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과 식신의 작용

[운재]

상관과 식신의 작용

상관과 식신은 모두 일간이 생한 것이다. 일간과 음양이 같은 것이 식신이고 일간과 음양이 다른 것이 상관이다. 甲일간의 경우 丙은 식신이 되고 丁은 상관이 되는 것이다. 상관은 정관을 무정하게 극한다. 여기서 무정하다는 것은 음양이 같아서 배합을 이루지 않는 것을 말한다. 상관이 정관을 극하면 일간이 정관의 구속에서 벗어나 멋대로 방탕하게 된다. 오만하고 방자한 성질을 지니고 법을 지키려 하지 않게 되므로 상관은 흉한 육신이라고 보는 것이다.

반대로 식신은 칠살을 극하여 꼼짝 못하게 한다. 칠살은 일간을 무정하게 극하는 흉신인데 식신이 있으면 칠살은 감히 일간을 못살게 구는 짓을 하지 못한다. 또 식신은 재성을 생조하여 재물을 풍성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식신은 일반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는 육신이라고 한다. 그러나 양일간의 경우에는 식신이 정관과 합하여 정관의 좋은 작용을 방해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가까이 붙어서 합이 될 경우에 한하므로 일반적인 형태는 아니다. 그런데 상관이 사주의 전체 구조에서 흉하지 않을 때도 있고 식신이 사주에서 좋지 않은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예컨대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고 재성, 관성이 없거나 미약하면 상관을 용신으로 삼아 왕한 일간의 기운을 설기해야 한다. 또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약할 때는 상관을 이용하여 일간 및 비견의 기운을 뽑아서 재성을 생조하는데 쓰는 이로움이 있다. 또 일간이 강하여 칠살을 써야 할 때 식신이 있으면 칠살을 파괴하여 나쁘므로 이럴 때는 인성이 식신을 제거해야 한다. 일간이 약한데 식신이 있으면 일간은 설기하느라고 더욱 약해지므로 인성으로 식신을 제압하는 동시에 일간을 생조케 하여야 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상관을 비록 흉신이지만 사주의 배합상 필요할 경우에는 용신이 될 수도 있고, 식신은 비록 길신이지만 사주의 배합상 불필요한 경우에는 마땅히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식신은 칠살을 제어하는데 쓰는 것이 원칙이다.

식신과 칠살을 비교해서 칠살이 중하고 식신이 경하면 마땅히 식신을 강화시키고 칠살을 약화시켜야 할 것이고, 식신이 중하고 칠살이 경하면 마땅히 식신을 억제하고 칠살을 복돋워주어야 한다. 칠살이 없고 식신만 있을 때는 식신이 당령했는지 득세했는지 득지했는지 또는 국을 이루어 강하고 세력이 강한지를 살펴야 하는데 특히 재성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사주에 재성이 있든지 운에서 재성운을 만나면 식신이 쓸모가 있게 되어 효용을 발휘한다. 식신은 정관과 유사하여 성정이 화순하다. 식신은 制殺하고 生財하니 비록 부귀하지 못한다고 해도 요절, 아사, 횡액을 당하지 않는다. 식신은 대체로 길한 작용이 많고 흉한 작용은 적다.

상관을 보는 법은 득시하지 않거나 득시해도 국을 이루어 다른 오행으로 변하면 상관의 해로움이 감소하는데 이는 상관의 작용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월지가 상관일지라도 칠살을 대항하는데 쓰이면 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주에 용신으로 취할 것이 마땅치 않을 때는 상관을 쓸 수 있고, 일간이 극도로 왕하여 의지할 것이 없을 때는 비록 상관이 득시득세하지 못하고 한 두 개의 상관이 모여 간신히 氣象을 이루었을지라도 상관을 용신으로 삼는다. 상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상관 역시 일간이 생한 것으로써 비록 식신처럼 순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정기를 유통시켜 영화를 외부로 발출시키기 때문에 용신으로 쓰는 것이다. 그러나 재성이 있어야 비로소 상관의 효용이 나타나는 것이고 재성이 없다면 나의 정기를 도둑질하는 작용을 많이 한다. 이제 식신과 상관을 작용을 각각 설명한다.

1. 식신의 작용 - 식신은 일간의 기운을 빼내어 재성을 생하고, 칠살을 제압하고 정관과 합하거나 정관의 역량을 감소시킨다.

① 일간의 기운을 빼내어 재성을 생한다. -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없거나 무력하면 신강한 것이기 때문에 식신이 있어서 일간의 힘을 설기해야 한다. 신강하고 재가 약할 때는 식신이 재를 생하고 일간의 힘을 빼면 좋다. 이것은 재물의 원천이 마르지 않는 효과를 가져온다. 반대로 일간이 약한데 식신이 있으면 일간을 더욱 약화시키는 역효과가 생긴다. 또 재다신약이면 재를 감당하지 못하는데 다시 식신이 일간을 약화시키고 재를 강하게 하니 식신이 흉한 작용을 하게 된다.

② 칠살을 제압하고 정관을 합하거나 극한다. - 殺重身輕할 경우에 칠살이 일간을 못살게 구니 이때 식신이 있어 칠살을 제압하면 일간을 자유를 되찾게 된다. 또 정관이 강하고 일간이 신약하면 일간이 정관의 속박을 받아 발전을 할 수 없으니 이때 식신이 있어서 정관과 합하거나 정관을 극해주면 일간은 자유를 얻게 된다. 이것은 식신의 좋은 점이다. 반대로 신강살약에 칠살을 용신으로 쓰는데 식신이 약한 칠살을 극하면 흉하다.

또 신강관약이면 정관의 속박이 좋은데 칠살이 정관의 역량을 감소시키면 법을 무시하고 예의를 지키지 않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니 흉하다. 관살은 권력과 준법정신과 극기심인데 관살이 약하게 되면 방종하게 되는 것이고, 정관이 지나치게 많아도 종살격이 아닌 한 단명하거나 관재가 있거나 손재를 보는 것이다. 식신의 작용을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甲壬戊戊

辰辰午辰

壬이 午의 財旺한 월에 생하고 칠살이 戊辰으로 5개나 있고 재가 살을 생하니 칠살이 마구 일간을 극하며 못살게 군다. 다행이 辰의 지장간 癸에 일간이 통근하고 시간 甲이 辰의 乙에 통근하고 있다. 즉, 辰은 水庫이고 木의 여기가 되는 것이다. 사주에 金이 없어 식신 甲을 상하지 않으니 식신을 용신으로 삼아 칠살을 제압하여 좋았다. 이렇게 하나의 유력한 식신을 써서 칠살을 제복시키는 것을 一將當關 群邪自伏이라고 한다.

반대로 하나의 인수를 써서 칠살을 막는 것을 群殺猖狂 一印可化라고 한다. 이 사주는 癸亥운에 일간이 祿을 얻어 강해지고 식신이 생조를 받아 벼슬이 오르고 甲운에 식신이 힘을 얻어 벼슬이 더욱 높아졌는데 子운에 월지 午를 충하여 죽었다. 월지를 충하면 변동이 생기는 것이다.

己乙癸丁

卯卯卯丑

乙이 卯月에 생하고 지지에 卯가 세 개가 있고 천간의 癸가 丑의 지장간 癸에 통근하니 水木의 기세가 강하다.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으니 일간의 기운을 설기하는 丁을 용신으로 삼고 싶은데 불행하게도 癸의 극을 받아 무력하다. 己로 癸를 극하고 丁을 살려주고 싶지만 己가 卯를 깔고 앉아 무력할 뿐만 아니라 일간 乙의 극을 받아 멀리 있는 癸를 극할 힘이 없다. 그러므로 초년운 水木운에는 뜻을 펴지 못했다. 그러다가 戊戌 대운이 되자 戊가 월간 癸를 합하여 식신 丁을 살려주고 戌의 지장간 丁이 가세하니 식신생재가 되었으므로 크게 돈을 벌었다.

甲癸癸丁

寅卯卯亥

癸가 식신 卯月에 나고 지지에 亥卯 木局을 이루고 寅과 甲이 있으니 식상이 강하고 일간이 약하다. 일간이 월간 癸의 비견의 도움을 얻고 년지에 통근하고 있으나 신약한 것은 면할 수 없다. 그러므로 대운 辛丑, 庚子의 金水운에 일간이 강해져서 발달했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이 약할 때는 식신이 있는 것을 무서워한다.

이때는 인수로써 식신을 합거하면 좋은데 다시 재성이 있으면 인수를 파괴하므로 나쁘다. 식신이 있고 재가 있으면 일간의 설기는 한층 증가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식신이 재를 생하느라고 기운이 부족하게 되어 일간의 기운을 흡수해서 스스로의 약화를 막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일간이 재를 감당할만큼 신왕하면 상관이 없지만 신약할 때는 식상생재가 나쁘고 거기다가 관살까지 겹치면 더욱 나쁜 것이다.

식상과 재와 관살이 모두 있을 때는 인성이 필요하고 비겁도 필요하다. 반대로 일간이 강하면 식신을 좋아하며 식신과 재가 모두 있으면 금상첨화다. 일간이 강하고 식신이 있는데 편인이 있어 좋은 역할을 하는 식신을 극하면 해롭다. 재다신약에 식신이 있으면 식신은 흉한작용을 하니 인성으로 식신을 제압시켜야 한다.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지나치게 많으면 식상과 비겁이 좋은 역할을 하며 재는 나쁜 역할을 한다. 신강하고 관살이 약하면 식신은 나쁘고 재는 식신의 기운을 뽑아 관살을 생조하므로 좋다.

2. 상관의 작용 - 상관은 洩身生財하고 정관을 극하고 칠살을 합하거나 극한다.

① 설신생재 -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무력하면 지나치게 신강하니 나쁘다. 이럴 경우에 상관이 있으면 왕한 일간의 기운을 설기시켜 밖으로 영화를 발출시키므로 좋다. 신강재쇠하면 식상으로 통관하여 재를 생하면 재물이 사라지지 않는다. 반대로 신약한 경우에는 상관이 해롭다. 재다신약하면 더욱 상관이 해로우니 재물을 감당하기는커녕 재물 때문에 고생한다. 운 역시 그러하다.

② 정관을 상하고 칠살을 극하거나 합한다. - 일간이 약하고 관이 강하면 구속을 심하게 받으니 발달하지 못한다. 이때 상관으로 관을 제어하면 일간은 자유를 되찾으니 좋다. 신약살왕할 때 상관이 칠살과 합하든지(음일간은 상관과 칠살이 합, 양일간은 정관과 식신이 합), 칠살을 극하면 칠살의 억압에서 벗어나니 좋다. 반대로 신강관약이면 그렇지 않아도 법을 어기고 자제심이 없는 터에 상관이 있어 관성을 무력화시키면 더욱 방종하게 되어 해로운 것이다. 예로부터 상관격이 정관을 보면 재앙이 닥친다고 한 것은 이와같은 경우를 지칭한 것이다. 월지에 상관이 통근하면 정관은 무력하여 그 주인공이 방자하고 법을 어겨 타인의 미움을 사게 되는 것이다. 이제 상관의 작용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庚壬己庚

子辰卯辰

壬일간이 卯월에 생했는데 卯의 지장간 乙은 일간의 상관이다. 이 사주는 水木상관격이다. 일간이 실시했으나 천간에 두 개의 庚이 돕고 지지에 子가 있어 도우며 辰에 있는 癸에 통근하니 辰이 水庫이기 때문이다. 득세득지했으니 신왕하여 가히 재관을 감당할 만하다. 그러나 이 사주는 재(火)가 없어서 상관의 묘용을 살리지 못했다. 정관 己를 용신으로 삼으려고 해도 卯의 극을 받고, 辰의 지장간 戊에 통근하고 싶어도 木이 왕한 계절에 태어나 土가 극을 받았으니 무력하며 辰의 지장간 癸는 자체 戊癸合하여 능력이 없으니 己를 용신으로 삼기도 힘들다. 부득히 월지 卯의 지장간 乙을 용신으로 삼아 일간의 왕한 기운을 설기해야 한다. 甲申 대운에 지지가 申子辰 水局을 이루어 水生木으로 木의 상관을 도우니 십 년 동안 벼슬이 혁혁했다. 그러나 酉 대운에 이르자 월지 卯를 충하여 파직되었다.

丁甲庚己

卯寅午卯

甲이 午월에 생하니 실시했다. 그러나 지지에 寅卯가 방조하니 뿌리가 견고하다. 년간 己는 卯를 깔고 앉아 약하고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일간과 합하지 못한다. 월간 庚 칠살이 午를 깔고앉았고 다시 시간 丁의 극을 받아 무력하니 용신이 되지 못한다. 일간이 왕한 편이니 무력한 재관을 쓰지 못하고 부득이 상관을 용신으로 정한다. 대운 丁卯, 丙寅에 木火通明하여 관직이 오르고 재물이 많이 생겼다. 乙丑운이 되자 乙이 월간 庚과 합하고 丑은 金의 庫이니 火가 약해졌고 丑의 지장간 癸가 午의 丁을 극하니 왕한 월지를 극한 연고로 해롭게 되었고 용신이 극을 당하니 파직되고 말았다.

辛甲甲丙

未戌午寅

여자의 사주다.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이루고 천간에 丙이 투출했으니 상관이 기세 당당하여 설기가 극히 심하다. 시간 辛의 정관이 衰에 해당하는 未를 깔고 앉아 약하고 未의 지장간 丁이 사주의 왕한 火의 도움을 받아 辛을 극한다. 사주에 水가 없어 뜨거운 것을 조절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남편과 자식이 죽고 일생을 고독하고 음난하게 보냈다. 대운 癸巳, 壬辰에 火의 상관을 제압하여 정관을 살려주니 의식주 걱정은 없었으나 庚寅 대운에 이르자 庚이 년간 丙의 극을 받고 지지에 火局을 이루어 남편이 죽고 그 자신도 갖은 고생을 했다.

이것은 상관격에 관운이 오면 재앙이 생긴다는 이론이 적중된 예이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이 약하면 상관이 있으면 나쁘다. 이럴 때는 인수로 상관을 극하고 일간을 생조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재가 있으면 인수를 파괴하므로 해롭다. 일간이 강하면 상관이 있어도 해롭지 않은데 이때는 대체로 재가 있어 기를 유통시켜야 하고 인성은 나쁘다. 재다신약일 때는 상관이 나쁘니 인수로 상관을 제압하고 일간을 생조해야 한다.

 이때는 운에서 재운이 오면 나쁘다. 신강재약할 경우에는 상관이 있으면 좋고 인수가 상관을 극하면 나쁘다. 신약살왕하면 상관이나 비겁, 식신이 있으면 좋고 재는 나쁘다.

신강살약하면 상관이 나쁘니 재성으로 통관시켜 상관과 칠살의 싸움을 해소시켜야 하는데 이때 비겁식상은 나쁘다. 신약관왕하면 상관이 좋은데 이미 상관이 있으면 비겁식상의 운을 좋아하고 재운은 나쁘다. 일간이 강하고 관성이 약하면 상관이 나쁘니 이미 상관이 있으면 재성으로 관을 생하면 좋고 비겁식상운은 나쁘다.

[노봉]

월지가 상관일지라도 칠살을 대항하는데 쓰이면 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신선]

일간이 약하면 상관이 있으면 나쁘다. 이럴 때는 인수로 상관을 극하고 일간을 생조하는 것이 좋다.~
감사합니다.^

[원영]

식신은 일간의 기운을 빼내어 재성을 생하고, 칠살을 제압하고 정관과 합하거나 정관의 역량을 감소시킨다.~
감사합니다.^

[휘율]

풍부한 자료 고맙습니다 _()_

[서안]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