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병원 가서 외래 채혈실에서 채혈하고, 8:40에 진료예약이 되어 있어 갑상선 암센타에 올라갔는데.. 8시 되기 전에는 간호사도 의사도 안 보이더라구요.
8시 무렵되니 조금씩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언제쯤 진료보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8:40 좀 넘어서 코디네이터 간호사분이 수술하고 첫 진료오신 분들 이쪽으로 오세요 해서 따라갔더니, 교수님 진료실 옆방에 처치실인가 거기로 들어가라고 하더라구요.
처치실에 치과의자 같은 의자가 세개 주르륵 있는데 간호사분이 걸터 앉으라고 하였고 자리를 잡자 이것저것 주의사항 얘기해 주시고, 하나 하나 반창고 떼어 주었어요.
그리고선 잠시 나가서 대기하라고 하였고, 이름 부르는 대로 두세명씩 들어가 처치실에서 앉아 기다리면 박정수 교수님이 왔다갔다 하시면서 상처 위에 메피폼 붙여주시고 수술은 어떻게 되었고 어떻게 진단내려졌다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오니 데스크 간호사님이 진료 직전 미리 신청한 보험관련 서류 신청서랑 진단서는 먼저 주시면서, 수납창구에 가서 돈 계산하고 나머지 서류는 통합서비스센터에 가서 받으라고 하시네요.
첫 외래진료 기다리면서, 걱정하지 말자..말자.. 하면서도 어쩐지 어제는 수술 전날처럼 잠이 통 안오더라구요.
선생님이 처음에 다행히 한번에 말끔히 끝났다고 하시는데, 정확히 병명으로 말씀하신게 아니어서 암이 아닌건가.. 암이었는데 수술 한번으로 끝내도 되겠다고 하시는건가 가슴이 콩닥콩닥하드라구요.
결론적으로 마지막에 여포선종이라고 병명을 말씀해 주시니, 10년 먹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것 같은거 있죠! ㅋㅋ
그런데, 사람 맘이 참 간사하다고 선종이었는데 좀 더 수술 미뤘어도 되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살짝 들길래 나오면서 옆에 있는 남편에게 그 말 했더니,
남편왈, 더 놔뒀다가 암이 아니면 괜찮지만, 만에 하나 암 세포가 급격하게 퍼졌으면 어떻게 했을 거냐고 수술 이만할 때 한게 다행이었던 거라고 그러네요.
하긴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암으로 진행이 되었으면 아직은 젊은 나이이고 더구나 여포성이라 혈액이나 기타 장기에 전이되기도 쉬웠을 것을 생각하니, 내가 정말 행운아구나.. 암이 되기 직전 극적으로 발견을 잘 한거구나 하는 다행스런 맘이 몰려오더라구요. ^^
교회 나간지는 한참 되었지만,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겠어요.
새로이 열심히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구요~
체력이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 다시 예전처럼 하던거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살아야겠어요.
아~휴~ 다시는 수술받고 싶지 않으니깐요!
여러분들, 암이 아님을 많이 많이 축하해 주셔요~~~ *^^*
더불어, 모든 분들께 하루 빨리 건강 회복과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기를 빌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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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려요~ ^^
감사해요~^^
오늘도해피님 갑상선도 별 탈 없으시길 기원할께요~~~
오~ 축하드려요....
진짜 다행이죠~?
감사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동안 착하게 살아오신 덕을 보셨나 봅니다 하는 대목에서 갑자기 코끝이 찡해지네요.
2남 2녀 없는 집 장녀에다 저희 시집쪽 사정도 녹녹치 않은 관계로 맘고생이 많았었는데, 잘 견뎌왔다고.. 그렇게 쭉 긍정적으로 살아가라고 신께서 정말 저에게 복을 내려 주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더욱 힘내서 건강 관리 잘 하고, 더 행복하게 꼭 살거에요~ 대전댁님, 감사합니다~~~ ^^
축하드려요. 이제는 건강생각하시여서 운동열심히 하세요. 스트레스없이 살려면 운동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저역시 운동에 담쌓고 살았는데 수술후에는 더욱 움직일려고 노력한답니다. ㅋㅋ
운동이 정말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 동안 운동은 꾸준히 해 온 편이데, 아마 갑상선 관리 좀 소홀했지만 운동 덕을 좀 본 듯 해요. 운동하고 나면 스트레스 해소가 많이 되더라구요~
또, 수술 전에 목운동도 좀 틈틈히 해주었고 평소 베개를 안 베고 자서 그런가, 수술 후에 어깨랑 목도 하나도 안 아팠구요.
아직은 목 움직이는게 좀 조심스러우니, 좀 가뿐해질 무렵에 다시 운동 시작하려구요.
포토키티님,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모든 것이 다시 예전처럼 아니, 더 좋아지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해요^^
오와~ 축하드려요~^^ 왠지 부럽네요~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실텐데.. 이런 와중에도 저를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내일 동위원소 치료 들어가시는 거죠?
행복만땅님~ 동위원소 치료가 더 힘들다는 얘기를 이 까페를 통해 많이 들었는데,
그간 저요오드식도 잘 견뎌내셨으니, 동위원소 치료도 잘 견디어내실 줄로 믿습니다!
행복만땅님~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화이팅! *^^*
축하드립니다^^ 전 아직 갑상선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요~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고마워요, 수야수야님!
수야수야님도 다음 주에 꼭 괜찮은 결과 나오길 기도할께요.
그 동안 좀 소홀했던 건강 평상시에 좀더 신경쓰라는 계시이구나 생각하고 앞으로 좀더 건강관리 잘 하면 큰 무리없이 잘 살 수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구요~
남은 하루도 좋은 하루되세요. ^^
축하드립니다.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긍정바라기님도 얼른 갑상선 좋아지시길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태구맘님, 감사해요!
저희 남편도 왼쪽, 오른쪽 갑상선에 자그마한 혹들을 달고 있고, 업무상 술자리와 늦은 시간까지 접대가 많은 터라 저보다도 항상 남편이 늘 걸리네요 ㅜ.ㅜ
남편분 수술까지 받으시고 게다가 임파선 절제까지 하신 모양인데, 정말 술은 안 될것 같은데...
남편분 자신도 삼가하고 싶으시나 현실이 따라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거겠지요...
하루 아침에 고쳐지고 좋아지긴 쉽지 않겠지만, 끊임없는 잔소리와 함게 슬슬 달래주면서 요모조모 많이 신경써 주셔야 하겠네요~
그러면서 태구맘님께서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태구맘님 건강도 잘 챙기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좋은 소식 들으신거 축하드립니다~~~
몸관리 철저히 잘하시길 바래요~^^
축하 말씀 감사해요^^
보석비빔밥님 글을 읽고 있으니 참 쾌활하신 분일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그런 성격이시면 들어왔던 병도 다시 다 모두 달아나겠더라구요. ㅋㅋ
저도 더 건강관리 잘 하고, 보석비빔밥님처럼 더 쾌활하게 살아야겠어요.
그래야 남아 있던 녀석들도 모두 달아나지요. ^^
다행이네요. 건강관리 잘하시기 바래요.
고맙습니다^^
최근 6~7년 건강에 크게 해 되는 짓은 않고 살았는데, 생각해보니 그렇다고 건강에 꽤 신경쓴 적도 없는 것 같네요.
앞으로 정말 건강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겠어요. ^^
주선맘님도 여러 증상들 어여 호전되시길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우와~ 축하드려요~^^* 저두 낼 수술후 결과들으러 첫 외래진료가는데.. 암 99%라고 했는데..1%희망 가져보네요~^^*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길 바래요~
축하 감사해요~
작은수선화님께도 한번의 수술로 갑상선에 대한 염려가 모두 끝이 나시길 기원할께요.
다행입니다. 축하 축하 드립니다. 제일처럼 기쁘네요. 어서 빨리 완치 판정 받으시길 빌께요.
축하 감사해요~ ㅎㅎ
선생님이 말은 수술로 완치네 하시는 것 같긴 했는데, 피검사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일단 3개월 후에 다시 외래 방문하라네요. 계속 수치가 낮으면 신지를 처방해 주시려고 그러나봐요.
이걸 완치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좀 알쏭달쏭하네요...
부러워요ㅠㅠ
바욜님께도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거라 믿고 있을께요.
간혹 보면 세침검사나 총조직검사에서는 암세포가 나왔다가 나중에 떼어낸 조직에서는 암세포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분도 계시던걸요 뭐~
바욜님도 체력관리 잘 하고 좋은 생각만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 전까지 지내시길 빌께요.
너무 걱정마세요. 화이팅^^
부럽네요. 축하하고 내가 감사하네요.
아휴~ 팬시님 맘이 지금 정말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할 것 같은데 그 경황에 이런 저까지 다 축하를 해주시니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저도 수술 몇달 전 건강검진에서 자궁과 유방에도 혹이 있는 것을 알고 맘이 더 무거웠었는데...
팬시님, 경과 종종 올려주세요.
걱정도 되고, 어떻게 평안히 계신지 어쩐지 염려가 되네요...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으니, 일단은 잘 될거라 믿고 힘을 내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