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대 대구지검장 돌연 사표 내
- '억대 금품수수' 의혹 불거져
검찰의 고위간부가 건설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의를 표명했다.
신종대 대구지방검찰청장(51ㆍ사법연수원 14기)은 전남지방경찰청이 수사하고 있는 여수 산단 비리와 관련해 한 건설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자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검사장은 27일 지병을 앓고 있는 부모님을 부양하는 등의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사표가 수리돼 28일 퇴임식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한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신 검사장이 내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안다"며 신 검사장의 사퇴가 금품 수수 의혹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주고받은 건설업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억대의 금품이 신 검사장에게 건네진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8월 여수산단의 1,640억 원 규모의 (주)금호석유화학 BR 증설공사와 관련, 공사편의 제공 대가로 협력업체 2개사로부터 7,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시공사인 대우건설 공사팀장인 장모(49)씨를 구속했다.
한편, 법무부는 신 검사장의 후임으로 이경재 청주지검장(58ㆍ연수원 16기)을 28일자로 임명하고, 신경식 대전고검 차장검사(47ㆍ연수원 17기)를 청주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 참조 : CBS 최인수, 오지예 기자님(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