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퀴어베이팅은 미디어에서 서브 텍스트를 통해 퀴어를 재현하는 듯한 행위를 내비치며 퀴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낚지만, 실제로 퀴어 재현을 하는 건 아니어서 ‘일반 대중의 불편함’이나 동성애혐오 세력들의 비난은 피하는 방식을 뜻한다.
여기서 이미 감이 오는 독자들은 ‘여성이 여성에게 끌리는 걸 무조건 걸크러쉬라고 표현하거나, 여성들의 ‘찐한’ 관계를 워맨스라는 말로 퉁 치는 것도 퀴어베이팅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바로 그거다! 몇 가지 사례로 설명해 보겠다.
사례① 친구? 소울메이트? 연인? 그 어딘가…
가장 흔한 퀴어베이팅의 형태는 요즘 국내에서 ‘워맨스/시스맨스’로 퉁 쳐지는 관계다. 동성 간에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알 수 없는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지는 관계를 보여 줌으로써 혹시 이들이 퀴어이거나 이들의 관계가 연애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물론 실제로 사람들이 느끼는 어떤 감정은 우정과 사랑의 묘한 경계를 오간다. 퀴어베이팅이라고 얘기하는 건 그런 감정이 허구라는 게 아니라, 그 묘한 관계를 통해 계속해서 ‘퀴어임’(Being Queer), ‘퀴어함’(Queerness)을 감추는 것을 지적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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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퀴어와 관련된 거라면 거의 금기시하는 국내 미디어에서 어떤 이야기가 퀴어베이팅인지 서브 텍스트인지 구분하긴 쉽지 않다. 사실 제작진은 퀴어 서사를 넣고 싶었는데 심의나 제재가 염려되어 이야기를 완전히 드러내진 못하고 조심스레 알 듯 말 듯 하게 넣은 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의도를 나쁘다고 할 순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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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논의와 함께 진행되어야 할 과정은 ‘더이상 퀴어베이팅이 아니라 어떻게 ‘진짜’ 퀴어 서사를 미디어에서 드러낼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다. 아직 낯선 단어인 퀴어베이팅을 굳이 끄집어내서 이야기하는 이유 또한 국내 미디어 콘텐츠들이 퀴어베이팅 수준이 아니라 더 많은 퀴어 서사를 만들어내길 바라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아직 눈치채지 못했을 뿐, 국내 미디어에서도 퀴어베이팅이 꽤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TV 드라마나 영화뿐 아니라 케이팝 뮤직비디오나 컨셉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흔적들이 많다. 물론 그게 무조건 나쁘다고 보기 전에 정황과 맥락을 살피는 건 중요하다. 그럼에도 퀴어의 존재와 실제 이야기가 숨겨지거나 지워지거나 혹은 특정한 컨셉으로 소비되기만 해선 안 된다는 점도 분명하다.
첫댓글 퀴어베이팅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근데 누가봐도 간질간질하고 애매하고 노골적으로 둘사이에 우정 그 이상을 기대하게 해놓고 다른 러브라인 생기면 개빡치지
ㄱㅆ 참고로 원글은 19년도꺼
www도 퀴어베이팅 실컷하고ㅎㅎ 이 단어 알게 되고 www 생각나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