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데미산은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와 성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19m이다. 팔공산에서 가산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백운산에서 북으로 갈라져 유학산, 숲데미산에 이른다. 정상부는 암반이 드러나 험준하며,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들은 반지천으로 흘러간다. 숲데미산과 유학산 일대는 한국전쟁 때 낙동강 전투의 최후 방어선으로 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남쪽의 반지천 골짜기로 다부리와 석적읍을 잇는 79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숲데미산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사료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다. 다만 『조선 지형도』에는 숲데미산의 위치에 수암산(水岩山)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숲데미산과 수암산이 동일한 산인지는 확실치 않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숲데미산과 별도로 수암산이 망정리와 이웃한 석적읍 포남리에 있는 산이며, 숫덤·숫되미산·수둔산이라고도 부른다고 쓰여 있다. 한편 숲데미산은 산의 모양이 둥글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둥글다는 뜻의 고어 '둠'에서 유래하여 '데미'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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