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아침
만달레이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아예야와디강 상류로 1시간 가량을 거슬러 올라가면 밍군이다..
배에서 내리면 이런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상업의 중심지 만달레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소 달구지 택시..
마을입구에 신령스러운 나무 한그루..
스님하고 불렀더니~~
서로 너다..나다..하며 웃으신다~~ㅎㅎ
결국 두스님중 한스님이 내 카메라 가지고 사진을 찍어 주셨다..
쌀국수라도 끓이시는지 김이 나는 부엌의 모습
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집..
어느 집에나 항아리에는 물을 가득 담겨 있다..
미안먀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밍군대탑이다..
미얀마의 마지막 왕조 보도파야왕이 1790년 자신의 왕권강화를 위해
세계에서 제일 큰 152미터의 불사를 시작했다..
7년의 공사 중 혹독한 노동에 견디지 못한 노예들이 인도로 탈출을 했고
노예를 찾으러 갔다가
당시 인도를 식민지배 하던 영국이 이를 빌미로 전쟁을 선포..
몇번의 전쟁끝에 결국 미얀마는 1885년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 후
1937년 영국으로 독립을 하게된 가장 큰 원인은
영국인과 유럽의 관광객들이 사원에 신발을 신고 들어 간 것이 원인이
되어 승려와 국민들의 대 반발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것이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 만큼 미얀마 인들에게 사원은 현실의 삶을 넘어서는 중요한 의미이다..
인간의 꿈을 이루지 못한 세계 최고의 전탑이면서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더구나 지진으로 금이 가고 주저 앉아 뒹굴고 있는 탑 잔해들을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을 다시 한번 가슴 아프게 느낀다..
밑에서 보면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란다..
사원앞의 두개의 사자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렇게 방치되어 있다..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 가야한다..
까막득한 계단을 올라서..
까마득한 높이의 계단이다..
지진으로 금이 간 곳에는 풀들이 무성하게 피어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중간 계단 부분쯤 에서 바라 본 밍군..
탑과 우리가 배를 타고 온 아예야와디강이 멀리 보인다..
또한..그 누군가의 소망도..
정상 부위 이렇게 심하게 균열이 가 있어서
도움 없이는 올라 갈 수가 없다..
사원 위에는 여러 아이들이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었다..
또 돈을 달라고 하겠지...라는 맘이 순간적으로 드는 내 한심한 모습을 잠시 본다..
소녀의 내미는 손을 잡았다..
이 소녀와의 우정은 이렇게 시작했다..
정말 많이 미안해~...잠깐이지만 너를 돈으로 생각해서....
한사람당 한두명의 아이들이 따라 다니며 손을 잡고 안내를 해 주었다..
미얀마도 개방의 영향으로 자유연애가 심하다고 한다..
기대 앉은 연인들 모습이 참 아름답다..
사원 한바퀴를 다 돌 동안 이들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이러다..다시 지진나면 어쩌려구~~ㅎㅎㅎ
유디도 초록새 론지를 입은 아이와 같이 다니고 있다..
초록색 론지는 교복이다..
아이와 손을 잡고 사원을 한바퀴 돌며 친구가 되었다..
처음의 표정과는 다르게 미소를 지으며,
사진도 가르쳐 주며 서로 찍어 주었다..
이 사진은 소녀의 솜씨..
몇번 실패를 하더니
금새 이렇게 잘 찍었다...
찍은 사진을 보며 잘찍었다고 칭찬을 해주면 너무나 행복하게 웃었다..
집에서 놀고 있는 작은 디카들이 생각났다..
이 아이에게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균열이 심하게 가있는 정상부의 바닦.
얼마나 이 사원을 많이 오르고 내렸는지..
소녀는
난간을 미끄럼틀 삶아 내려간다..ㅎ
어디를 가든지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소녀에게 다시 한켯을 부탁했다..
소녀의 친구들 이라며 소개를 시켜준다..
미얀마 사람 들에겐 중요한 운송 수단의 하나인 물소..
밍군대탑에 안치하려고 했던 밍군종..
매달려 소리나는 종으로는 세계 최대 란다..
90톤이나 되는 이 종을 만든 장인은 다시는 이런종을 만들지 못하도록 죽음을 당했다고 하니..
위정자 들이란...
신쀼미사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쌍둘이 엄마..
왕세자가 죽은 부인을 위해 지었다는 사원으로
천상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사원위에 앉아 있는 동자승..
계속되는 사진 세례에 지친 듯..
지중해 같은 느낌이 드는 외벽의 계단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가는 아이들을 만났다..
코리아 '안녕하세요" 하니..너무 너무 좋아한다..
'
나도 미얀마 아이들이 되어 ..같이 소리 지르고 웃고 떠들었다..
그때까지도 함께하고 있던 밍군대탑서 만난 소녀는
그저 내가 움직이는 반경을 떠나지 않고 지켜서 있었다..
결국은 상점을 지나..
배까지 함께 걸어 왔다.. 손을 꼭 잡고..
동생과 친구까지 함께 동반해서 배웅을 해 주었다..
관광객에게 1달러씩 받은 돈을 환전해서 쓰기가 쉽지 않은 아이들이
짯으로 바꿔 줄 수 있는지 물어봐서 그렇게 해 주었다..
내가 해 준거는 그것밖에 없었는데..
아이들은 그 고마움을 이렇게 표현한다.............
배가 떠날때까지..서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소녀와 헤어지는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꼭 끌어 안아 주었다..
같이 한국에 가자고 했더니
자기는 학교에 가야 한다고 안된다고 했다..ㅎㅎ
한국에 와서 세계테마 여행 미얀마편을 재방송으로 보며
밍군편에서 이 소녀가 티비에 잡히기를 얼마나 고대하며 봤는지..........
배가 멀리 떠나가자..발길을 돌리던 아이들......
아이들 모습이 사라질때까지....그렇게 바라다 보았다...
그 뒷 모습.... 가슴에 멍처럼 앉아 버렸다...
그 야리야리 했던 소녀의 따뜻한 체온이 그립다...........
다시 되 돌아온 만달레이 선착장에 내리면서 본 모습..
빨래하고 목욕하고 머리감고........
강은 뗄 수 없는 삶의 현장이다..
만달레이 왕궁
목조 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쉐난도 사원
비와 습기를 막기위해 타르를 칠했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반들반들 해진 조각상...참 정교하다..
사원을 지키고 있던 다나카를 예쁘게 바른 소녀..
사원 내부에는 정교한 목공예로 자카타가 여기저기 새겨져 있다..
.......................
밍군 소녀와의 추억에 이어..
만달레이 2번째 추억...
쉐난도 사원앞에서 만난 스님....
책을 손에 꼭 쥐고 계시던 스님을 쉐난도 사원 앞에서 만났다..
너무 환한 미소에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눴다..
코리아 사람을 참 좋아하셨다..
저녁에 만달레이힐에 가느냐고 물어 보셔서 그렇다고 했더니,
거기서 보자고 하신다..
감사의 합장을 하고 헤어졌다..
이게 웬일..쿠도도 사원앞에서 스님을 다시 만났다..
또 환하게 웃어 주시는 스님과 인연이라며 증거 사진을 찍었다..ㅎㅎ
백색의 쿠도도 사원..
부처님 사후 5번째 경전의 결집으로
세계 각지에서
경.논.율에 해박하신 2500명의 스님들이 모여서 6개월에 걸쳐 경전 결집을 하여
대리석판에 8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새겼다..
이경을 다 읽으려면 하루에 8시간씩 읽어도 1년 3개월이 걸려야 한다고 한다..
진본 불경앞에서 가슴이 떨렸다..
만달레이힐로 가는 계단..
지붕이 특이하다..
비구니 스님이 경전을 읽고 계신다..
너무도 경건하여서 고개가 숙여졌다..
거울 모자이크를 한 벽이 이슬람 사원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만달레이 힐에서 내려다 본 시내 모습
일몰은 기대보다 쉽게 지나가 버렸다..
이야워디강 너머 밍군의 소녀도 이제는 집에 들어가 있겠지...
어깨를 툭 쳐서 돌아보니
스님이시다~!!...ㅎㅎ
일몰이 좋았냐고 물어 보셔서..
별루요~~했더니 웃으신다....ㅎㅎ
너무나 미소가 시원스러운 스님과의 만남이 참으로 행복했다..
이 모습을 오래 오래 기억할께요~
꼭 큰 깨달음을 얻으시고..
성불하시길
깊은 합장으로 빌어 드렸다..
오늘 밤은 스님의 하얀미소를 마지막까지 기억하며
잠들거 같다..
.........................
낼은 드디어 헤호..인레호수로 간다...........
첫댓글 연작 여행기, 수고하셨읍니다. 순박한 미얀마 소녀들의 미소, 모든관광객의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겁니다
녜...다시 또 가고 싶어요~..
벌써 그리워져요~~..ㅎㅎ
들바람 덕분에 잠도 잊은채 미안마 여행을 하고있네요,ㅎㅎ.
순박하고 예쁜 미안마 소녀와의 인연이나.. 스님의 환한 웃음에 매료된 들바람이나 같은과인것 같아요. 여행은 늘 설레이는 새로움과의 만남이 아닐런지...
예~..고맙습니다..ㅎㅎ
후기를 쓰다보니 더 그립네요~..
형아님~~ 모놀에서 설레이며 곧 만나요~~ㅎㅎ
빨리 저도 그 곳으로 달려 가고 싶어 지네요~
예~..조금이라도 빨리..다녀 오세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소녀의 손을 꼭 잡아 준 손길은 따뜻했을 것이고
스님을 만나 환하게 웃었을 그 미소가 아름다웠을 것이고
비구니의 염불소리에 저절로 경건했을 그대의 숙연한 모습이 떠오르네
불교국가는 대부분 저개발 국가~
마음 아프지만 그들은 행복지수가 높다니 그것으로 만족하고................따뜻하게 손잡아준 소녀도 행복했을거야........여행담 들려주니 고마워 나도 행복하다네
아이고~~
어찌그리 잘 아시는지...ㅎㅎ 그 따뜻한 손과 하얀미소가 참말 그립당~~ㅎㅎ
고마워요..행복하게 읽어줘서리~~~
폐허가 된 사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남녀는 희망을 꿈꾸며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하겠지요.
해맑은 소녀가 예쁘고 멋진 숙녀로 자라길 바래봅니다.
더불어 미소가 일품인 스님도 성불하시길...
녜...그들이 또 미얀마의 꿈을 이어가겠지요~~~
저도 맨재기님과 같은 마음...함께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미얀마 구경 자알했읍니다 들바람님과 이별하는 맨발소녀의 뒷보습이 짜안하네요 또다른 만남을 기다리겠지요?
구경 잘 하셨다니 고맙습니다~~ㅎㅎ..
또 다른 만남에서도 따뜻한 인연을 이어가길 빌어봅니다...
들바람 특유의 따듯한 미소와 마음과 손길을 그들도 느꼈을거야~
야리야리한 그 소녀도 웃는모습이 시원한 스님도 내 기억에도 오래 남을것 같네~
너무나 마음에 드는 사진이 많이 있어
덕분에 이렇게 좋은 여행을 앉아서 할 수 있으니 행복해
들바람, 수고 했고 사랑해요~~^^
고맙습니다~..ㅎㅎ
하나 하나 꼬리 다 달아 주시구~~ㅎㅎ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여서 더욱 좋았어요~..
가슴에 꼭꼭 기억해야지요~~ㅎㅎ
우~와~~~
들바람아~~~~ 완존 느낌 좋타~~~~
실력이 일취월장한 사진과
재밌는 사진들~ 구경하는게 너무 즐겁다~아~~^^
언니가 칭찬해 주니 기운이 절로 나네~~ㅎㅎ
고마워 언니~~..즐겁게 봐줘서~~ㅎㅎ..
빨리 가야겠지~?...ㅎㅎ
들바람님 미얀마어를 어찌그리 잘 하세요~~부럽부러워요~ㅎㅎ
해맑은 소녀처럼 미얀마가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잘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가져봅니다
ㅎㅎ 인사등 몇개 말만 외웠구요~ㅎㅎ
나머지는 바디랭귀지로~ㅎㅎㅎ..
영국지배를 받았던 나라여서 영어도 거의 통하구요~
한국말도 잘했어요~~ㅎㅎ
잘 다녀오셨군요.
미소가 아름다운 나라군요.
찬찬히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 오셔서..고맙습니다~~ㅎㅎ
네팔여행기도 무지 기대되어요~~
작은사랑님의 여행기 특별한 시선...참 좋아요~~ㅎㅎ
아직 열어보지 못한 들이랑 유디의 미얀마 후기가 있어서 배 부르다.
아시아의 왕들은 와이프들을 위해서 성의 표시를 참 확실하게 한다 그치? ㅎㅎ
ㅎㅎㅎ...그런가?..ㅎㅎ
근디... 언니가 배부르다고 해봐야 2시간이나 가나?..ㅎㅎㅎ
안봐도 네마음이 다 보이는데 이렇게 보여주니 더 이쁜맘.....ㅎㅎㅎ
안봐도 다 아는 이쁜맘...내도 고운이 한테 느끼지~~~..ㅎㅎ
들여사, 멋진 곳으로 여행을 댕겨 오셨구랴~~~ 현지인의 옷으로 입으니, 그곳 사람으로 착각했음(^^*)
그곳 스님과도 잘 어불리네요, 들여사도 머리만 깍으몬 이쁜 현지 비구니 여승(?)... 좌우지간 신기한 미얀마 여행 구경 한번 잘 했소이다~ ^^*
내 뒤통수가 납작해서 머리 깍는건 보류 중이라오~~~ㅎㅎㅎ
구경 잘 하셨다니...고맙소이다~~~ㅎㅎ
순수. 순박한 사람들과 한없이 착한 들바람과 마음으로 잘 통했을 여행이었겠지~
어제 오늘 들바람따라 보는 미얀마 여행에 행복해요...
언니가 행복하면 나도 좋아요~~~..ㅎㅎ
우리 늘 행복해 하면서...답사 다녀요~~~ㅎㅎ
참으로 멋진 감상! 눈과귀가 즐거웠어요. 영희씨!
옴마!!...영희씨라고 하니까 갑자기 정이 듬뿍들어부네~~~ㅎㅎㅎ
고마워 언냐~~~~
여행자는 현지적응이 잘되야 여행도 알차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들바람은 완존 미얀마인 . . . . ㅎ ㅎ
덕분에 미얀마인들의 역사도 알게되고 순수한 그들의 미소도 보여주시고 참 고마워요. 수고 많았어요. 다음편 보러 지는 갑니다. ㅎ ㅎ ㅎ *^^*
너무 현지화 되어서리...
한국에 오기 싫어서 혼났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