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대구수필가협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회원 수필 수필 삼국지
이미영 추천 0 조회 63 23.07.22 23:41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3.07.23 10:54

    첫댓글 이미영 작가님의 자유주의 사상을 존경합니다. 멋져요! 멋져!

    "스토리와 문장을 결합시켜야 오래 오래 기억되는 수필로 남게 된다"
    이걸 이해한 작가들을 본적이 없는데 그 자체로 감동 입니다. 감동 !

    인간의 뇌 기억 방식이 그렇다는 것을 연암은 확실하게 이해하고 글을 썼는데 사실 연암은 그의 내면 사상세계를 세상에 전하려고(세상을 일깨우려고) 문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한 선각입니다. <호질>, <허생전> 같은 소설은 원체 유명해서 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할아버지 속내를 손자가 어찌 초상화로 담아 낼 수가 있겠는지요. ^^

    저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명화는 렘브란트가 그린 <밀 밭의 수도승>으로 생각합니다. 램브란트는 평생 자기 초상화를 수도 없이 그렸지만 참 자기를 그리지 못했다고 여긴 듯 해요. 사실 자기의 참 모습을 아는 인간은 없지요.

    내 모습은 내 속에 든 생각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그것인데, 이 생각이란 게 조삼모사이니 내 모습이라는 게 실은 정형화 된 게 아니지요. 모든 변하는 것 중에서 불변의 것을 찾아 내려고 사유하고 발견하고 여행하는 것인데 철학과 관찰과 새로운 형상화를 통해 세상은 변화하지요.

  • 23.07.23 05:23

    <수필 삼국지>는 아주 멋진 작품입니다.
    수필을 깊이 고민하고 깊이 이해한 작가의 깊은 마음이 너무나 잘 담겨져 있어요!
    독서의 기쁨은 작가님의 말씀 처럼 "거리와 시간을 좁혀서(초월해서)" 이런 깊은 생각들을 만나는 기쁨, 바로 거기에 있음을 다시 입증하는 아침입니다.
    *****

  • 23.07.23 09:18

    수필 한 편이 이 아침을 상쾌하게 합니다.
    임어당은 내 수필의 근본입니다.
    우둔한 내 뒤퉁수를 수시로 내려치며 일깨우는 사람입니다.
    몽테뉴는 끝없이 나를 설레게하여
    내 청춘을 상납한 사람입니다.
    20대에 흠뻑 빠져 대학신문에 번역 연재를 욕심내기도 했지요.
    연암은 그 누구도 이르지 못할 거대한 산입니다.
    요동 벌판에 이르러 광활한 평야를 보고 '통곡하기 좋은 장소'라고 하는 사람이
    인간입니까, 신입니까?
    내 가슴 깊이 묻어둔 세 남자를 기웃거리는 이미영 작가님,
    커피 사겠습니다!

  • 23.07.23 07:16

    '통곡하기 좋은 장소'
    대 자유를 갈망하는 깨어 있는 한 영혼이, 성리학 지배 이데올로기에 갇힌 세상에서 가슴 뻥 뚫리는 광활한 대지의 자유로운 공기를 흡입한 그날, 그때, 그 자리에서 정말 통곡하고 싶지 않았겠는지요?

    나도 엉엉 울면서 통곡하고 싶어 집니다.

  • 23.07.23 08:43

    이미영작가님! 사색의 뜰이
    더 넓고 풍성해 졌네요.
    아마 가을이 남보다먼저
    이작가의 뜰을 찾지 싶네요.
    임어당과 몽테뉴, 그리고
    연암에게 수필의 한 고지
    씩을 떼내어 주고, 수필 삼국지라 글 제목을 단 기개가 가상합니다.
    댓글을 마음 먹고 달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
    합니다만...
    수필을 쓰는 기교나 방법적문제를 두고 논쟁하고 고민
    하는 흐름에서 기본적 자세즉,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하는 수필 작가의 태도를 은연중 보여주신것 같아
    이 아침에 내 어깨쭉지에
    죽비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답니다.
    내가 암만 나이를 먹어봐도
    깨닫고 배워야 할 일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압니다.
    아무래도 삶은 끝이 없는
    길이지 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미영작가님.

  • 23.07.23 10:36

    광활한 연암의 수필지를 찾아가 마음껏 소리쳐 울고 어린이처럼 놀아야겠다. 수필 삼국지의 가장 기름진 땅이다.
    아~
    절창입니다.

  • 23.07.23 11:13

    몽골 여행을 가실 기회가 있다면 중국영화 "영웅/천하의 시작"에 나오는 월령 역의 "장쯔이"처럼 말을 타고 한번 시원하게 대륙을 달려 보세요!!!

    연암이 살던 조선이 얼마나 우물 안의 개구리였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 폐쇄된 정신세계를 확 깨 부순 인물이 박정희라는 사람입니다.
    불세출의 영웅입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