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에 가뭄이 들던지 질병이 창궐하면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선조들의 마음이 지금 생각이 나는 때입니다. 왕의 덕이 부족해서 인지 아님 하늘에 제사를 지내지 않아서 인지 작년과 올해는 큰 사건으로 나라의 모습이 말이 아닌 상황입니다.
세상을 뒤집어 놓은 문제의 그 메르스의 여파가 저희 직장까지 뻗을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약 2주전 월요일 아침, 부산의 메르스 제2호 환자와 같은 시간 같은 병원을 이용한 직장 동료가 있어 출근하자 말자 전원 즉시 퇴근 하라고 총무가 이야기 하더군요. 그리고 모든 연주가 취소되든지 일정이 뒤로 밀려 버렸습니다.
우리는 덕분에 8일간 비상휴무를 가졌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아무런 일 없이 잘지나갔지만 당시에 분위가 좋지 않았습니다. 2주간의 자택 감금이 풀려 출근을 하는 선배에게 농담으로 오히려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휴가이지만 휴가 기분이 나지 않아 멀리 여행도 못하고 대신 가족과 해운대 중국영사관 근처에 있는 고은미술관에서 <김복만> 사진전을 보고 왔습니다. 부산의 재발견 연계기획의 네 번째 전시인데 부산에서 오래 산 사람들이면
누구나 그 당시 추억을 바로 회상할 수 있는 사진들로서 전시를 했습니다. 사진을 몇 장을 밑에 첨부합니다. 해운대, 송정, 광안리, 중앙동, 산복도로, 구시청, 부산대학교……. 꼭 한 번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별것 아닌 풍경이지만
사진으로 기록해 놓으면 훗날 좋은 자료가 됩니다. 현대는 기술이 발달해 꼭 무거운 렌즈 달린 DSLR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잘나옵니다. 요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 중 스마트폰으로만 사진 작품을 만드는 사람도 많습니다.
부산에는 서울보다는 메르스 여파가 덜해서 인지 월요일인데도 해운대 동백섬과 백사장 주변에 인파로 북적 북적 했습니다.
전 2주간 달리기도 하지 않고 잘 쉬다가 와서 밀린 숙제를 한다고 미리 도착해서 동백섬 6바퀴를 먼저
돌았습니다. 저녁 날씨가 선선해 땀이 많이 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마른장마가 품고 있는 습기로 상의가 흠뻑 젖더군요.
저와 이상완 선배님과는 미포를 돌아왔고 다른 선배님들은 청사포 왕복 또는 미포 왕복을 하셨습니다. 동백섬을 한 바퀴 돌고 미포 쪽으로 뛰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뛰기 힘들 정도여서 하계휴가 시즌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곧 해운대 동백섬을 잠시 떠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오늘 뒤풀이는 즐거운 달기로 땀을 많이 흘려 삼계탕으로 대신하였습니다.
효마클에는 메르스의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9월이 되어야 진정세에 든다는데 하루 빨리 나라가 안정되었으면 합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살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나라님과 녹을 받는
사람들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참석하신 분) 이상완 박순혜 손우현 허미경 김대경 신종철 양경희 강용철 유홍현 하수진 박찬호 최재호
송도해수욕장
이름짓는사람
지금 산복도로
해운대역에서 송정가는 철길
첫댓글 의료계의 모두 분야에서 환자 30%이상 줄었음. 처음에는 월급받기 미안했는데 요즘은 월급이 나올까 걱정입니다.
ㅎㅎㅎ 그 참 고민이네~~~ 위로차 한 번 봐야겠네요....
@이상완 저는 월급받는 과장이고 경영주인 원장님들한테 하시죠.
@구용운 효마클에 원장님들이 너무 많아서리... 월달에 원장님들이 좀 계시니 구박님이 합류하시면 모양새가 갖추어지네요~~~
@이상완 저가 위로해주고 사주야하는 입장이 되어서 사양합니다. ㅎㅎ
@구용운 이크! 들켰네...ㅋㅋㅋ
오랜만에 최재호 고수님과 같이 동반주 했네요. 감솨~~~
모처럼 삼계탕으로 식사를 하니 월달 식구 얼굴들이 모두 번쩍번쩍하여 흐뭇했습니다.
병원화재및안전장비로 매출발생했지만, PCR장비로는 꽝되서 메르시와는 무관....
회장님! 해운대 안 옵니까?...ㅋ
다리가 쬐금 나이진 듯해서 다음주 아님 다다음주 인사차 가겠습니다
하수님들하고 뛰니 편하긴한데 운동이 쫌 안되네ㅋ
엄살은...ㅋㅋ 수욜 오뚜기와 함께 스피드 훈련하고 있으면 담에 때 되면 바로 실전 훈련 돌입할 수 있으니 초조해 하지 말길...
실력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니...ㅎㅎ
하수들은
고수님 덕분에 잘 뛰었슴다ㅋ
@박순혜 선배님 죄송합니더 ~~저양반이 철이 없어서리 ㅎㅎ
철인들이 모인 월달입니다. 역시 대단합니다.
미술관에 한번가봐야 겟네..그나자나 8일동안 쉬었다니, 복도 많네..재호야..ㅋㅋ
금요일까지도 한가하던 해변로가 지난 주말부터 붐비기 시작합니다.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가는 신호인가 싶어 다행이다 싶고 복잡함도 싫지 않았어요ㅋ
아마추어 악사랑 가수들도 많이 나와 예전처럼 활기찬 해운대를 만들어주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배운 시기였다고 봅니다.
기둘리던 꿈나무님은 안오시고,
할수없이 전날 24km 달린, 한물간 꿈나무 데불고 청사포 왕복했슴미더...ㅋㅋ
담주부터는 요트장으로 옮길까요?
가족모임이 갑자기 생겨 불참했습니다요. 그라고 그 꿈나무, 꿈나무 쫌 하지마이소.
듣는 꿈나무 남편 쪼립니다.ㅎ
뛴것 같기도 하고 안뛴것 같기도 하여 뱃살만 늘어 납니다
허지만 요즘은 뛰는즐거움 보다 먹는 즐거움에 기쁩니다
해수욕장이 제법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게 이제 여름내음이 제법 납니다!!
땀 짝빼면서 뛰는 재미가 솔솔한 여름이 되어 또한 좋습니다.
글이 차분하고 담담한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후배님덕분에 덩달아 얌전해지는듯ㅎㅎ
나이가 좀 들어서(?)그런지 철이 들어 담담한 생활을 하는거 같아요 ^^
사진을 보니 그래도 옜날생각이 새록새록하네요
어제는 사진이 없었는데...
시각효과를 가미한 후기, 감쏴!!
처음에 올렸는데 뭔가 잘못되었는지 사라졌었어요 그래서 다시 사진을 올렸습니다.
재호 후배 저작권문제로 daum본부에서 지웠는지 모르니 사진을 지우는게 좋을듯 합니다.
댓글이 이렇게나 많이...ㅋㅋ
사진 잘 봤습니다~~
메르스도 한풀 꺽긴 것 같고 동백섬과 해변이 사람들로 붐비니 뛰기가 ...
다음 주 부터는 장소 이동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