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이어 오늘도 주차장에 내려온 레오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며 난색을 비치고 앉아 있기에
한동안 차 안에 기대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같은 반의
아이 하나가 때때로 거북스럽게 느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장애아라선지 레오가 블럭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놓으면
다가와서 부수곤 한다는 건데, 말도 잘 하지 못하는 아이가
흥미를 갖고 함께 만들려다가 실수를 거듭하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 그 아이에 관한 이해를 돕는 방향으로 대화를 했다.
휴일 다음날 마다 자주 등원을 거르다가 습관이 될 수도 있고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가족에게만 천착하다 보면 사회성을 기를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라서 우려가 될 지경이지만, 엊저녁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영향이 있는 듯하여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11시께 까지 놀다 대화하다를 반복하면서 아이를 안정시킨 다음에
맘을 돌린 아이가 등원하는 모습을 보고 어깨가 아프다는 할매를
발안사거리에 내려준 다음 귀가했다가 세 시 반 경 컴퓨터를 싣고
할매를 아파트에 내려준 후 PC구입처에서 Windows10 라이선스를
등록한 후 어린이집에 가니 그새 활짝 핀 얼굴로 아이가 달려와 안겼다.
주춤거리며 의기소침했던 아침과는 판이하게 할아버지가 컴퓨터 수리를
마쳤는지 묻고 뒷좌석 아래 실어 둔 컴퓨터를 확인하는 여유까지 부리며
둥지나래에 가자는 레오를 보며 차분한 안도감이 차 올라옴을 느꼈다.
영어 학습이 있는 목요일이라서 주차장이 가득 차 있기에 장애인 주차라인에서
한동안 대기하다가 빈 자리 난 곳에 간신히 주차한 다음 전자자료실로 들어가
<마이펫의 이중생활>이라는 영화를 관람 후 놀이터에서 40분 가량 놀고 귀가.
A/S받은 컴퓨터를 확인할 겸 일정이 빠듯하여 저녁식사 후의 퀵보드는
취소하고 귀가하여 밤 늦도록 컴퓨터 성능 확인작업을 진행중인데, 글쓰기
완료후 저장할 때에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뜨면서 버벅거리는 현상은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마냥 기다릴까, 스윙브라우저를 다시 채용할까, 아니면 크롬이 뛰어난
브라우저라는데 크롬엔진을 바탕으로 컴퓨터를 활용해 볼까?
<마이펫의 이중생활>
1. 맥스
2. 듀크
3. 기젯
4. 스노우볼
5. 스위트 피(스윗 피)
6.멜
7. 팝스
8. 버디
9. 클로이