 3.9만명' 또 틀린 발언도
이란 전 놓고 동맹 줄세우기 우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왜 한국을 도와야 하느냐'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동에서 벌인 전쟁을 태평양 동맹인 한국이 충분히 돕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그가 이란전 관여 수준을 '동맹 줄세우기'의 기준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는 1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국의 대통령에게 전화해 '사실 동무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이란과 관련해 (당신이) 원한다면 조금 도와줄 수 있는가'라고 물었는데 그는 '사양한다(no thanks)'고 답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그래서 내가 '잠깐만, 우리는 비로 옆에 있는 김정은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3만9000명(실제 주한미군 병력은 2만8500명)의
미군을 두고 있는데 당신은 아주 쉬운 대이란 군사작전을 돕지 못하겠다니,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더니,
'아니오. 관여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나는 '글쎄, 그렇다면 왜 우리는 당신을 돕기 위해 관여해야 하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그들을 돕고 싶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에게 좀 도와달라고 했을 때 사양한다는 답을 듣는다면'이라면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한국으로 수급되는 우너유 대부분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런데(한국은) 연루되기 싫다고 한다.
우리는 왜 하겠는가.
내가 원 하는 것은 오로지 공평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를 돕지 도 않는 나라들을 우리가 일일이 돌아다니며 보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기자들이 전날 그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트럼프는 글에서 '돈이 많이 드는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직접 지시해ㅛ다고 공개하며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데없이 이 대통령이 이란 비핵화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사양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쓴 'no thanks'라는 표현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 대통령과의 통화가 이뤄진 게 사실이라면 정상 간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 자체가 외교적 결례에 해당할 수 있다.
결국 트럼프의 주장은 '한국이 이란전을 돕지 않는다--그런데 왜 미국이 비용을 들여 한국을 방어해야 하느냐--
그래서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했단'는 논리로 귀결된다.
사실상 상관관계가 없는 두 지역의 안보를 비용이라는 고리 하나로 연결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가 우방 등에 호르무즈해협에 군함 파견 등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에 대한 호응 여부를 '충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삼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이번 훈련 축소 조치는 트럼프가 이란전에 비협조적인 독일에 대해 주독 미군 감축을 공식화한 것의 데자뷔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으로선 미국이 동맹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공포와 미국발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불안이 뒤섞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트럼프는 이날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는 전날 언급에 실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반응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응답했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과 형식은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그간 미국의 대화 제안에 침묵해 왔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김정은과의 통화를 연상시키는 합성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정은이 수화기를 들고 있는 사진에 '이봐 도널드, 우리 사이 괜찮지?'라고 묻는 자막을 합성했다. 이유정 기자, 워싱턴=유지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