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저자와 함께하는 화요 독서 강좌 안내
소설가 이순원 ․ 시인 함민복이 함께하는 문학여행
삶의 향기와 잃어버린 마음, 문학에서 찾다
안녕하세요?
대한불교진흥원에서 매월 한 가지 주제 아래 2권의 책을 선정하여 해당 도서의 저자를 초청하여 여는 화요 열린 강좌 - 저자와 함께하는 책, 그 너머 이야기(더 깊은 아름다움을 찾아서)’가 10월 강좌의 주제를 가을을 맞아 몸에도 좋고, 마음에도 좋은 ‘삶의 향기와 잃어버린 마음, 문학에서 찾다’로 정하고 오는 10월 6일(화)과 20일(화) 강좌를 개최합니다.
* 강좌 주제 : 소설가 이순원 ․ 시인 함민복이 함께하는 문학여행
- 삶의 향기와 잃어버린 마음, 문학에서 찾다
* 주제 선정
문학이란 '이것'이다라고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문학이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문학은 너무 많은 '이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의 어떤 문학적 정의에 대해 누구도 그것이 틀렸다 혹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다. 너무 많은 정의가 있어 오히려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이다. 그래서 문학은 우리의 삶과 닮았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10월 강좌에서는 이 시대 진정성 있는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이순원과 시인 함민복을 초청하여 사람의 마음을 여는 문학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한다. 문학이란 무엇이고, 왜 문학이 삶을 노래하는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 대상서적 및 저자
① 10월 6일(화) 이순원(소설가), 『첫눈』, 뿔(웅진)
이순원 소설은 개인의 상처와 사회의 굴곡을 구체적 삶의 형상화를 통해 상기시킨다. 질책하며 몰아의 상태로 남아 있지 않고, 따스한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또한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아, 잊혀 가는 것들에 대해 담담히 회고함으로써 개인의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의 눈길을 건넨다. 『첫눈』에서 이순원은 잔잔한 서정 안에서 현실의 아픔과 사회적 비극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깊은 내면세계와 조응한다. 표제작 「첫눈」은 첫눈처럼 예측하기 힘든 인생 속 만남과 이별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카프카의 여인」은 주류라고 이름 지어진 것들에 대한 회의적인 고찰을 준다. 그리고 그밖에도 유년 시절에 대한 향수와 어머니라는 존재의 무게감을 그려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순원
1957년 강릉 출생. 1985년 『강원일보』신춘문예에 「소」 당선. 1988년 「낮달」로 『문학사상』신인상 당선. 1996년 동인문학상 수상. 1997년 현대문학상 수상. 2000년 이효석문학상 수상. 한무숙문학상 수상. 2006년 허균문학작가상, 남촌문학상을 수상. 창작집으로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등이 있고,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순수』, 『첫사랑』, 『19세』 등이 있다.
② 10월 20일(화) 함민복(시인), 『말랑말랑한 힘』, 문학세계 刊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함민복 시인의 네번째 시집. 이 시집은 그의 강화도 생활 10여 년 동안의 온전한 시적 보고서인 셈이다. 먼지도 일지 않는 바닷길, 거대한 수평선은 딱딱한 땅위에 수직의 길로 세워진 거만한 문명을 일순간에 지운다. 그리고 섬처럼 떠 있는 마음은 밀려오고 밀려가는 바닷물의 흐름과 함께 가득 채워지고 또다시 비워진다. 그렇게 채워지고 비워지는 동안 어느새 시인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뻘밭이 되어 간다. 보증금 없이 월세 10만 원짜리 바닷가 폐가에서 지내고 있는 시인 함민복은 이 시집에서 개펄의 부드러운 속삭임과 그 힘을 조용히 체득하게 되면서 말랑말랑한 것이 지닌 힘의 놀라움과 삶의 진정성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함민복
1962년 충북 중원 출생.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 1993년 『자본주의의 약속』, 1996년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말랑말랑한 힘』 등 시집 출간. 1998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5년 '김수영 문학상' '박용래 문학상' 수상. 2003년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 동화『바닷물 에고, 짜다』등이 있다.
* 장소 : 마포 다보빌딩(BBS) 3층
* 회비 : 월 1만 원 (2회 수강)
* 문의 및 신청 : 02-719-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