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같은 초등 클럽의 어머님을 통해 축학연을 알게되었습니다. 아이의 인유공개테스트 시점과 맞물려 이래저래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초등 2학년! 내년이면 3학년이 되죠.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있을까? 라는 희망과 두려움이 생기네요.
전 축구를 매우 싫어했습니다. 제 아버지는 축구를 좋아하셔서 제가 고등시절 너 축구해 볼 생각 없냐? 라고 물어보신적이 있었죠. ㅋㅋㅋ 태어날 때부터 하체가 유난히 발달되어 있어 그러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제 군대 별명이 다리만 축구 선수였습니다. ㅋㅋㅋ 결국 현실은 볼보이만.... ㅠㅠ 이상하게 할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아들이 축구를 좋아합니다.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고.... 소질? 그런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축구를 몰랐으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질이 있어 축구를 잘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공개테스트에 가보니 제 아들은 아주 평범한 아이였어요. ㅋㅋㅋ 다들 어찌나 멋지게 잘하는지! 그 아이들을 보면서 우와! 세상에 축구 잘하는 아이들이 참 많구나 생각했죠.
제 고향이 인천이고 78년생이다 보니 당시 부평고, 운봉고 등 지나고 보니 유명한 축구부들이 많았더라구요. 군대 후임중에는 운봉고를 나와 아주대에 진학까지 했는데 결국 자퇴 후 축구를 접고 군입대를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혼자서 골을 다 넣었던 친구라서 기억합니다. 축구를 그만두더라도 대학교는 졸업했어야지! 라고 말했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라는 식으로 답했던게 기억납니다. 군입대하면 제대 후 몸을 다시 끌어 올리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고.... 지금 그 후임의 말을 생각해보면 축구를 시작한 이상! 부상없이 끝까지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다고 다 되는게 없듯이 축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정말 후회없이 즐기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후회 조차도 남지 않게 활활 다 태워버리면 나중에 뭐가 되든 다 잘 할수 있는 사람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같은 방향의 기회든 다른 방향의 기회든 생기지 않을까요?
부모로서 자녀를 남처럼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도 있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내 속에서 나왔기 때문에 날 닮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란 착각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속에서 나왔지만 나랑은 다른 존재! 그래서 배려하고 존중해야 할 존재! 그렇게 생각하면 아이가 축구를 보고 축구를 하고 축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지 않을까요? 얼마 전 사건도 그랬지만 무작정 축구만 한다고 인성이 갖춰지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온갖 비리! 승부 조작의 유혹! 결국 뒤에는 불법 도박! 이런 세상에서 축구를 한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옳바른 인성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축구 선수라면 대한축구협회에 선수 등록시 나오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Skip도 안되죠. ㅋㅋㅋ 그 동영상의 내용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들과 함께 꼭 봐야할 동영상이였던 것 같습니다.
제 아이처럼 이제 막 시작한 아이도 있을테고 아님 이미 대학팀이나 심지어 프로팀을 보낸 부모님도 계실겁니다. 모두의 공통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모님들 정말 멋지십니다. 두서없이 말이 기네요. 앞으로도 쭈욱~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굿
굿
정회원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제가 축구를 몰라서 기사나 그런거 스크랩하기엔 무리가 있고 느낀점이나 경험담이 전부죠. ㅋㅋㅋ 잘 부탁드립니다. ^^;
축카합니다
축하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