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부모님, 주변 어른, 형, 누나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이 익숙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이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러다 20살이 되었고 교회에서 초등학교 6학년을 담당하는 주일학교 선생님을 하게 되었다. 나는 선생님이 처음이었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처음이었다. 아이들을 돌봐주고 신경 쓰는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 깨닫게 되었다. 내가 익숙하게만 생각했던 관심과 사랑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말이다.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은 익숙했지만 반대로 주는 것은 매우 낯설게 느껴졌던 익숙하면서도 낯선 경험이었다.
첫댓글 관심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다가 관심을 주는 입장이 되면서 그것을 낯설게 보게 되었군요. 누군가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내게 관심을 준 사람들에 대해서, 그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내가 관심을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