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 裏 館 ... 王 維
죽 리 관 왕 유
獨 坐 幽 篁 裏
독 좌 유 황 리 그윽한 대숲에 홀로 앉아서
彈 琴 復 長 嘯
탄 금 부 장 소 금(琴)을 타고 거듭 긴 휘파람을 부노라
深 林 人 不 知
심 림 인 부 지 깊은 숲 속이라 남들 알지 못하나
明 月 來 相 照
명 월 래 상 조 밝은 달빛 찾아와서 비추어 주네
*竹裏館 : 깊은 대숲에 구축된 집. 館은 집 관.
*獨坐幽篁裏 : 홀로 독, 앉을 좌, 그윽할 유, 대숲 황, 속 리.
*彈琴復長嘯 : 튕길 탄, 거문고 금, 돌아올 복 또는 다시,거듭 부(이 시에서
는 거듭으로 쓰였음), 길 장, 휘파람 소. 長嘯(장소)란 일반적
으로 '길게 휘파람을 분다'로 해석하지만 여기서는 嘯詠(소영)
곧 시를 읊는다는 뜻으로 보는 편이 나은 듯 싶다.
*이 시는 獨坐(독좌) 두 글자로서 詩眼(시안)을 삼고 있다. 그윽한 대숲은
깊은 숲이고, 금을 타는 것은 혼자 앉았을 때의 일이니 대나무 사이라서
더욱 운치가 있다. 또 길게 휘파람을 분다(長嘯) 고 하는 것은금을 타는 것
이 끝나지 아니하여 입을 쫑그리고 소리를 내어 그렇게 함으로써 맑은
휘파람을 부는 것이니 이것은 홀로 앉아 있을 때의 운치이다. 깊은 숲은
대숲인데 한 사람으로서 깊은 대숲속에 앉아있으니 누가 다시 아는 자가
있겠는가? 밝은 달이 사람의 생각을 이해라는 것 같아서 두루 와서 홀로
앉아 있는 사람을 비춰주니 악속하지 않았는데도 찾아온 것과 같은 것이다.
홀로 앉아 있는 사람이 밝은 달과 더불어 바야흐로 둘이 된 까닭으로 서로
비추는 것이라고 했다. 죽리관이라고 하는 것은 건물이 대숲속에 있는 고로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홀로 앉아서 금을 타고 휘파람을 불고 하는
즐거움은 있으나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사심이 없는 밝은 달이 떠
올라서 대나무 사이를 비추고 있으니 그 빛이 영롱하게 맑고 시원한 것이다.
* 한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시인의 기백을 엿볼 수 있는 시입니다.
또 무릇 장부라 함은 홀로 있을 때 삼갈줄 아는 자라 합니다. 우리 중방의
님들은 모두 기개있는 멋스러움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악속하지 않았는데도 찾아와 사람의 생각을 이해라도 해주는것 같은 밝은 달이라~....그런 사람이 내 곁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다 내가 할 탓이겠지만요!
크~ 풀이 죽인다. 주모 여기 술 한병 더 ! 안주는 필요없고... 밤손님이 들어오면 어쩌시려구요~문 꼭꼭 걸어잠그고 주무셔야 합니다.
남들 알지 못하는 깊은 숲이라......저절로 통(!)하겠는걸요 ㅎㅎㅎ
다음번 만남을 위해 수행정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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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속의 달무리 ㅎㅎㅎ
달무리 회장님이 계시니 좀 그렇고... 팀장님 月下의 공동묘지 는 어떠신지요? ㅋㅋㅋ... 올리브 님! 지금의 닉도 독특하신데... 굳이 원하신다면 <달빛 고운님>이 괜찮을 듯 싶습니다. 다른 분들이 부르기에도 줄여서 고운님! 할 터이니까요. 뜻도 의미있고... 참고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