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공대 400여명 학생회 연계 농활 봉사 주선 농촌 가장 어려운 일손 돕기 '친근한 농협될 터 '
■...농촌에서 5월은 농사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다. 모판작업 등 모내기 준비를 해야 하고
과수농가의 경우 나무 속 잡초나 꽃 등을 솎아내지 않으면 가을에 열매가 제대로 크질 못한다.
이런 시기 농가에서 가장 머리아픈 일은 일손을 구하는 작업이다.
적어도 일당 8만원은 내야 하고 돈이 있어도 일꾼 구하기는 어렵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농협광주지역본부가 대규모 농촌일손돕기 인력중개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농협광주지역본부는 오는 17일 조선대 공대 학생회와 연계해 400여 명 규모의 단체 농촌 일손중개에 나설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해마다 100여 명 정도는 했지만 이번처럼 400여 명이라는 대규모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농협 광주지역본부 박장호 과장은 “일손이 부족한 농촌과 대학생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가 되어 농업인의 일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대학과 자매결연을 진행하는 등 대형 일손중개를 준비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생들이 농촌 출신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농촌의 실상을 모른다 “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농업을 체험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 대학생 친구들끼리 농촌봉사활동을 하면서 농업인과 정감을 나누고 농업을 알고 즐기는 농사 체험을 하게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농협이 진행하는 농촌인력중계는 4가지다.
▲개인 인건비 제공 민간 중개▲ 개인 무료 자원봉사 ▲ 단체농촌 무료봉사활동 ▲ 감찰 대상자 사회봉사 차원 등이 그것이다. 이중
농업인에게 가장 반가운 것은 단체 농촌 봉사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단체 무료 봉사다.
이번 참여 학생은 v&s ( 보건복지부 인증된 공헌활동)으로 인정받아 사회봉사 점수를 받게된다. 또 농협 광주본부는 이들에게
수송버스 10여 대와 장갑 장화 손장갑과 식사를 제공한다.
이들 학생들은 17일 대촌농협과 평동농협 지역내 30여 농가를 대상으로 모내기 모판작업, 배꽃 솎아내기, 비닐하우스 새로 깔기, 배수로
작업 등을 할 계획이다.
이근 본부장은 “대부분 행사가 일회적으로 홍보를위한 이벤트성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행사는 정말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일손 돕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 다만 일당을 받으러 나온 일반인이 아니어서 현장 농가에게 대학생들의 노동력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도 있을 지
모른다”며 “ 농업인이 기대치를 조금만 낮추고 대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아 줬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에 참가할 한 학생회 간부는 “ 일부 농촌운동을 하는 단체에게 ‘농촌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하면 정치성 집회참석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당혹스러운 때가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은 농촌 일가를 바로 도울 수 있는 순수행사여서 참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농협광주본부는 행사에 앞서 13일 조선대 공대학생회와 자매결연 맺고 이런 봉사활동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이근 본부장은 “일년에 2회
이상 이런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 농업인이 일손 구하기가 어려우면 언제든 농협으로 달려와 호소하게 되는 친근한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
이들 요구를 100%충족시키지는 못해도 이에 근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 농촌 일손돕기 창구로서 농협이 자리를
잡아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