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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장틈으로 탈출한 신모씨† - 수용기간 8년. 형제/가족들과 싸우다 알코올 중독자라는 이유로 수용된 것으로 추정. 딸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탈출한 사람이다. 2016년 그가 살던 동네는 많이 바뀌었는지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심지어 36년간 토박이었다는 이발사조차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했다. 그러다 간신히 그의 행적을 확인한 곳이 교회 쉼터였으며 그 쉼터에는 2002년에 반 년간 있었다 무단 퇴소를 했다고 한다. 이후 신씨가 그의 친척집에 잠깐 머물렀던 탓에 친척과 연락이 닿게 되었는데 그 친척의 말에 따르면 나오자마자 오갈 데도 없었고 자신의 집에서 체류하다가 서울로 올라갔고 서울역에서 노숙자로 전전하다 쪽방(추정)에서 술 먹다가 사망한 것 같다며 그의 사망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심지어 친척의 말에 따르면 그가 찾고자 하는 마지막으로 의지하려 했었던 딸조차도 이미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괴로워 했다고 한다.
김삼식†[15] - 앞서 나왔던 48일간 독방에 수감되었던 사람이다. 집안의 재산이 많았는데 그는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지만 그가 재산 상속을 많이 받게 되자 큰 누나가 주도해서 그를 수심원에 넣었다. 방송에 나오고 탈출했음에도 가족들이 찾지 않았으며, 자신을 집어넣은 누나에 대해 큰 분노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흔적이 발견된 곳은 역시나 교회 쉼터. 출소 직후 갈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다가 강도단에 가담하고 그 강도단에서 망을 보는 위치로 있었다가[16] 검거되어서 7년간 재소생활을 하다가 출소 후 교회 쉼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렇게 목사를 만나 감회되어 어느 정도는 살 수 있었지만, 수심원에서 당한 폭행으로 인한 PTSD에 시달리며 인간 이하로 계속 살았던 것과 누나에 대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제초제를 먹고 자살했다. 3일을 버텼는데 죽어가면서 누나와 화해하고 용서를 했다고.
김모씨† - 그의 형이 죽었다고, 죽은지 한참 되었다고 증언한다.
이모씨† - 여성. 수용 이전만 해도 한 남성과 결혼을 앞둔 상태였는데 혼인신고도 하기 전에 그녀의 다른 자매들이 이런저런 빌미로 집어넣었다고 한다. 남편(당시 仮)은 수용당한 이씨를 꺼내려고 했으나 보호자가 아니면 꺼낼 수도 없다는 조항 때문에, 게다가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상태라서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한다. 그나마 탈출한 뒤에는 계속 동거했었지만 정식 혼인신고는 그녀가 사망하기 1년 전에서야 뒤늦게 했다고 한다. 사망시기는 2015년 8월로 비교적 최근이었다.
이 외에도 인명장부를 토대로 관련 관공서 등에 연락해 보니까 사망사실이 접수되었거나, 혹은 전산에서도 보이지 않아서 생사 여부조차도 알 수 없었다. 취재팀이 발굴한 문서의 406명 중 1997년 기준으로 그나마 생존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청년 수용자 75명을 탈출 조치한 후 행방을 찾았지만 그 중 사망자가 16명, 행방불명이 27명으로 집계되면서 그 당시의 젊은이들 중 절반 이상이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남은 생존자들은 몇몇 그룹으로 나뉘어서 상술했듯이 충청 지역의 여러 관련시설(정신질환자 복지시설, 요양원, 노인요양병원 등)에 분산 인계되어서 시설에 장기 수용되고 있다. 물론 유부도와 비교하면 훨씬 사람답게 살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지만, 문제는 장애나 PTSD 증상이 어느 정도 나아져 사회에 돌아가려는 욕구를 지속적으로 보여도, 형제/자매/자식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포기각서까지 쓰면서 요양원에 맡겨버린 뒤 나 몰라라 하며 아예 찾아오지도 않고 심지어 이와 관련해 전화하면 왜 전화했느냐고 면박을 주는 등등 여전히 무시해서 시설 안에서만 계속 머물고 있다. 비참하게 죽은 이들보다는 그나마 나으나 이들도 별반 다를 바 없다.
김모씨(2) - 2016년 방영분 초반에 나오는 할머니다. 이에 대해서는 상술했다. 당시 풀려난 후 다른 22명과 함께 특정한 요양원에 입소했는데 그중 5명이 퇴원하였고 12명은 요양원 생활 도중 사망했다고 한다.
강모씨(2016년 취재 당시 62세) - 거의 수심원 초창기부터 20여 년이 넘게 수용되었고 인계되고 난 뒤 요양원에서도 20년 넘게 살고 있다. 그렇게 사회에서 격리되는 동안 그는 노인이 되어버렸다. 과거 퇴원시켜달라고 어머니에게 면회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되었다. 여담이지만 위의 원장이라는 작자와 비슷한 연배다.
6. 여담
정신과 의사 김정일의 에세이인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느 재단에서 외딴 곳에 운영하며 몇몇은 정신병도 아닌 이유로 끌려온[17] 원생들에게 강제노동을 시키며 원생들이 탈출할 수 없는 시설에 절망한다는 내용의 짧은 희곡 대본이 실려있는데, 책의 출판년도(1995년)를 감안하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22년 4월 14일 방영분에서 '외딴 섬,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 - 1997, 인간의 조건'이라는 제하에 이 사건을 다루었다. 해당 방송에서는 위에 언급된 김삼식씨를 포함한 일부 입소인들의 이름이 가명으로 처리되어 나온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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