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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덥다고더워]

대표사진은 잘생긴 양남

요즘 인터넷에 문학 첫문장 모음 이런거 많길래

팬픽 첫문장도 흥미롭다 싶어서 만들어봤어!

세계 3대 폭력 조직 중 가장 그 수가 많고 범위가 방대하기로 유명한 중국의 삼합회를 구성하고 있는 50여개의 조직 중, 마카오 등지를 중심으로 홍콩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신의안(新義安)에 대적할 수 있는 조직은 근 60여 년간 등장한 적이 없었다. 

마왕

세계 3대 폭력 조직 중 홍콩을 거점으로 하여 중국 대륙을 아우르고 있는 삼합회(三合會)는 구성원의 수가 가장 많고 조직 체계가 방대하기로 유명했다. 

홍염의 연인

사랑니를 뺐다. 

가시연

선천적으로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건진 몰라도, 나는 어려서부터 얕은 잠을 잤다. 자다가 누군가 옆에서 부스럭거리기만해도 금새 깨어나기 일쑤고, 빗방울이 창문에 맺히는 소리 마저도 내게는 단잠을 깨우는 반기지 않는 손님이였다. 사실, 내가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 

21C 인어공주를 위하여

우거진 밀림 사이로 장대비가 쏟아졌다. 고립된 지 열흘하고도, 여섯 시간이었다. 

 레이니스펠

흔히들 말한다. 음악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음감과 리듬감, 그리고 수많은 음계로 나타내는 복잡한 정서. 일부분이 닳도록 연습해야 겨우 마스터할 수 있는 악기 연주 분야와, 평생을 바친대도 익히지 못 할 수많은 이론들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여러 가지 음감들. 천재만이 그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고, 역사에 남는다고 많은 사람들은 믿었다. 

 아방가르드 클래식

천의국(天意國)의 성인식은 만인의 축제다. 

 백색지연인

기억의 실을 뒤따라 가 보면 항상 나는 너와 함께였다. 

 아름다운 날들

우리동네 이름은 가지동.

 가지동 로맨스

김명수는 잘생겼다. 그리고 난 잘생긴 김명수의 얼굴이 좋다. 문제는 걔가 그 모든 걸 너무 잘 안다는 거다. 

 애정셔틀 시리즈

이 시간이면 아무도 등교하지 않겠거니 했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나보다 더 빨리 등교를 한 아이가 있었다. 아니 몰골을 보아 아예 학교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보는 게 더 그럴싸해 보였다. 

 Kid a

5년만의 동창회는 호재의 청첩장만큼 뜬금없고도 반가운 것이었다. 

 그럴지도 모른다고

공허한 수영장엔 물살을 가르는 소리, 간혹 내뱉는 숨소리만이 쩌렁쩌렁 외롭게 울리고 있었다. 이미 16번을 왕복으로 돌았음에도 쉬지 않고 레일 끝을 향해 헤엄쳐가는 유천은 점점 가까워지는 골인 지점이 물찬 물안경 너머로 간혹 보일 때와 손끝에 와 닿는 레일 끝 타일 벽의 느낌이 좋았다. 

 태릉선수촌

때는 22세기.

산업혁명 발발으로 빠른속도로 지구가 오염되자 환경을 되살리겠다고 온갖 협약을 맺어대던 인류는 결국 그 어느것도 지키지 못했고, 세상은 점차 황폐해져갔다. 

 메시아

금부터 내가 겪은 아주 기묘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때의 내 나이는 스물다섯이었고, 지금의 내 나이도 스물다섯이다. 나는 영원히 젊지만 영원히 늙었다.  

 뱀파이어 하우스

뭐부터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건 그냥, 어쩌다보니 좀 특별한 인생을 살게 된 내 이야기고 그것 때문에 만난 사람들과 만든 필요 이상으로 드라마틱한 드라마다. 

 몽타주

“너 전교 일등이라며?”

　말이 끝나자 느린 재생처럼 사르륵, 효과음을 내며 놈의 고개가 돌려진다. 재미없게 문제집을 세워 잡고 있던 긴 손가락 중 검지가 ‘톡톡‘ 소리를 내며 책장을 몇 번 두드리다 정지했다. 아직 벚꽃이 피려면 좀 남았는데 이상하게 놈에게서는 그런 향이 났다. 

 꽃진다

시커먼 남자애들만 우글거리는 교실에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창문을 꼭 닫아 퀴퀴한 냄새가 났다. 소란스러운 그 곳 한 가운데에 내가 있다. 

 소음시그널

2007년은 여느 해가 그렇듯이 다사다난한 해였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7년 만에 평양에서 열렸다. 한미 FTA는 전국을 뒤집어 놨으며 한 변호사가 대기업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태안에서 원유가 유출됐다. 지친 퇴근길 버스 유리창에 머리를 박거나 상사에게 커피를 배달하거나 일요일 정오쯤에야 기상해 라면 물을 안치다가 문득 생각하는 것이다.

서로를.

 첫 병

이것은 「숨바꼭질」에 관한 이야기다. 

 상류사회

윤호는 시무룩한 상태였다. 스턴톤(Staunton)에서 150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2천개 한정으로 만들었던 체스의 킹이 사라진 것이었다. 시샴우드에 히야신스 문양 도장이 박힌 체스 맨 하나의 가격은 이젠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윤호는 짝을 잃은 킹 하나를 손에서 굴리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카탄

지나치게 맑은 날엔 오히려 우울하다. 

미안, 너인줄 몰랐어

눈을 떠보니 제일 처음 보이는 것은 낯선 잿빛 하늘이었다.

 죽은 도시

인천에서 런던까지는 대략 열 시간이 넘게 걸린다. 경험상 일곱 시간이 넘는 비행기 여행은 사람의 진을 모조리 빼먹는다. 그것이 퍼스트 클래스든 이코노미든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은 모두 눅눅한 머리카락과 충혈된 눈동자를 하고 있기 마련이다. 

 순수의 시대

만인의 연인인 네가, 나만의 연인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멜로드라마

모래바람이 뺨을 친다. 민호는 힘겹게 눈을 떴다. 눈꺼풀 틈과 속눈썹 사이에 전부 흙먼지가 낀 것처럼 눈을 뜨기가 힘들었다. 손을 들어 눈을 비볐다. 손에서인지 눈에서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부서진 피딱지가 파스스 떨어져 내린다. 아무래도 둘 다 인 것 같다고 생각하며, 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판타스틱 플라시보 머신

태민은 일곱 살 되던 해에 초등학교 입학 수속을 밟았다. 그것은 그때 당시 일 년 일찍 입학하는 것이 유행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또 태민이 또래의 아이들보다 월등해 보이는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레이 스케일 비트맵

볕이 따뜻했다. 가을의 오후는 여름이나 겨울처럼 몰인정하지 않아 좋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극상향, 하강의 오후인 만큼 태양이 주는 따스함도 그만큼 짰다. 제가 비춰낼 수 있을 만큼만 선을 그어내기 때문이다. 반경에서 멀어진 사람과 땅덩이는 그 볕을 받기 힘든게 아니고, 선 안에 운 좋게 들어온 것들도 응축된 볕을 맞고 있으려니 여간 뜨거운게 아니다. 그에 비하면 가을은 넉넉한 품을 가지고 있다. 넉넉한 볕은 잘 닿지 않는 깊숙한 곳에까지 길게 들어온다. 비스듬히 내리쬐는 실낱은 포용력 있는 손처럼 따스하고 노곤하게 사람의 등짝을 더듬었다.

소년연가

바다로 가자, 아이야. 네 울음 뚝 먹어 삼킬 바다로 가자. 

네 웃음 하얗게 부술 바다로 가자. 

바다 끝과 바다 끝이 맞닿아 있는 그곳으로 가자. 

이 세상의 전부를 품고 있는 그 삼라만상의 바다로, 가자 아이야.

우는 해

엄마는 내가 그 아이를 보자마자, 얼굴을 잔뜩 할퀴어 놓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모른다.

기다림의 끝

어두운 술집이었다. 3차까지 떠들썩하게 치른 뒤, 몸이 피가 아닌 술로 이루어졌다고 해야 맞을 것처럼 취한 그 순간, 누군가가 부축을 했었다. 준수는 별 의심도 없이 일행이겠거니… 하고 몸을 맡겼다. 안겼는데 폭신하지 않은 걸 보면 여자가 아니라 남자인 모양이었다. 이 순간에도 이런 파악이 가능하다는 게 신기해서 준수는 조금 웃었다.　힘이 없는 두 다리는 질질 끌리듯 움직였고, 담배 냄새가 좀 나기도 하고… 민트향이 좀 나기도 하는 차 안으로 태워졌을 때, 이상하게 안정적으로 잠이 들 것 같은 게 아니라 정신이 깨어나려고 하는 기분이 들었다. 준수는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렸고, 제게 다가오는 팀장을 보았다. 하다하다 다 큰 성인의 머리에 꿀밤을 주며 망신을 주던 그 악랄한 팀장을. 제가 오늘 거의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신 이유 중 하나도 팀장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맞아본 적이 없는 꿀밤을 맞은 날이니까. 준수는 취한 와중에도 팀장을 노려보았다. 물론 초점도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상사가 이혼했다

당신들은 20:80의 법칙을 아는가? 상위 20%가 나머지 80%를 먹여살린다는 법칙으로, 이것은 작은 회사의 조직에서부터, 한나라, 전세계 까지 적용되는 법칙이다. 갈수록 20%라는 수치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언젠가는 이 대한민국의 1%의 인재가 99%를 먹여살리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미 사회는 20:80의 법칙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라는 '삼성' 역시 예외는 아니다.

누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거든

PM 5:30

M 호텔 2층 커피숍

준수는 지금, 커다란 화초 너머의 자리에 앉아 오렌지 주스를 홀짝거리며, 2시 방향에 앉아 있는 하나의 커플, 아니 커플이 될 지도 모르는, 아니 아니, 커플이 되어선 절대로 안 되는 남자와 여자를 지켜보고 있다. 스트로를 입에 물고 이로 잘근잘근 씹는다. 이미 잔은 바닥을 들어 낸지 오래다.

Undramatic

뭔가에 심각한 도련님을 보는 건 아주 오랜만의 일이라 정 비서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내렸다. 제가 방에 들어온 줄도 모르고 이렇게 앞으로 다가온 줄도 모를 정도로 심각하다는 건 분명히 뭔가가 있다는 표시였다. 정 비서는 흠흠, 목을 울렸다. 그제야 천천히 들리는 도련님의 눈동자는 분명 어제와 달랐다. 뭔가가 분명히 못마땅한 얼굴이었다. 분명 무언가에 화가 난 얼굴인데 또 그것을 온전히 화가 났다는 걸로만 치부하기엔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Sense and sensibility

“다시 해오세요.” 

칼 같다. 굳이 종류를 묘사해보라면 사시미칼 갈아주는 칼갈이 기계쯤 될까. 그것도 사용설명서는 일체 없이 날 끼우는 입구만 떡하니 서있는 불친절한 기계. 이번에도 말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는 듯 고개만 젓는 팀장님을 망연자실 쳐다봤다. 그러니까 뭐가요? 왜요? 절규가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당연하게도 진짜로 물어보진 못한다. 몰라서 물어요? 라는 칼대답이 돌아올 게 뻔하니까 말이지.

사내연애조례

아침은 정말 싫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싫다.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야 할 때는 온 세상이 너무나 암울하고 힘겹게 느껴진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데 아빠는 맨날 얼렁 준비하라고 잔소리만 해대고. 한동안 아빠의 잔소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건, 내가 "大" 한성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주어진 보름 남짓한 학생도 뭣도 아닌 어중간한 중립의 시간에서 누렸던 사치다.

마법의시간

사흘 동안의 가출로 얻은 것은 사과도, 변명도 아니었다. 변명이라도 했거나, 사과를 해줬다면 물론 그래도 풀리지는 않았겠지만 어느 정도 생각은 해보려고 노력했을 것이었다. 다른 것엔 몰라도 전 그 사람에겐 무척이나 약하니까. 하지만 돌아온 것은 패스워드가 맞지 않아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뿐이었다. 그리고 또 돌아온 것은 그 사람의 부재였고. 준수는 잠시 문 앞에서 고민했다. 그리곤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 정확하게 여섯 자리의 숫자를 눌렀다. 

꿈에 네가 보인다

" 배고파 형아…. "

작고 하얀 손이 성규의 옷깃을 조심스레 잡아쥔다. 성규만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였다. 성규는 무릎에 파묻었던 고개를 힘 없이 들어올리곤 자신의 옆에 딱 달라붙어 앉아있는 동우의 몸을 감싸안는다. 작은 아이가 더 작아진 느낌이다. 이제 9살 밖에 되지 않은 동우와 성규는 이틀 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2주일을 갇힌 집 안에 있는 얼마 안되는 식량으로 버텨냈지만, 물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먹을 수 있는 게 없었다. 

walking dead

김준수 1986.12.25 ~ 2006.12.15

사형수의 일기

삼월은 봄이 아니다. 결코 봄에 종속될 수 없는 계절이다. 느릿한 몸짓으로 다가와서 싸늘하게 뺨을 할퀴고 지나가는, 오히려 겨울을 닮은 계절이었다. 바람은 날을 세워 스치는 모든 것에 흠집을 내려했다. 예술대 앞, 청동 건축물에 붙은 슬로건이 퇴색한 정신으로 나부꼈다.

방랑하는 천재들이여, 우리는 혼(魂)을 태워야 한다.

죽은 천재

팬픽 추가원하면 첫문장 들고오면 추가해줄게

[BAEK GUN]

상류사회 숨바꼭질 의미는 진짜... 읽으면서 소름만 돋음

[BAEK GUN]

죽은도시랑 그럴지도 모른다고 도 ㄹㅇ 여운 장난아님.... 한동안 여운에 빠져 살았지..

[잙악]

레이니스펄 죽은도시 키드에이,,,,

[쫑쫑이는 난데]

자판기 커피 좋아해요? 으윽...

[꽃이져도 나는 너를 잊은적 없다]

으에에엥에엑 마왕 최고야ㅜ 동픽 못 잃어

[5시 25분]

열개 읽음.....

[핑크윤]

레이니스펠 잼썼는데... 책도 있고...

[수효랑]

레이니스펠...여운 진짜 오래남았었어ㅜㅜㅜㅜ장마철에 읽으면 오져 진짜...

[왜 항상 나야]

첫병은 어떻게 제목도 첫병임ㅠㅠ 나한테는 아직 현재진행형.. ㅠㅠ

[pH -1]

그스비 ... ♥

[프라피라시라리로]

레이니스펠이랑 죽은도시 아직도 못 잊어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은도시 진짜 내가 파던 컾링도 아니얐는데 이건 진짜 아ㅏ.... 너무 먹먹해서 눈물도 안나옴ㅋㅋ

[도로기]

레이니스펠 그모 진짜... 웤데도.. 자판기 커피ㅠㅠㅠㅠㅠ

[NCTDREAM 나재민]

레이니스펠 진짜....사랑했다 조팔....

[너의 얘길 기다리고있어]

아는게 많네..백지가 최고여따..

[Hunini]

죽은도시 너무... 너무.... 사랑해.... 소장본도 하루에 열번씩 쓰다듬어......

[동글동글 도토리]

소음시그널 내 인생작 ㅠㅠㅠㅠㅠ 순돌아, 너만 향기롭지. 너는 파도여야만 하는데 어쩌자고 바다인건지

[아갈싸갈]

레펠... 죽은도시... 여운오져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