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냉천로 군부대 안에서 수리온(MUH1) 헬기가 추락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활주로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사고 헬기는 전소했으며 군은 오후 5시께 자체적으로 진화를 완료했다. △ 사진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 사고 헬기는 이륙 중 갑자기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사고현장에는 해병대 1사단장과 해군 6항공전단장, 헌병대 등 관계자가 나와 상황을 수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관계자는 "정확히 확인된 건 아니지만 헬기에 6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는 얘기가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군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순직장병 영결식 19일 해병대사령관 주관 실시 예정 사고조사위 전문가 23명으로 구성 원인 조사
◇ 해병대가 지난 17일 오후 포항에서 발생한 마린온(MUH-1) 헬기 추락사고로 인해 숨진 순직장병 5명에게 1계급 특진하기로 했다. 해병대사령부는 헬기 추락사고로 인해 숨진 순직장병 5명에게 1계급 특진 및 19일 영결식 등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순직자에 대한 구체적인 영결식은 유가족과 협의 중이며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 사진:> 1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6항공전단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1사단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잔해가 남겨져 있다. 17일 오후 4시 46분께 정비를 마친 마린온 헬기 1대가 시험비행 중 10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한 조종사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다.
○··· 사고조사위원회는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을 위원장으로 육·해·공군, 기품원 등 항공사고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현재 정확한 사고조사 및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사고 현장에 도착해 해병대 1사단장 등 주요 지휘관 및 관계관들과 사고대책회의를 열고 사고수습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해병대는 지난 17일 야간에 순직자 유해 수습을 완료했다. 해병대는 육안상 신원이 확인된 2명을 포함해 순직자 총원 DNA 검사를 실시하고 최종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헬기 추락사고로 인해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을 크게 다친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해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절대안정을 취하고 있다.울산대병원은 김 상사의 절대안정을 위해 인공호흡기를 이용한 수면을 유도 중이다.
◇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현재 해병대는 헬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4시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마린온 헬기 1대가 지상 10여m에서 추락해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 김모(45) 중령 등 5명이 숨지고 김 상사가 크게 다쳤다. 사고는 헬기가 정비를 마친 뒤 시험 비행 중 발생했다.
○··· 또 추락한 해병대 소속 헬기 마린온은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된 상륙기동헬기다. 해병대는 지난 1월10일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MUH-1 1·2호기 인수식을 거행하고 '마린온'이라는 공식 명칭을 붙였다.
마린온은 해병대 영문 표시인 '마린(MARINE)'과 최초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SURION)'의 합성어다. 마린온은 최대 순항속도가 시속 265㎞에 달하고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무장은 7.62㎜ 기관총 2정이다. 최대 9명이 탑승할 수 있다. dr.kang@newsis.com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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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CCTV 영상이 18일 공개됐다. 군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마리온 헬기는 17일 오후 4시41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 3초 만에 헬기의 회전 날개(메인 로터)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며 추락했다. <△ 사진:> 군이 공개한 마리온 헬기 추락 당시 CCTV 장면. 이륙 직후 헬기 프로펠러가 통째로 떨어져 나갔다. 이륙부터 날개가 떨어져 나가기까지 3초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다. CCTV 영상 화면 캡처
○··· 기체 결함 탓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커졌다.마리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제작한 국산 헬기다. 이륙 전 KAI 관계자들이 헬기를 정비했는데, 정비 전 특별한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정비가 잘 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시험 비행을 진행하다가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인수한 지 6개월 된 헬기라 기체 노후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낮다. .
◇ 조종 미숙이라고 하기엔 조종이 이뤄진 시간이 3~4초 정도로 짧고, 기체 높이의 두 배 정도인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
○··· 정조종사인 김모(45) 중령은 미국 비행시험학교 과정을 수료했으며 3300시간의 비행 경험이 있다.군 당국은 해·공군,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항공사고 전문가 등 5개 기관의 25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사고로 정조종사 김 중령, 부조종사 노모(36) 소령, 정비사 김모(2.6) 중사, 승무원 김모(21) 하사, 승무원 박모(20) 상병이 숨졌다. 중상을 입은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의식을 회복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