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되기 전에 일어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어쩐 일로 5시 반에 일어났다.
40분 동안 오늘 가르칠 챕터를 들여다 보고 갔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전치사와 파닉스를 지도할 차례다.
3시간에 걸친 수업을 마치고, 점심도 거른 채 컴퓨터 수리점을 찾아갔다.
노트북으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받음으로써 모레 있을 3시간 짜리
보수교육을 줌으로 받을 준비를 갖추었다. 돌아오는 길에 전화국에 들러서
인터넷 & TV사용료를 납부하고, 통신대리점으로 옮겨서 휴대폰료를 낸 후,
국민은행에서 이달 카드 사용료까지 내고 왔다. 어제 신청한 보상보험금이
오늘 바로 입금됐다는 문자도 받았다.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집에 오니─
배도 고프고, 지쳐있지만, 오는 길에 볼일을 다 보고 왔더니 당장 나갈일이 없어서 좋다.
5월 중순 부터 묶어놓은 은행권의 인출을 10월엔 정상화 시켜놓아야겠다.
오늘 컴퓨터 수리점 사장 말이, 컴퓨터의 버전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다 보니,
컴퓨터의 수명도 5년 정도로 본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내 노트북은 수명을 다했단다.
윈도우 11이 나왔는데, 내 건, 윈도우 텐이라 업그레이드도 안되고, 연말 지나면
서류만들기나 하고 못쓰게 될거라고 말했다. 휴대폰도 그렇고, 컴퓨터도 그렇고
적응할 만 하면 새로 바꿔야하니, 아주 그냥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지금 세상은 나같은 사람이 헤쳐나가기에는 버겁다.
농담이 아니고, 뒷골이 땡겨서 못해 먹겠다.
여기저기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제공하고 나면 똥파리들이 달라붙고~
동의하지 않으면, 불편해서 살 수가 없도록 만드는 참으로 얄궂은 세상에 살고 있다.
첫댓글 너무나 빠르게 업그레이드 되고,
돈도 정보도 시간도 투자해야 겨우 따라가네요.
그래도 물어 물어 따라가며
살아남아야겠어요.
곰님도 노트북 사양을 높이셔야겠군요.
바꾸면 또 다운받아야 할 것도 많고,
깔아야 할 것도 많고,
도망가버린 자료도 있고. ㅎㅎㅎㅎ
저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네요 . ㅎㅎ
구글이 작난질 많이 하단데 업그레이더 로 돈을 자주 결재해요 인터넷 이제는 못해요
노란교장쌤님~ 저는 컴퓨터랑 친하기 싫은데, 억지로 친구해야하니 죽을 맛입니다.
심스님~ 어제 교육장에서 핸드폰에 AI가 심어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끔찍하대예~
누구랑 어떤 기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화를 했는데, 통화를 마치고 나니, 그 기계에
관련된 정보가 쫘~악 뜨더랍니다. 소름이 끼쳐서 강사에게 내 것도 AI가 깔렸는지 봐달라고 했더니,
제 거는 업그레이드를 잘 안해서 그런지 어떤지 안 깔렸다고 합디다. 정말 징글징글합니다.
왜 뭣땜시, Why? 우리의 동선과 통화내용까지 다 알려고 하는 걸까요? 점점 사생활이 죄다 노출되는
기가 막힌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