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지구를 위한 선택, ESG 실천의 새로운 장례문화
-탄소중립 장례문화 확산, ‘친환경 종이관·종이관보·종이 명정’이 해답
[서울-장례인뉴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장례문화의 탄소저감’이 새로운 환경 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와 장례업계는 화장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장례용품 사용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며, ‘친환경 종이관(펄프관)’, ‘종이관보’, ‘종이 명정’이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현재 국내 장례의 90% 이상이 화장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기존 목재·MDF·플라스틱 관은 연소 시 다량의 이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발생시켜 대기오염을 유발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천연펄프와 무독성 접착제를 사용한 친환경 종이관(펄프관)이 부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완전 연소가 가능해 잔여재가 거의 남지 않으며, 유해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도 목재 절감 및 에너지 사용량 30% 이상 절감 효과가 있어 친환경적이다.
친환경 전환은 관(棺)에만 머무르지 않고, 종이관보·종이 명정으로 확산되며 장례 전 과정의 탈 플라스틱을 실현하고 있다. 과거 합성섬유나 나일론 원단을 사용하던 관보(棺布)와 명정(銘幀)이 천연펄프 재질의 종이제품으로 대체되면서, 장례 전 과정에서의 탈플라스틱 실천이 현실화되고 있다. 종이관보와 종이 명정은 화장 시 함께 연소되더라도 잔류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화장장 설비의 환경오염 방지 및 유지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지자체 중심의 ESG 실천 모범 사례로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설공단 은하수공원이 꼽힌다. 은하수공원은 2023년부터 공설 화장시설을 중심으로 친환경 장례용품 시범사업을 펼치며, 화장장 내 유해가스 배출량을 직접 측정하고 시민 대상 ‘탄소중립 장례문화 캠페인’을 병행하여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은하수공원 관계자는 "장례문화의 친환경화는 단순한 소재 변경을 넘어,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환경을 배려하는 실천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국내에서도 이미 친환경 종이관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
대표적으로 우림라이프(주)의 ‘우림펄프관’은 국내 화장장 연소시험과 안전성 검증을 모두 통과했으며, 국산 기술력으로 일본·유럽 등 해외 장례문화 선진국과의 기술협력 및 수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장례용품 산업이 탄소저감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단법인 친환경ESG장례지원사업단 이상재 회장은 "기업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이루어져야만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며, "대국민 홍보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한 친환경 장례문화의 필요성과 ESG 실천에 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며 ESG 실천을 위한 민·관 협력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