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과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켜 공세를 폈지만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와 정부(기획재정부) 즉 당·정·청의의 국정운영 의혹에 파헤친답시고 청와대의 투톱인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과 민정수석 조국을 국회운영위원회에 불러내어 갖가지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기염을 토했지만 완전히 변죽만 울리고 결과는 용두사미로 마감하는 작태를 보였다.
12년 만에 청와대 민정수석 국회운영 위원회에 불내어 증언대에 세워 14시간에 걸쳐 진행된 야당 의원들의 질의는 전혀 날카롭지 못했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듯 서로 비슷한 질의를 계속 쏟아내면서 여권의 비아냥거림을 샀다. 무리한 질의로 역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주요 방송사들이 일부 내용을 생중계할 만큼 세간의 관심도 컸고, 한국 당은 국회 운영위원들도 대거 교체하며 대비했다.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임종석과 조국에게 면죄부를 준 듯한 결과를 자져와 신임 원내대표인 나경원의 지도력과 전투력이 도마 위에 올라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추태까지 보였다. 완전히 역풍 내지는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으니 완전히 “가다가 중지곧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는 선인의 시조를 떠올리게 했다.
한국당이 이러한 추태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크게 2~3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첫째는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가 분명히 국정농단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국회청문회를 열기로 한 주제에 한국당 서속 국회의원 여러 명이 관광성 외우를 떠났다고 국민의 호된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고 중도에 돌아오는 해프닝을 벌렸는데 어찌 대여 공세에 전선을 강화할 수가 있겠는가!
둘째 한 지붕 두 가족의 불안한 당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사수파와 탄핵에 찬성한 배신파가 당권 쟁탈을 위항 추악한 이전투구를 벌리고 있기 때문에 당력이 하나로 뭉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똘똘 뭉쳐도 여권의 정보 단독 소유로 이기기가 힘드는데 목적달성을 위해 온갖 불법·탈법·뗏법을 총동원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보를 가장한 종북좌파’(이하 종북좌파)들로 똘똘 뭉친 문재인 정권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은 쟁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셋째 원내대표 나경원 역시 한국당의 원내대표로서 소속 국회의원들을 강력하게 지도하고 다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이 비록 탈당은 하지 않고 당에 잔류를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적극적인 활약을 하기에는 원죄(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굴레)가 너무 무거운 것이다. 그리고 당내의 화합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매주말에 계속 열리는 ‘태극기 세력’ 끌어안아야 하는데 태극기 세력’의 가장 큰 욕구가 한국당에 잔류·복당한 탄핵 찬성파와는 같이 할 수가 없으며 척결을 하여 탄핵 찬성의 사죄 행위로 백의종군을 강력하게 요구하니 말이다.
그래서 언론들은 ‘선방? 헛방? 나경원 전투력 도마 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올렸는데 참으로 한국당과 원내대표 나경원의 한심한 처지를 읽히게 했다. 나경원은 운영위가 끝난 직후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불법 사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기 시작했다. 앞으로 국정조사 청문회와 특검을 통해 불법 사찰의 진상을 남김없이 파헤쳐 나갈 것”이라면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문재인 사찰정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3否(부) 3變(변) 3擁(옹) 봉쇄전략’으로 국민은 물론 국회와 야당을 농락하려 했다”고 했는데 정부 여당의 ‘3否(부) 3變(변) 3擁(옹) 봉쇄전략’은 이해가 가지만 한국당의 현주소는 완전히 글쎄요다.
그리고 청와대의 ‘KT&G 사장 인사(人事) 개입 의혹’과 ‘기재부에 4조 원대 적자 국채 발행 압력 의혹’ 폭로는 분명히 공익제보이므로 한국당은 공익제보자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문재인의 당·정·청의 비리와 의혹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하는데 골 땜으로 중복 질문이나 하는 등 창이 무딜 대로 무디어져 방패를 뚫기는커녕 창끝이 망가지게 되었으니 어찌 국민들이 한국당을 응원하고 신뢰를 하겠는가!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 나가서도 새기 마련이라고 했다. 한국당 비대위는 배신자들의 입맛에 맞는 개혁과 혁신을 하기 위해 계략을 꾸면 탄핵을 찬성한 배신자들보다 탄핵을 적극 반대하며 당을 사수한 당사자들의 제재가 더 많으니 누기 이러한 추태를 인정하겠는가! 특히 탄핵의 앞잡이인 김성태나 장제원을 살려둔 짓거리는 누가 봐도 김병준의 비대위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배신자들이 유리하게 비대위를 이끌어 가고 있으니 어찌 잡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집 밖에 나가들 새지 않고 배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