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반만년의 역사라고 말한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들이 다방면으로 광범위하면서도 심도 깊게 유통되고, 유튜브를 통해 정보의 전파력 또한 높은 시대를 살다 보니 고대사에 대한 연구 역시 예전과 달리 엄청 활발해지고 있다.
그래서 학자에 따라 우리의 역사를 환웅 시대를 기점으로 하는 배달국으로부터는 7천 년, 환인 시대의 환국으로부터는 9천 년, 거의 일만년의 역사로 보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사실 무척이나 짧다.
조선시대에서 거슬러 올라가 고려 시대와 그 이전의 삼국 시대, 그리고 거의 신화화되어버린 고조선의 역사 정도를 얕게 알고 있을 뿐인 것 같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짐작되는 이유들 중 몇 가지를 나열해보고 싶다.
그 시작은, 우리나라 역사의 근간으로 삼는 사서가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인데 그 편찬 연대가 고려시대인 1145년이란 것이다.
1145년...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 전에 쓴 사서로 그 이전의 수천 년 역사를 갈음하려다 보니, 고대사 부분에 가면 '비정된다'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 '그렇게 추정이 된다' 란 뜻이다.
고조선의 수도인 왕검성의 위치가 그렇고, 각종 강과 성의 이름과 위치들이 그렇고, 심지어는 우리가 교과서로 배웠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수도조차 그 실제 위치가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천문학적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주장되고 있을 정도다.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의 역사 또한 우리 역사인지 아닌지 모호할 정도로 사료와 연구가 빈약하다.
여기서 천문학적 자료란 것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삼국의 일식 기록과 '환단고기'에 기록된 별자리 기록을 현대 천문학 기술로 확인하고 발표한 자료를 말함이다.
그러나 이런 대부분의 고대사에 대한 진실 규명 혹은 새로운 탐구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거치며 조선사 편수회에서 만든 식민사관을 신봉하고 고수하는 기성 역사학자들에 의해 철저히 부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이 오랜 세월 구축해 온 학맥과 연대를 지키려는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나, 이런 문제는 국가적 교육적 대승적 차원에서 진실을 찾아나가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많은 역사를 이미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시켜 교육하고 있는 중국과 싸워서 되찾아 오기 위해서라도...
내 밥그릇 지키려고 내 집 대들보와 서까래를 남에게 내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요즘 학생들이 배우는 고대사 내용을 보면 오십 년 전 우리가 배웠던 고대사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고조선의 역사는 단군왕검이래 2천 년이 넘는 역사가 있었지만, 그 시대의 왕이라고는 단군왕검과 치우천황 정도만 전설처럼 어렴풋이 전해질뿐이다.
기성학자들이 그나마 최고의 고대사 사료로 인정해 주는 중국 전한 시대 사마천의 '사기'처럼,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 고대 역사서도 없진 않았을 텐데... 다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식민지 역사를 날조하여 한민족의 기상을 꺾고 그 역사를 반도 역사로 축소 왜곡하기 위하여 왜인들이 얼마나 집요하게 달려들었는지는 국민 대부분이 알고도 남음이 있다.
그들이 강점 기간 동안 탈취해 간 사료들이 일본 황실 도서관 포함 곳곳의 박물관과 도서관에 또는 개인 수장고에 감추어져 있다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조선 시대 초기, 태종부터 예종까지 새 나라 개국의 뜻을 돋보이게 하고, 사대하는 명나라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대륙을 누볐던 고조선과 그 이전의 근원 역사서들을 왕명에 의하여 거의 모두를 수거하여 불태워 버렸던 일들도 허다했다고 조선왕조 실록에 기록되어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그러니 어찌 우리의 고대 역사서들이 남아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새해엔 오래 생각해온 글쓰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비록 사료가 없거나 부족하다 하나 개연성 있는 추리를 가미하여 우리들의 고대사 이야기들을 옛이야기처럼 써보고 싶다. 그래서 대륙을 누볐던 우리 조상들의 그 웅혼한 숨결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개인의 상상력과 추리를 동원해서 쓸 예정이라 혹 역사적 논쟁과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올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 미리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수필방님들 올 한 해 함께해서 많이 행복했고
새해에도 건강하게 늘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참 생각하는 점이 다양도 하십니다.
어린 시절 어린이의 관점으로 가족의 추억도,
동화 같은 자연의 이야기도 흥미로운데,
시대를 달리하는 역사 이야기도 관심이 갑니다.
마음자리님, 새벽이와 함께 친구하며
미국의 동서를 횡단하며 새벽별과 여명에 인사하고
고되고 힘든 흔적은 들추어 낼 필요가 없는
길 위의 삶을 수필방의 여러분은 응원하고 응원 합니다.
새해를 맞는 힘으로
마음자리님의 새로운 글,
고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담아 보겠습니다.
항시, 안전을 염두에 두시고 건강하셔요.
한반도의 고대 역사 기대해 봅니다.
제가 늘 감사한 마음을 품고있는
콩꽃님께 연말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년에도 이 마당에서 늘 함께 하겠습니다.
한 해 마지막 날..
이것 저것 정리해 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덩달아 맘이 차분해 지지 못합니다.
이런 때에 반 만년 넘을 역사 얘기로 새해 수필방을
채워 가실 거라는 말씀에 반가움과 기대가 함께 합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차분해 지고, 우리의 뿌리를 되짚어 보며,
강한 민족, 위기에 유연히 대처하게 된 저력이 어디서 나오는 지
재대로 알 수 있게 해 주실 거라 기대 해 봅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편안하게 마음가시는 대로 쓰시면
좋은 작품이 나올 듯 합니다.
새해 복 만땅 받으시길요.~~~
올해 밝고 역동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커쇼님을 비록 사이버 인연이긴 해도 동생으로 삼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마음 먼저 열어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도 더욱 도타운 남매의 정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ㅎ
우~와 우리나라 고대사 넘나 기대가 되요.
저는 예전에 고대 로마제국에 미친적이 있었어요.
근데 말예요 고대 로마와 그리스를
읽으면서 갑자기 남의 나라 역사만
알면 뭐 할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국사를 조금 공부 한적이 있는데요.
제가 공부한 한국사는 맘자리 님 이야기처럼 예전에 우리가 초중고등학교 다닐때 교과서에서 배운 그 수준였거든요.
앞으로 맘자리님의 고대사 기대만땅이예요^^
제 역사 이야기는 만화와 동화와 판타지가 겹쳐지는 횡설수설이 될 것입니다. 부디 시비에 말려들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ㅎ
진단학회의 이병도 박사를 욕들 많이 하지만 자료가 부족한 한국고대사를 정리한 공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그걸 보완해나갈 필요도 있는데, 좋은 시도네요.
그분의 고대사 정리와 정리의 근거가 식민시대에 일본 사학자를 따르며 만들어진 것이라 다시 한번 정리가 필요한 것 같은데... 강단사학과 재야사학이 머리를 맞대질를 않네요. 중국과 일본에 의한 역사 외침은 여전히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조선시대 초기 왕들이 그전의 역사서를 모두 없애버렸군요
자신들은 명나라에서 책봉을 받는 지방군주로 스스로
격하시켜버리고 통탄할일입니다
새해에 고대사이야기들을 쓰시겠다니
응원해드립니다
조선 초기 분서 사건들에 대한 사료들을 보고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예종 때는 그런 책들을 소유하다가 발각되면 참형에 처한다고 공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네요.
고대사 이야기식으로 서술해 보고 싶다는
마음자리님의 그 꿈이 꼭 새해에는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저는 고대사는 아닐지라도 만주벌판을 누빈
고구려 역사라도 좀 공부하고 싶은데
게을러서 마음뿐입니다.
푸른비님 덕분에 올해 저의 얕은 문화 경험이 더욱 풍성해졌고,
미지의 세상에 대한 갈증이 많이
해갈되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내년에도 같은 마당에서 즐겁게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새해 계획의 윤곽이 그려졌으니
보완하고 다듬어서 잘 펼치시면 되겠습니다.
마음님의 직관이 더해진 역사 이야기
기대하며 응원드립니다.
직관보다는 상상과 허구가 많을 겁니다.
개연성이 있도록 신경 써보고 싶어요.
아시겠지만 .. 참고하세요. GPT입니다.
충청북도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 약 15,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2004년 5월 3일 ’소로리볍씨 사이버박물관(www.sorori.com)’이 개관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대신, 문화재청의 온라인 박물관을 통해 다양한 문화재와 유적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소로리 볍씨의 실물을 직접 보고자 하신다면 충북대학교 박물관을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이곳에는 소로리 볍씨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토요일은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대학교 박물관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소로리 볍씨 이야기는 듣기만 했지 이런 자세한 내용은 몰랐어요.
그 시기에 있을만한 일이었네요.
전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이 우리가 배웠던 시대보다 훨씬 이전부터 살고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참고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