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뉴스에서
이상 기온 탓으로
개구리가 벌써나와
알을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칩 즈음에 땅속에서 나와
알을 낳는게 정석인데
한달이나 빨리 나왔으니
생태계에 이상 변화가 느껴진다
울집 마당에 목련도
눈을 조금티우다 멈춰있다
겨울인지
봄인지 분간이 안되는듯 하다
그런데
또한가지
울집 밖에서
나만보면 죽고못사는
진도견
몸에 이상 징후를 보인다
늦봄에나 털갈이를 하는게
이치일터인데
며칠전부터
털갈이에 한창이다
겨울 솜털을 모두 갈고있다
이를 어쩌나 ㅠㅠ
아직 봄은 멀리있는데
다시 입힐수도 없고
대략 난감이다
그래서
볼때마다 바보라고 부른다
겨울 털을 스스로 벗고있다
바보야
지금은 털갈이 할때가 아니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꼬리만 살랑 살랑
아랑곳 하지 않는다
벌써 반이상은 털갈이를 한듯 하다
이를 어쩌나 ㅠ
밤에 추울듯해
누렁이 집안에 보온덥개를
두둑히 깔아놓긴 했지만
나혼자만의 걱정인듯
꼬리만 살랑 살랑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하긴하다
한겨울에 털갈이를 하는것보니
겨울 날씨가 이상 한건지
울집 누렁이가 이상한건지
걱정스러워
처다보노라면
걱정 말라는듯
방긋 웃는 표정에
살랑 살랑
꼬리만 흔들고 있으니
그런
누렁이가 바보인지
아님
누렁이 걱정을하는 내가 바보인지
어쩜 둘다 바보인지도 모르겠다
어째서
한겨울에 털갈이를 하는지
낼은
누렁이 한테 다시한번더 물어봐야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도 바보
나도 바보인것같다
오늘도
반갑다고 꼬리흔들기 바쁜
울집 바보 누렁이
첫댓글 ㅋ 바보가 편해유 ㅠㅠ
세상 다 아는 진정한 바보요
하지만 정많은 실장님의 애뜻한 사랑은
깊이에 오네요
복많은 누렁인 사랑받아 춥지도 않을거요
ㅎㅎ
글치요
바보가 편하다는말 공감합니다
전에 글 올렸던
유기견 강아지
그놈이 요녀석 이랍니다 ㅎㅎ
얼마나 사람을 잘따르고 성격좋은지요
말은 안 통해도
늘 대화를 한답니다
저의 일방적인 대화죠
바보라 부르고
바보 안녕으로 끝맺음을하죠
그래서 나도 바보죠 ㅎㅎ
바보랑 대화 하니 말이죠
늘 볼때마다 변함없이 반겨주는 누렁이 바보가 참좋습니다 ㅎㅎ
참고로
어릴적 엄마잃고
집 잊어버리고
떠돌이 였기에 지금도
난 이녀석을 바보라 부른답니다 ㅎㅎ
그렇게 불러도
마냥 좋다합니다 ㅎㅎ
정이 많은 분 맞고요
하므로 민들레의 기둥인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