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 2004.8.10(화)
고대사 연구, 한국-러시아 손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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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연구재단, 러시아와 공동 발해사 연구 러시아 학자들 “중국 동북공정 터무니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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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 / 신동민 기자 media_dongmin@hanmail.net&CC=&BCC=" target=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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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연해주 현지답사에 참여한 고구려연구재단 김정배 이사장(가운데),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예브게니아 겔만 박사(왼쪽). [사진=고구려연구재단] | 발해사 연구를 위한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학술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발해사 연구는 한민족의 고대사 연구와 중국의 고대사 왜곡에 대한 대응논리 개발에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긍적적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구려연구재단은 9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역사고고민속연구소와 함께 연해주 지역의 발해 유적 발굴 및 공동연구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정 체결은 7월 16일 김정배 재단 이사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 이뤄졌다.
고구려연구재단은 지난 5월 설립 후 러시아와 발해사 공동연구를 추진했다. 김은국 발해전문연구원은 “러시아와 함께 연해주 지역의 유적 발굴을 위한 10년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우선 2004년 사업 협정을 체결했다”며 “8월 18일 재단의 발해 연구원들이 현지 발굴작업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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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연구재단 발해연구원. 아래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은국 윤재운 장석호 임상선. ⓒ미디어다음 신동민 | 협정식의 통역을 담당한 고구려연구재단 장석호 부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중국과 국경 분쟁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우리 연구진에게 우호적이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또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발해연구단 대표 볼딘 블라디슬라프이노켄트예비치 박사 등 현지 학자들은 ‘중국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김은국 연구원은 “중국은 고구려사는 물론 발해사도 자국 역사의 일부분으로 편입시키려 한다”며 “공동 연구를 통해 발해사의 사실 관계를 따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발해사 연구를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할 논리를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고구려연구재단의 발해사 공동 연구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유적발굴 현장에 참여하는 우리 학자 중 고고학 전문가가 없다는 게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우리측 학자 모두 고고학자가 아닌 문헌학자들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연구 상황에 따라 유물 전문가를 투입하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