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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꿈을 찾아 가는 아이들 원문보기 글쓴이: 선물
독서와 뇌, 난독증과 창조성의 은밀한 동거 2009/09/07 02:00 | |
http://blog.chosun.com/jyh1014/418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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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너무나도 오랫동안 손에 쥐고 있었다. 금방 읽기에는 다소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진지하지 못한 나의 성격상 거의 2주동안 씨름해야 했던 책이었다. 처음 1장을 넘기기에 왜 그렇게 힘든지... 그래도 지금에서야 읽은것을 돌아보며, 정리할 기분에 그래도 마음이 뿌뜻하고 읽은 보람이 있다. 비록 머리속에 남아있는 생각은 별로 없지만, 밑줄 그으면서 읽은 책이라 쉽게 잊혀질것 같지 않은 책(冊)임은 분명할 것 같은데.... 읽고 나의 책장에 고이 모셔놓으면 기억의 한계가 있기에 많은 내용이지만 나중을 위해서 오늘도 난 열심히 내 나름대로 정리한다. 힘들게 읽은 책인지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이 책의 목적은 *독서하는 뇌의 진화(뇌가 어떻게 독서를 배우나) *독서하는 뇌의 발달(아이의 뇌는 어떻게 독서를 학습하는가, 그리고 독서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그 변종(뇌가 독서를 학습하지 못하는 경우) 문자언어의 세가지 측면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된다는 것이 사뭇 사실이라고 느껴진다.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욕망을 주는 것뿐인데 우리는 작가가 답을 가르쳐 주기를 기대한다. 그 욕망이란 작가의 지극한 예술적 노력으로 완성된 지고의 미를 관조할 수 있을때 우리 안에 떠오를 수 있다. 그런데 진실은 그 누구에게서도 전수받을 수 없으며 오직 우리 스스로 챙조해 내야 한다는 의미의.... 법칙에 의해 그들의 지혜의 끝은 곧 우리의 지혜가 시작되는 지점이 될 수 있을것이다.
--> 프루스트(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는 독서를 통해 우리 자신의 사고를 도출하게 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 프루스트가 이해한 독서의 본질 안엔 역설이 하나있다. 독서의 목적이 작가의 생각을 초월해 훨씬 자율적, 변형적이고 결국 문서화된 텍스트와 별개인 독자적 사고로 옮겨간다는 점이다. 아이가 처음으로 더덤거리며 문자를 해독하려고 노력할때부터 독서란 그 경험 자체가 최종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변형된 사고방식, 문자 그대로든 비유적인 의미에서든, 변화된 뇌로 옮겨갈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가 바로 독서인 것이다.
문자의 발명은 서로 멀리 떨어진 세상 곳곳에서, 여러 시대에 걸쳐 각각 별개로 이루어졌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현대에 들어 창안된 것도 있다. 어쨌든 문자의 발명은 인류가 성취한 지적인 업적 가운데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을 만한 것이다. 문자가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인류의 문화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 O. 쳉과 W. 왕 -----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가 전개되고 있느 현 시대적 관점에서 볼때 독서의 역사와 사연이 엮어내는 스토리는 문자체계가 새로 등장할때마다 인류의 지적 발달에 어떤 특별한 기여를 했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된다. 대발견1. 처음문자는 새로운 형태의 상징적 표상으로 과거 그림에서 추상화가 한단계 더 진행된 것이었다. 자연세계의 구체적인 것과 숫자, 신관의 대답같은 추상적인 것을 모두 표상할 수 있다. 대발견2. 상징체계가 시공간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면서 개인,문화 전체의 말과 생각을 보전할 수 있다는 통찰. 대발견3. 언어학적으로 모든 단어는 아주 작은 단위의 개별적 음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어에 들어있는 음성을 상징을 통해 물리적 실체로 기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적 의미의 문자 역사 연구는 25센트짜리 동전 크기의 작은 진흙 조각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물표라고 불리는 이 조각들 가운데 일부는 진흙 용기에 싸여 있었으며 안에 든 내용물을 표상하는 무늬가 용기에 새겨져 있었다. 기원전 8000년에서 4000년 사이의 것이며, 일종의 회계 시스템으로 밝혀졌다.
원래 물표는 양, 염소, 포도주 등 사고 판 물건의 숫자를 기록하던 것이다. 문자의 세계가 숫자의 세계를 감싸는 포장 용도로 시작되었다. 숫자와 문자의 발달은 고대 경제와 조상들의 지적 능력의 발달을 촉진했다. 양, 염소, 포도주가 눈앞에 없어도 재고 헤아리는 일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인지적 역량과 더불어 저장된 데이터의 시조 격인 영구 기록이 시작되었다. 물표의 사용과 더불어 원시적이기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연결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더불어 독서에 관한 최초의 인지적 대발견이 일어났다.
Y라는 글자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의미가 얼마나 무수한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나무는 Y다. 도로의 교차점은 Y모양이다. 합류하는 두 줄기 강물과 당나귀의 머리, 황소의 머리, 다리 달린 유리잔, 꽃대 위에 핀 백합, 그리고 두 팔을 쳐든 걸인이 Y다. 이러한 관찰은 인간이 고안한 다양한 문자들을 구성하는 모든 것으로 확대될 수 있다.
----- 빅토르 위고 -----
기원전 4000년 후반 두번째 대발견이 이루어진다. 수메르 문명의 개별 비문이 쐐기문자 체계로 발전하고, 이집트의 상징들이 신성문자 체계가 된 것이다.
쇄기문자는 라틴어에서 '손톱'을 의미하는 'cuneus'에서 파생된 단어로 쐐기 같은 형상의 활자체를 가리킨다. 우리의 조상들은 말랑말랑한 진흙 위에 뽀족한 갈대 첨필을 사용해 글자를 썼으며 그것이 문외한의 눈에는 새 발자국처럼 보이는 활자를 만들어냈다.
수메르어의 쐐기문자는 고안도자마자 세련된 형태로 변해갔다. 그림문자적 성격이 사라진 상징은 보다 표의적, 추상적으로 바뀌었다. 표의적 문자체계는 단어가 음성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구술언어의 개념을 직접 전달한다. 그리고 음절의 일부를 표상하기 시작했다. (표의음절문자법) 수메르인의 독서하는 뇌는 수가 점점 늘어나 수백개에 이른 쐐기문자들을 해독하기 위해 시각부위와 시각연합부위에 훨씬더 많은 경로가 필요했을것이다. 표의음절문자의 개념적 요구 때문에 더 많은 인지체계가 개입하게 되고, 뇌의 각 부위에 대한 연결이 더 많이 필요해졌을것이다. 수메르인들은 새로운 단어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리버스(수수께끼 혹 글자 맞추기)원칙이라는 것을 문작체계에 도입. ---- 어떤 상징(ex. 새)이 의미가 아닌 음성을 나타내는 것.
수메르인은 작은 진흙판 위에 새겨진 단어 목록을 가지고 어린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인류역사상 최초의 독서지도교사였던 수메르인은 최초의 문자체계를 가르치다 그 방법을 서서히 터득함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역사상 최초의 언어학자가 된것이다. 발음에 근거한 독서지도법 고대 수메르 문자가 공헌한점은 교수법을 통해 개념적 발달을 촉진했다. 수메르인 학생을 비롯 모든 아이들은 의미적, 음성적으로 연관된 어휘를 가르치면 단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상기할 수 있고 어휘력이 늘고 개념적 지식이 증진된다. 즉, 수메르인 교사들은 뭔가를 배우는 방법과 그것을 기억하는 방법을 명시적으로 알려주는 도구를 학생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수메르인이 남긴 유산 왕족의 여성들이 독서를 배웠다. 여성들에겐 에메살이라 부르는 그들만의 언어가 있었다. 즉 "고상한 언어"란 뜻으로 왕족의 언어인 '왕자의 언어'라는 의미의 에메지르와는구분되는 것이었다. 역사상 기록으로 전해 내려우는 최초의 연가와 자장가 가운데 수메르 여인들이 남긴 몇 작품은 고대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유산이다.
잠아 잠아 오너라 내 아기에게 오너라 어서 어서 내 아기를 재워주렴 깜빡깜빡 아기 눈에 잠을 놓아주렴 초롱초롱 아기 눈에 네 손을 얹어주렴 옹알옹알 아기의 혀 그 옹알거림이 잠에 달아나지 않게 해주렴
기원전 1600년이 되자 수메르어 사용자가 모두 사라졌다. 그런데 수메르어 문자체계나 교수법 중 많은 부분이 아카드어의 문자체계와 교수법에 그대로 전승되었다. 기원전 700년경엔 진흙 서판에 글을 쓰는 서기와 파피루스에 글을 쓰는 서기가 나란히 앉아 일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사람은 과거의 문자로, 한 사람은 새 시대의 문자로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카드어로 된 수많은 저작물을 살펴보면 저작의 분량이 엄청났고 다양한 문학 장르가 꽃을 피움에 따라 기원전 2000년의 지식 기반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기원전 1800년에 나온 '함무라비 법전'은 함무라비라는 위대한 통치자가 군림하던 시대의 사법체계를 훌륭하게 성문화한 사례이다. 아카드어의 문자체계는 '왕(king)'처럼 흔히 사용되는 중요한 단어에 대해선 고대 수메르어의 표의문자를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그밖의 단어들은 음절문자법으로 표기했다. 비록 문자체계는 전보다 복잡해졌지만 고대 수메르 문명의 언어와 문화를 보전해 나갈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문자체계의 기저엔 근간이 된 과거의 문화와 언어를 보전하려는 열망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신성문자는 기원전 3100년경 이집트에서 독자적으로 창안된 것으로 추측. 최근 일부학자들 중엔 이집트 신성문자가 수메르 문자체계보다 100년이상 앞선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이라면 독서하는 뇌의 진화과정에서 뇌가 중요한 적용을 한 최초의 사례는 신성문자가 되는 것이다.
단어의 핵심적인 의미를 표현하는 표의적 기호와 자음의 음성을 표시하는 특수기호를 모두 포함. '집'을 의미하는 이집트 신성문자의 기호는 하늘에서 바라본 집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기호는 '집'을 의미하는 단순한 이미지적 표의문자로 사용할 수도 있고, '프르(pr)'라는 이중자음으로 읽을 수도 있다. 다른 표의문자 뒤에 놓이게되면 그 기호들을 '프로(pr)'라는 음성으로 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우가리트어 문자는 부유한 해상도시국가였던 우가리트(현재 시리아 북부 해안지방)에서 나온것이다. 원동력은 아카드어의 쐐기문자였지만, 독특한 쐐기처럼 생긴 우가리트어 문자체계는 독자적인 자음 기호들과 모음을 동반하는 특징을 가진 자음 기호들을 조합해 사용했다. 종교적 텍스트에 많이 사용되었다. 에이비씨더리(abecedary)를 사용한다. : 언어학자들이 문자체계에 사용하는 철자들을 일정한 순서로 나열하는 시스템을 가리키는 용어. 수메르인들이 글자 목록을 사용했던것처럼 초보 독서가들에게 그런 식으로 순서를 정해줌으로 문자체계의 철자를 보다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인지적 전략을 제공한 셈이다. 완전한 기능을 갖춘 최초의 알파벳 체계가 될 수 있었던 문자체계이다.
알파벳의 기원 그리스어의 글자인 알파와 베타는 페니키아어의 알레프와 베트에서 온 것이다. 그리스 알파벳이 페니키아어 문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증거다.
---> 공감) 독일학자 요세프 트로퍼 '표준이론' 고대 그리스어 알파벳은 페니키아어 문자에서 유래한것이고 페니키아어는 고대 우가리트어 혹은 원시 가나안어 문자에서 유래했으며 원시 가나안어는 아마도 이집트어의 몇 안되는 자음 기반 문자에서 나왔으리란 이론. ---> 이견) 독일학자 칼-토마스 자우지크 그리스 문자는 페니키아 문자에서 유래한 파생어가 아니라 자매어이다. 이집트어의 원형필기체와 그리스 문자체게 사이의 닮은 점이 페니키아 문자와 닮은점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 그리스 알파벳이 페니키아어의 자손어가 절대로 아니며 두 문자체계는 동일한 고대문자에사 같은 방법으로 유래한 파생어 즉 자매어라고 결론짓는다.
알파벳의 공헌 1. 알파벳은 다른 문자체계보다 더 효율적이다. 쐐기문자가 900개, 신성문자가 수천개에 달했던 것에 비해 알파벳에서 사용된 문자 수는 기껏 26개다. 상징의 수가 적기에 빠른 속도로 인지하는데도 시간과 주의가 절감되고 필요한 지각, 기억자원도 훨씬 적은 편이다.
(좌) (우) -- 3개 언어에 대한 독서하는 뇌 --
언어마다 효율성의 유형이 다름을 관찰할 수 있다.
이중언어 사용자였던 환자가 갑자기 실독증(읽기 능력을 상실하는 증세)에 걸린 사례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던 한 사업가가 후두영역에 심각한 경색 증세가 나타났다고 묘사했다. 당시 의사들이 아연실색한 이유는 중국어를 읽지 못하게 된 사업가가 영어는 아무 문제없이 읽을 수 있었기 때문. ----> 문자체계에 따라 뇌가 약간 다른 방식으로 조직될 수 있다는 브레인 이미징이 보여준다. 중국어 독서가와 영어 독서가가 서로 다른 경로를 사용할 뿐 아니라, 같은 뇌라도 읽는 문자체계에 따라 경로를 다르게 사용한다는 뜻이다.
<문자체계의 진화에 대한 결론> 어떤 언어로든 독서를 하면 뇌의 길이와 너비가 재편성된다. 유창한 이해력에 도달하는 경로는 다중적으로 존재하며, 다양한 문자체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는 효율성이 하나의 연속체를 형성한다.
2. 알파벳은 혁신적 사고를 자극하는데 가장 적합하다. 인간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문자 언어를 차츰 더 정확하게 사용하면서 추상적인 생각을 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역량이 촉진되는 것이다. 문학사에서 문자와 사고간의 창조적 상호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그리스어 알파벳이란 사실엔 논란의 여지가 없다.
3. 알파벳이 언어 인지를 강화시켜 독서를 촉진한다. 한 문자체계의 글자를 지역방언에 맞도록 변형시킨다는 것은 언어학적 실용주의와 음운론적 전문 지식이 독창적으로 발휘된 결과다. 수메르인이 역사상 최초의 일반 언어학자라면, 산스크리트 학자들은 최초의 문법학자이고, 고대 그리스인은 최초의 음성학자인 셈이다.
소크라테스의 항변 소크라테스는 구어 문화의 열렬한 옹호자이자 문자 문화에 반대하며 가장 격렬하게 의문을 제기한 대표적 인물이다. 도대체 그가 왜 알파벳 사용을 폄하했을까? *개인의 지적 생활에서 구어와 문어가 하는 역할이 매우 다르다고 단정했다. *기억과 지식을 내면화하는데 문어가 요구하는 새로운 요건들은 훨씬 덜 강제적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파국적이었다. *사회의 도덕과 덕이 발전하는데 구어가 독특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문어가 구어에 비해 열등하다고 판단해 세가지 논리를 세웠다. (문자언어의 반대이유)
1. 문자언어의 불가변성 문자언어의 '죽은 담론'과 달리 구술언어 즉 '살아있는 말'은 의미와 음성 가락. 강세와 억양. 리듬으로 충만한 동적인 실체이며 검토와 대화를 통해 여러개의 층을 하나하나 벗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문어는 되받아 말하지 못한다.
2. 기억의 파괴 젊은 파이드로스가 리시아스 옆에서 역사상 최초의 커닝 페이퍼라고 할만한것을 이용해 연설문을 낭송하는것을 소크라테스가 적발했다. 파이드로스는 기억이 나지 않을때 쓰려고 웅변내용을 적어 튜닉 안에 숨기고 있었다. 제자가 한 일을 눈치 챈 소크라테스는 문자 언어의 본질과 딱하게도 그것이 배움에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는것을 통렬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는 글을 겉모양만 그럴듯하게 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에 비유했다.
3. 언어에 대한 통제력 상실 소크라테스는 독서를 겁내지 않았다. 그가 두려워한것은 지식의 과잉과 그로 인한 결과 즉 피상적 이해였다. 소크라테스에게 독서는 신판 판도라의 상자였다. 문자를 한번 풀어놓으면 거기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고 누가 그것을 읽었고 독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소그라테스는 문식성의 보급에 맞서 싸우는 투쟁에서 패배했다. 문자언어의 능력을 전부 다 보지 못했고,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과 지식은 돌이킬 수 없는 물결이었기에.....
소크라테스가 맞서 싸운 상대는 언어가 가진 변화무쌍한 역량을 우리가 검토하지 못하고 그것을 '가능한 지적 능력을 총동원하여'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에 모든 아이는 두살때부터 잠시동안 언어의 천재가 되는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다섯살 내지 여섯살부터 그 재능의 빛이 바래기 시작한다. 여덟살의 아이의 말에 대한 창의력이 더 이상 필요없는 듯,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 코르네이 추콥스키 -----
독서 능력을 예측하는 좋은 도구
부모나 다른 어른이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보낸 시간의 양이 몇년후 그 아이가 성취할 독서수준을 예언해주는 좋은 척도가 된다.
문자 언어를 듣는것과 사랑받는 느낌이 연합됨으로 기나긴 학습 과정이 진행될 수 있는 최고의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많은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구술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높다. 어른들이 책을 많이 읽어 준 아이는 주위 모든 언어에 대해 이해력이 높아지고 어휘력도 훨씬 풍부하게 발달된다. 유아기는 구술언어, 인지, 문자언어가 서로 얽혖가는 가운데 언어발달상 가장 풍요로운 시기가 된다. 아이는 동화책을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의 감정을 배우기 시작한다.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능력의 하나인 타인의 입장에 서는 능력의 토대가 형성된다. 유치원에 들어가는 다섯살 나이의 평균적인 아이 대부분은 1만개의 단어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것의 주요원천은 바로 책에서 나온 말들이다.
<책의 언어가 특별한점> *어휘력 확대 동화를 (2년동안 주 5회이상)많이 읽어준 아이들은 개인사를 이야기 할때도 책에 나오는 특별한 '문어체'언어와 긴 문장, 관계사절등 통사론적으로 복잡한 형태를 많이 사용했다.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유와 직유의 이해에 개입하고, 어휘습득은 물론 인지적으로 복잡한 유추를 사용하게 된다. *아이의 독해수준 향상.... 스키마타 : 일정한 사고방식이 판에 박은 듯 일상화되어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이야기가 어떻게 전해될 것인지 예측하는 능력은 아이의 추론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문자이름 말하기 능력 '쌍대연합'학습 어떤 물체와 이름표를 짝지어 원반 쪼기 학습을 하는 비둘기를 개념적으로 멋지게 포장한 것.
물체의 인지,명명이 아이가 기저의 시각영역,언어프로세스 영역을 연결하기 시작하면서 최초로 사용하는 프로세스. 아이가 아주 어릴때 물체의 이름을 말하는 능력과 좀 지나서 문자 이름을 말하는 능력이 성장 과정에서 독서회로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발달할 것인지 예고해주는 기초적 도구가 된다.
유아기에 어휘력이 낮을 경우 발생하는 결과..... 어휘력 면에서 하위 25%에 속하는 유치원생들은 일반적으로 어휘와 독해면에서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한다. 6학년이 되면 어휘와 독해 모두 또래에 비해 약 3년이 뒤쳐진다. 유치원 시절 상위 75% 이상에 속했던 아이들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진다. 어휘력 발달과 이후 독해 능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유아시절에 어휘 발달이 늦으면 그저 불운한 일이라 생각하긴엔 너무나 참혹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밥상머리 대화의 양
*** 이중언어 사용과 학습에 관한 다양한 이슈들 ***
제1언어로 개념또는 단어를 알고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은 그 개념이나 단어를 제2언어 또는 '학교'언어인 영어에서 보다 쉽게 사용한다. 다시말해, 언어적으로 풍요로운 가정에서 성장하면 모든 종류의 학습에 필수적인 인지적, 언어적 기초를 아이에게 제공해 줄 수 있다. 반면, 언어적으로 빈곤한 환경의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제1언어와 제2언어 혹 학교언어에서 모두 인지적,언어적 기반을 소유하지 못한다.
영어의 '새로운' 음소와 학교와 책에서 배우는 새로운 어휘가 아이들에게 서서히 스며들도록 하는 체계적인 노력이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3살이전에 이중언어에 노출되면 단일 언어 사용자들에 비해 언어와 독서의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려서부터 이중언어 사용자가 된 대상자들의 뇌가 단일언어 사용자들의 뇌와 마찬가지로 중첩 부위에서 두 언어 모두 처리한다는 사실. 반면 나이가 들어 제2언어에 노출된 이중언어 사용자들은 뇌의 활성화 패턴이 달랐으며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행위의 피라미드)
독서가 발달하는 양상
1. 입문 단계의 예비 독서가
사람은 인생에서 모두에게 인정받았음을 깨닫는 때가 두번 있다. 첫번째는 걸음마를 배운 순간이고, 두번째는 독서를 배운 순간이다.
----- 페넬로프 피츠제럴드 -----
생후 5년간 '사랑을 주는 무릎'에 앉아 활자, 독서 교재. 평범한 말소리에 노출되면서 방대하고 다양한 음성, 단어, 개념, 이미지, 이야기등의 맛을 보고 학습한다. 이때는 독서가 아무에게나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몇년간 축적된 지각, 개념, 사회적 발달의 진행과 구술언어와 문자언어에 노출된 결과물이다.
2. 초보독서가
아직 넘기지 못한 광활한 책장 위에 얌전하게 서 있는 그들의 모습의 보인다. 파란 점퍼를 입은 제인, 갈색 색연필 머리의 딕, 공놀이를 하거나 우주 같은 뒤뜰을 탐험하며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것도 모른 채 허구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소년과 소녀.
----- 빌리 콜린스, <처음 글 읽는 아이> -----
스텐포드 대학의 코니주얼은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과정에서 문자 해독을 학습할때의 초창기 음소 인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학년 때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 가운데 88%는 4학년이 되어서도 독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초보독서가들의 철자발달을 도우려면 활자에 많이 노출시켜야 한다. 문자화된 단어들도(농담이나 말장나에 사용되는 말처럼) 여러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보다 많은것을 이해할 수 있다.
3. 해독하는 독서가
마태효과 : 부유한 사람은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 원리. 어휘가 풍부한 아이들은 이전에 습득한 단어들은 자동화되고, 새로운 단어들이 추가된다. 유창한 독서를 할 준비가 된 것이다. 어휘가 빈곤한 아이들은 빈약한 의미론적, 통사적 발달로 인해 구술언어와 문자언어 모두에 타격을 입는다. 아이가 그 단어와 용법을 거의 또는 한번도 본적이 없으면 해독하는 독서가들이 점점 더 복잡한 교재들을 가지고 공부하는 일이 너무 힘겨워진다.
형태론적 지식은 아이에게 '단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는 훌륭한 지식임에도 유창한 독해력을 길러주는 과정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있다. 올바르게 해독하는 단계에서 유창하게 해독하는 단계로 넘어간 아이에게는 좀더 어려운 책에 도전해보라는 교사, 보호자, 부모등의 진심어린 격려가 필요하다.
'전미 리포트 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아이 중 30-40%는 독해를 제대로 하는 유창한 독서가가 되지 못한다고 한다. 초등학생들의 학교 입학 후 첫 3년은 '독서를 학습하는'기간이지만, 고학년에 올라가면 '학습하기 위해 독서한다'는 말이 잘 뒷받침해 준다. 바로 이것이 미국 교육 시스템에서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 즉, 정확하게 읽을 수는 있지만, 3,4학년이 되어도 유창하게 독서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의 운명이다.
4. 유창하게 독해하는 독서가
독서하는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좋은 독서가는 비유법, 반어법등 지식을 통해 텍스트 안에 숨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단어 자체의 의미를 능가하는 내용을 이해하면서 발전을 거듭한다. 전략적 독서가로의 발전 독서를 하기 전과 하는동안 독서가 끝난 후 기존의 지식을 활성화시켜 텍스트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독서중과 독서후에 정보를 종합해 추론을 이끌어내고 문제 제기를 하면서 잘못 이해한것을 스스로 알아 교정할 수 있는 독서가가 된다는 뜻이다.
5. 숙련된 독서가
0.5초는 숙련된 독서가가 어떤 단어든 읽을 수 있는 시간이다. 숙련된 독서가가 단어를 보았을때 제일 먼저 일어나는 세가지 작용은, 기존에 하던 다른 일로부터 주의를 뗀다. 새로운 관심의 대상으로 주의를 돌린다. 새로운 문자와 단어에 주의를 집중한다.
난독증이란 수수께끼와 뇌의 구조
네이밍 스피드(명명속도).... 난독증 예측력이 가장 뛰어났던 도구 중 하나.
유치원에 들어가기 훨씬 전에 발달하는 아이의 색깔명 말하기 능력이 독서 학습과 장애를 미리 예고해 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추론. 난독증 독서가들도 색깔명을 완벽하게 말할 수 있었지만 빨리 말하지는 못했다. 뇌가 색깔 이름을 말하기 위해 시각과 언어 프로세스를 연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곧 독서를 배우지 못할 사람이 누구인지 예측하는 도구가 되는것이다.
네이밍 스피드의 이면에는 이이의 독서하는 뇌의 발달에 커다란 시사점을 던져주는 진화론적 이야기가 숨어있다. 사람이 '신경을 재활용'한다는 학자들의 가설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의 이미지가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1. 문자 이름보다 물체 이름을 말할때 좌뇌의 후두-측두 영역이 더 많이 활성화된다. 2. 문자가 후두-측두 영역을 보다 능률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문해 능력을 가진 뇌가 시각적 특화를 한다는 점. 그래서 RNA검사시 모든 독서가가 물체 이름보다 문자 이름을 빨리 말할 수 있는것이다. 3. 보편적인 독서하는 뇌가 독서를 할때 사용하는 다양한 '기존 구조들'은 물체보다 문화적으로 발명된 문자에 더많이 활성화된다.
난독증의 역사가 의미하는 바의 요약
비정상적 시력이나 적절한 독서교육의 부재등으로 특별하고 명백한 이유가 없는데 아이가 독서를 배우지 못하는 것 같으면 독서 전문가와 임상의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 능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다양한 장애를 나타낼 수 있다. 음운론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전형적으로 문자 대 음성의 대응규칙과 해독 학습에 문제를 보인다. 유창성 문제만 있는 아이들은 어렸을때 네이밍 스피드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비록 속도가 느리기는 해도 해독 능력이 일정 수준에 오르기에 간과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음소인지와 네이밍 스피트 장애를 동시에 가진 아이들은 처음부터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중증 독서 장애를 가진 유아들은 언어적으로 지극히 빈곤한 환경에서 자라기에 어휘력 부족이 결정적 원인이다. 난독증 아이에 대한 치료는 맞춤법, 음운론서부터 어휘력. 형태론에 이르기까지 독서에 기여하는 구성요소 각각의 발달과 그것들의 연결, 유창성 그들이 통합되어 독해력을 형성하는 것 모두 다루어야 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독서에 문제가 있다고해서 지능이 낮닥 생각해선 절대로 안된다. 독서 장애 때문에 겪은 좌절감으로 인해 학습장애, 학업중단, 청소년 범죄..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난독증 연구의 가장 중요한 의미
미래의 다빈치나 에디슨의 발달이 좌절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아이든 잠재력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 주는 일이다. 다양한 유형의 아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원칙들이 가득 든 연장통의 사용법을 아는 훈련된 교사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독서하는 뇌에서 다음에 올 것으로....
난독증은 뇌가 본디 독서에 적합한 회로를 타고나지 않았음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최고의 증거이다. 어떤 조직들은 독서엔 적합하지 않아도 건축과 예술, 먼 옛날 전쟁터 지형이나 조직 검사 슬라이드상의 패턴을 인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아주 중요한 것이다.
문자의 진화와 독서하는 뇌의 발달은 하나의 종(種)이자 구술언어와 문자언어를 통해 수많은 문화를 만들어낸 창조자, 다양하고 확장적인 형태의 지능을 가진 개인으로서 인간을 바라볼 수 있는 더없이 훌륭한 렌즈가 된다.
문자의 진화는 인간의 지적 능력의 역사의 첫장을 장식하는 문서화, 체계화, 분류, 조직화, 언어의 내면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의식, 의식 자체에 대한 의식등 발현할 수 있는 인지적 발판을 제공했다. 이 모든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만들어 준 직접적 요인은 독서가 아니다. 독서하는 뇌의 설계의 핵심인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이란 비밀스런 선물이다.
<난독증과 창조적 사고에 대한 숙고>
유전적 재능과 문화적 약점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는것처럼 보이는 난독증은 인간 다양성의 한 예이며, 그 다양성이 인류의 문화에 수많은 중요한 선물을 선사해준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가우디의 <라 페드레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등은 문자로 씌어진 텍스트와 다를바없이 생생하고 의미심장한 아이콘이다. 이 모든 작품들이 난독증이 확실한 사람들에 의해 창조되었다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난독증의 진정한 비극은 독서를 제대로 하지못해 공개적으로 수치를 당하며 수많은 세월을 보내는 아이들이 실제로는 놀라운 지적 능력을 가졌고 그들이 소유한 능력이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것임에도 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데 있다.
소크라테스는 이 문자언어의 외관상 영속성이 전달하는 '허울뿐인 진리'로 인해 진정한 지식 추구가 종식되고 그러한 상실로 인간의 덕이 사라지게 될것을 무엇보다 크게 염려했다. 그렇지만 소크라테스는 독서의 가장 중요한 비밀을 알지 못햇다. 그것은 기존의 생각보다 더 심오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뇌를 자유롭게 해방시켜 주는 시간이다. 프루스트는 이 비밀을 알고 있었다, 우리도 알고 있다.
'초월적 사고를 하는 시간'이라는 신비한 무형적 선물이 바로 독서하는 뇌가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이다.
읽은 후 정리하니 또다시 새로운 생각들이 나를 돌아보게 한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난독증'이란 단어가 유난히도 입 속에서 많이 맴돈다. 이 난독증에 관해서 더욱 공감이 가는 부분은 지금 미국의 학생들의 문제점이 그렇듯이, 책을 정확하게는 잘 읽어도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비단 미국 학생들만의 문제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포함해 어쩌면 많은 어른들도 청년들도 아이들도 부분적인 난독증 증상이 있는것은 아닐까!! 의심해본다. 의미는 알더라도 유창하게 그 문맥의 의미를 넘어서는 독서는 아마 힘들것 같은데... 그래서 더욱 생소하게 들리고 느껴지는 난독증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고 더욱 삶에 가까워짐을 느꼈다. 그리고, 어릴때의 사랑을 주는 무릎와 독서하는 뇌에 대해 아주 공감이 갔다. 나도 지금 한창 말을 배우고, 따라하고, 책을 읽어주면 좋아하는 딸이 있기 때문에 더욱 아이에게 말을 시키고, 책을 읽어주고, 밥상머리의 대화를 다양하게 하고... 하는 행동들이 나중에 아이의 어휘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하는것에 상당히 귀가 쏠린다. 더욱더 많은것을 아이에게 보며, 느끼게 해줘야겠음을 책을 통해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무섭도록 사실 두껍고, 글씨도 작고, 난해한 부분도 지루한 부분들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 책 한권이 나를 다시 일깨워주었다. 역시 책은 절대로 공짜가 없다는 것을.... 수고와 인내가 쓴만큼 단 열매가 주어진다는 것을 알았고, 이 가을에 난 또 어려운 숙제를 하나 끝내었다는 생각과 또다른 책들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벅차오르는 늦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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