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해우소(解憂所)**
해우소(解憂所)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으로, 절에서 변소를 달리 이르는 말 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육체의 노폐물을 비우는 일은 빠짐없이 하면서
정신에 쌓인 찌꺼기를 비우는 일은 소홀히 대합니다.
무엇이든 제때 비우지 않으면 탈이 나듯이, 정신에 쌓인 노폐물도 제 때에 비우지 않으면 탈이 나고 맙니다.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합병증이 생기고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관리하면서, 정신에 쌓인 노폐물을 제때 해소하지 않으면 훗날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곳곳에 마련해 둔 공중해우소처럼 우리들의 정신의 찌꺼기를
비울 수 있는 해우소도 거리에 더 많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각자 우리만의 해우소를 마련해야 합니다.
당신만의 해우소는 어디 있습니까?
정신의 찌꺼기를 비어내는
나만의 해우소가 마련되어 있습니까?
나는 오늘 나만의 해우소인 차분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책을 읽으며, 차마 버리지 못한 것들을
미련없이 말끔히 비우고자 합니다.
오늘도 마음의 찌꺼기를 시원하게 버릴 수 있는
나만의 해우소를 다녀오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