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8일 제일기획에 대해 "삼성전자 패소에 따른 주가영향은 중립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해 약 1조2000억 원을 배상해야 된다고 평결했다"며 "이번 특허소송 패소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8% 가까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제일기획의 최대 광고주이기 때문에 양사 주가도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평결로 인해 제일기획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평결로 삼성전자의 마케팅 노력이 오히려 가속화 될 가능성이 있는데 삼성전자의 가장 큰 우려는 배상금이 아닌 ‘카피캣’ 이미지로 인한 브랜드 가치 추락"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제일기획은 또 글로벌 인수·합병(M&A)를 통해 매출처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 그는 "제일기획은 올해도 미국의 ‘McKinney’와 중국의 ‘Bravo Asia’를 M&A하는 등 비계열 광고주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점차 삼성전자의 의존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차별적인 주가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3분기 영업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와 2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마케팅이 지속되는 가운데 런던 올림픽 특수도 향유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